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
정재환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한국사 내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79년 방송 데뷔 이후 개그맨과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여 역사를 전공하고, 2013년 역사학 박사를 취득한 뒤 현재 역사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정재환 박사님께서 쓰신 책인데요. 이 책은 EBS 제작팀에서 기획하고 RHK 출판사에서 출판된 도서입니다. ^^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의 시즌 3 서적으로, 앞으로 이 시즌 3에서는 한국사 외에도 다시 만난 체육, 다시 만난 미국사, 다시 만난 문학 등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우리 역사는 학교에서 의무 교육으로 배우기 때문에 기본적인 흐름과 주요 사건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기본적인 내용을 넘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세부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석기시대를 다시 바라보며, 단순히 구석기 시대에 돌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돌을 사용했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까지 확장해서 설명해 주더라고요. :)
일반적인 교과서나 수험서는 이러한 내용을 시험 대비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핵심 정보만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 비하인드 스토리와 흥미로운 배경 지식까지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한 교수가 주먹도끼와 같은 도구가 동양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모비우스 학설’을 통해 동양이 서양보다 열등하다는 시각을 제시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우리나라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그 학설이 어떤 영향을 받았고 역사학계에서 어떤 파급력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높게 느껴졌습니다. 단군왕검과 관련된 고조선 사회의 이야기나, 삼국시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당나라와 협력했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당나라를 몰아내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나당 전쟁의 흐름 역시 매우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등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단편적인 요약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당시 활약했던 인물들과 구체적인 사건의 흐름을 매우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보다 생생하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한국사를 단순히 시험 과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흥미로운 교양 지식으로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예술의 경지에 오른 고려 청자, 훈민정음의 창제, 수원 화성, 갑신정변, 만민공동회, 조선어학회 등 우리 역사 속 다양한 사건과 단체들에 대해 기존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세밀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 소재를 중심으로, 기존의 수험서나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구성이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한국사에 대한 저의 인식은 상당히 크게 변화했다고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지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켜 주는 매우 유익한 도서였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