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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행성 - 여섯 개의 다리로 이룩한 위대한 제국
주잔네 포이트지크.올라프 프리체 지음, 남기철 옮김 / 북스힐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올해 읽기로 결정한 책들 중에서 이 책은 가장 기대가 컸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평소에도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미 개미들이 분업을 통해 조직적으로 일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역할을 나누고, 각각의 종이 어떤 이름과 특징을 가지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개미들의 행성'과 같은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그동안 궁금해했던 내용들, 그리고 이미지 자료를 통해 직접 보고 싶었던 장면들까지 모두 충족시켜 주며 오랜 궁금증을 해소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나무 송진에 갇혀 호박 속에서 화석이 된 개미들, 즉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개미들이 현재까지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개미라는 생물이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진화와 생존을 거듭해 온 존재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수많은 개미 종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디스콜로르 왕개미 가족 사진이 등장하는데, 이 사진을 통해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의 모습을 한눈에 비교하며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개미가 등장해요.
평소에는 개미가 너무 작아서 자세히 관찰하기 어려웠지만, 확대된 이미지로 보니 다른 곤충들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놀라웠던 점은, 개미의 종류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놀레피스, 임파리스, 도토리 개미, 큰집호리가슴개미, 왕개미, 칠레개미 등 이름도 특징도 다양한 개미 종들이 소개되어 있어 읽는 내내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사회에서는 단순히 여왕개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암컷과 수컷으로 구분되는 개체, 그리고 일개미, 군대개미 등 역할에 따라 나뉘는 다양한 계층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개미 사회 역시 인간 사회처럼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하나의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개미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풍부하게 삽입된 이미지 자료와 함께 제시된다는 점에서 이해도와 몰입도가 더욱 높았던 책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개미 백과사전입니다. 저자는 독일 마인츠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이자 개미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주잔네 포이트지크 교수, 그리고 독일의 생물물리학자이자 과학 전문 기자인 올라프 프리츠 박사로, 두 전문가가 함께 집필한 책이라서 실제 생물학적 연구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신뢰도 높은 과학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개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원리와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을 찾고 있었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책에서는 개미들이 특정 행동을 할 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를 확장하고 교양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개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이 일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개미들의 삶 또한 결코 단순하거나 쉽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버섯을 채취하는 개미들의 모습을 보면, 각자 역할을 나누어 협력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마치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처럼 보일 정도로 체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변 땅에 서식하며 집단을 이루는 생명체인 개미들이 이루고 있는 정교하고 조직적인 사회 구조를 매우 자세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렇다보니 동물이나 곤충, 생물 전반에 대한 과학 서적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매우 흥미로운 독서 시간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개미 사회와 인간 사회가 어떤 점에서 닮아 있고 또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며 이해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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