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텔레패스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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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역시 일본이 진국이라고 생각하며, 이번에 읽은 작품 역시 일본에서 데뷔 즉시 3관왕을 달성한 작품으로, 2025년 ‘이 호러가 대단하다’ 1위, 2024년 베스트 호러 1위, 제1회 소겐 호러 장편상을 수상한 가미조 가즈키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심연의 텔레패스'는 지금까지 미스터리 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저로서도 굉장히 추천할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설 장르 중에서도 오직 미스터리 소설만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인데요.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출간된 작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이 작품은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서평에서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 작품은 어떤 계기로 인해 이전에 없던 위기에 봉착하고 그로 인해 시달리게 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여성 카렌은 직장 동료이자 후배를 따라 방문했던 어떤 장소를 계기로, 점점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과 불안한 상황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극도의 불안감과 심리적 공포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특히 주인공이 느끼는 심리 상태와 공포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초반부를 읽는 내내 그러한 감정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 장면에서는, 마치 제가 실제로 그 자리에 앉아 바로 앞에서 대화를 듣고 있는 것처럼 생생한 감정 전달이 이루어졌고, 그만큼 감정 전달이 매우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화자의 시점을 변화시키는 방식 역시 매우 흥미로웠는데, 기존에 1인칭 시점으로만 전개되던 이야기를 3인칭 시점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소설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인공 카렌의 시점에만 머물러 있던 이야기를 넘어서, 보다 입체적이고 확장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스터리 공포 소설은 텍스트만으로 독자에게 강한 공포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은 장르이지만, 이 작품은 실제로 읽는 동안 직접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존재하며, 그 분위기를 매우 효과적으로 살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읽어온 미스터리 소설들 중에서도, 이 작품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지닌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을 그대로 독서에 몰입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강력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작품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한 “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인물이 등장하고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와 같은 기대감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서사 구조 역시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책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은 대학교 오컬트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괴담 발표회에 참석한 이후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일본 미스터리 호러 소설의 진수를 제대로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작품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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