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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 36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 ㅣ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야마다 고로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미술에 관한 책은 정말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책들이고, 또 인기가 많아서 금방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들이 요즘 미술이나 예술에 관한 책인 것 같은데요. 그런 점에서 저도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정했고, 무엇보다도 표지가 귀엽고 아름다운 소녀의 이미지로 되어 있어 시선을 확 사로잡는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채널 구독자 77만 명을 돌파한 일본의 미술 커뮤니케이터 야마다 고로 씨가 쓴 책입니다. 도쿄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서양 미술사를 공부한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서양 미술과 예술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책들을 집필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기존의 책들이 어떤 서양 예술 작품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이었다면, 이 책 역시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다른 미술 관련 도서들과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 돋보이는데요. 기존의 책들이 특정한 유명 작품이나 명작에 대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나 대표적인 개념들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집요하게 짚어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술 작품을 단순히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치를 속였던 페르메이르 위작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원수였던 헤르만 괴링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와 같이, 예술 작품과 연결된 역사적 맥락과 사건들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그림 설명을 넘어서 그림과 연결된 시대적 배경과 세계사까지 함께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기존에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명작들만 반복해서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신기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그림들까지 함께 소개하면서 새로운 시각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를테면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 늙고 추한 노인의 대비가 서양 회화의 대표적인 주제였다고 하는데, 쿠엔틴 마세이스의 ‘어울리지 않는 커플’과 같은 작품을 통해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고, 그 안에서 신비스럽고 새롭게 느껴지는 그림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림책을 볼 때 그림 하나하나마다 몰입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집중하고 애정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점에서 이러한 예술 관련 도서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술책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준 도서였고, 기존의 명작 중심 해설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박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교양 지식이 풍부하게 담긴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감상한 후에는, 이 책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해설 영상과 연결된 칼럼을 통해 QR 코드를 스캔하여 추가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독서로만 끝나지 않고 해설 강의를 함께 들으며 예술에 대한 이해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책은 시중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연령과 관계없이 교양적인 측면에서 누구나 읽기에 적합한 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