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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이라는 거짓말 - 국제질서의 파열, 대한민국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승원 지음 / 멀리깊이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뒤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국제 관계가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흐름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제가 잘 알지 못했던 국제 정세와 세계 패권의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분은 시사평론가로서 다양한 국제 이슈를 취재해 온 이승원님으로, 워싱턴대학교 잭슨스쿨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을 밟아온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약 26년간 시사평론가로 활동해 오신 만큼, 이 책은 깊이 있는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동맹이라는 거짓말' 이며, 부제로는 “대한민국의 시간이 찾아왔다”라는 문구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문구들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마주하게 될 국제 관계의 선택과 전략이 결코 단순하지 않은 복잡한 문제임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세계 경찰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질서를 주도해 온 미국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America First’ 를 넘어 'America Only' 라는 기조 아래에서 기존 동맹국들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들이 앞으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제게 주어진 듯합니다.
또한 이 책은 현재의 국제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뉴스를 접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구조를 분석하려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갖게 됩니다. 정치적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일부 독자들은 특정한 입장에 치우쳐 있을 지도 모른다고 책을 읽기 전에는 느낄 수도 있지만, 막상 책을 열어서 본다면 이 책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 세력과 정책 방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G2 국가 간의 경쟁과 갈등 구조, 즉 패권을 둘러싼 힘겨루기와 전략적 대립에 대한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이란의 핵시설 문제, 그리고 중국의 도광양회 전략 등 다양한 국제 이슈들이 폭넓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단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패권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다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발언과 연구 자료, 보고서 등을 폭넓게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의 특정한 주장에 의존해서 기술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점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며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국제 정세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즉, 현재의 복잡한 국제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지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와 세계 정세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특히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각 국가들이 취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그 이면에 특정한 목적과 전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국제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앞으로 국제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