사선에서 국선으로 - 국선변호사의 사건 노트 : 법정에는 늘 사정이 있다
김민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13년 차 형사 전문 변호사인 김민경 변호사님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대한민국 법조계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하며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생생한 경험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분은 유튜브 채널 ‘별 볼 일 없는 변호사’를 운영하고 계시며, 27년 경력의 스쿠버 다이버라는 이색적인 이력과 함께 사선 변호사에서 국선 전담 변호사로 전향했다가 다시 사선으로 돌아오는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시선을 가진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법조인의 삶을 꿈꾸어 왔고, 특히 형사법 분야에 대한 관심과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떤 책보다도 우선적으로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실제로 읽는 내내 형사 재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에피소드들을 접할 수 있었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법적 분쟁과 인간 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분이 직접 맡았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 안에는 단순한 사건 설명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갈등, 그리고 감동적인 순간들까지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위법성 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관한 착오"와 같은 형법 개념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과거 취미로 형법총론을 독학하면서 어렵게 느꼈던 개념이 실제 사례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 개념을 스스로 ‘위전착’이라고 줄여 기억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등장해 현직 변호사와 같은 용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묘한 공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쿠버 강사와 관련된 사망 사건,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연루된 아이 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공용 주차장 문제로 인해 발생한 분쟁 등, 우리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사건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독자들이 ‘법’이라는 것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분이 형사재판 과정에서 경험한 배심원 제도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변호사로서 배심원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열정은 법조인의 직업적 사명감과 책임감을 깊이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법조인이 어떤 태도로 사건을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최근 출간되는 법조인 에세이들 중에서도 몰입도 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국선전담변호사라는 역할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변호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사 사건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인간적인 감동, 그리고 법조인의 현실을 동시에 담아낸 매우 가치 있는 에세이였습니다. 법조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형사법 분야에 흥미를 가진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저도 저자분처럼 법조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요즘 법조계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이 책의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국선 전담 변호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제작되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