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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배신 -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
조너선 R. 굿먼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그 다정함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런던대학교에서 생명윤리와 생물철학을 연구하고, 연구 석사 학위를 거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인간 진화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케임브리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조너선 R. 굿먼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요. 영어 원제는 인비저블 라이벌스(Invisible Rivals), 한국어 제목은 '다정함의 배신'으로 번역된 다산초당 출판사의 책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진화와 인간 진화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고, 데이비드 버스 교수님과 같은 진화심리학 연구자들의 책을 찾아 읽어볼 정도로 진화 생물학과 진화심리학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책 역시 진화심리학적 내용이 매우 풍부하게 담겨 있는 책이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전략을 취해 왔는지, 나아가 왜 인간은 서로에게 호의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경쟁하고 갈등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서로를 돕는 행동을 하면서도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인간이 반드시 선한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서로를 속이고 나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진화심리학적·진화생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규명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러한 내용을 통해 인간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천부적인 본성과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온 인간 심리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며,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이라는 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왜 특정한 행동과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아주 오래된 진화의 역사에서 비롯된 이야기들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쿵족(*강세 표시로 느낌표를 붙이는 것이 올바른 표기방법) 이나 마오리족과 같은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부족 사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러한 부족 사회를 포함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 실험과 심리학 연구 결과, 최신 연구 내용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구성된 이 책은 소재 자체가 매우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교양서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같네요. 무엇보다도 인간 행동의 원인을 우리 몸속 DNA 수준에서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으며, 단순히 인간 내부에서만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행동에서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디 인근에서 관찰된 들꿩의 구애 행동과 같은 사례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행동이 어떤 점에서 유사한지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인간의 본성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어떤 메커니즘을 가지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동물학적 내용까지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깊이가 매우 깊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읽는 내내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과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풍부한 소재를 제공해 주었고, 매우 유익한 시간을 선사해 준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왜 다정한지, 왜 무리를 이루는지, 그리고 왜 서로를 배신하거나 소문을 퍼뜨리는지 등, 인간 본성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