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스페인 디자이너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니,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두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든 책입니다. 두 작가는 모두 스페인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로, 특히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씨는 발렌시아 공과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한 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런 이력 때문인지 책을 펼쳐보면 단순히 글을 읽는 책이라기보다는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결합된 하나의 시각적인 작품집처럼 느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 속에는 굉장히 개성 있는 그림과 일러스트가 가득 들어 있고, 페이지마다 배치된 이미지들이 단순한 삽화를 넘어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일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사건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만들어 낸 독특한 이미지와 시각적인 표현을 감상하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굉장히 유명한 도둑질 사건과 탈주 사건 18가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사건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물건을 훔쳤는지, 그리고 어떤 계획을 세워서 사건을 실행했는지와 같은 내용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범죄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던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세계사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은 대부분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사건의 배경을 함께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도둑들이 어떤 물건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훔쳤는지를 읽어보는 과정에서 왠지 모르게 스릴과 긴장감, 그리고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굉장히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글래스고 열차 강도 사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도난 사건, 시애틀행 보잉 727 하이잭 사건,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 니스 지점 강도 사건, 시티뱅크 해킹 사건, 그리고 월드 다이아몬드 센터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브라질 중앙은행 포르탈레자 지점 강도 사건 등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사건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18가지 사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들을 읽다 보면 인간이 이렇게까지 창의적이고 기이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사건들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치밀한 계획과 대담한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마치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처럼 목숨을 걸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대담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대담하게 계획을 세워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의 행동이 놀랍기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의 기묘한 창의성을 보여주는 사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점은 이 책이 속해 있는 출판사의 시리즈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이 포함된 시리즈는 AK 트라이비아 시리즈라는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에는 주술의 세계, 마녀의 역사, 세계 괴의 사전, 전설 등 굉장히 흥미롭고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시리즈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역사, 미스터리, 괴담, 전설, 주술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 전체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