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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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본 적이 있는 미국의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님께서 쓰신 책인데요. 이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일한 저서인 연민에 관하여' 라는 책이었습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의 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하시고, 프로비던스 시의 시의원도 역임하셨던 분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유튜브에서 이분의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책을 보면서 굉장히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님은 이탈리아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셨고, 본인은 미국에서 자라난 이민자 출신의 미국인이자 판사이신데요. 집이 너무 가난해서 굉장히 많은 고생을 하셨고, 교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밤에는 야간 로스쿨을 다녔던 분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제도는 로스쿨 한 길 외에는 방법이 없는 우리나라에 비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

책을 점점 읽어보면서, 이분이 어렵게 판사가 되신 이후에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주로 교통과 관련된 범칙금이나 주차 문제, 벌금과 같은 경범죄 및 과태료 사건을 중심으로 재판을 맡으시면서,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한 명 한 명이 모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과태료를 한 번에 면제해 주거나 모든 기소를 기각하는 것은 정의의 측면에서 부당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형벌을 그대로 부과했을 때보다 더 큰 사회적 법익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님처럼 유연한 판결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띠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법은 차갑다, 그래서 판단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이 책은 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판결을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정의로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법정의 분위기나 판결 과정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법률이라는 분야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법조인이 참 매력적인 길이라고 생각하는 제게는 이 책이 더욱 반갑게 다가왔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만큼 매우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텁’이라고 불렸던 아버지와, 법정 촬영을 담당했던 친동생을 포함한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가족의 헌신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님의 개인적인 가정사뿐만 아니라, 판결을 통해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건 속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결을 내려야 하는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미국의 선거 이야기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사랑과 인정, 연민이라는 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던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법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으로 냉정함이 아닌 연민과 따뜻함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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