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의 쓸모없음에 관하여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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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머나먼 우주 그리고 광활한 그 세상을 바라보는 천문학자라면 과연 일반인과는 다르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인과는 조금 더 다른 통찰력과 시각을 직접 글로 만나보고 싶었고, 그 기대에 부합하는 책이 바로 이 우주에 대한 에세이, 천문학자가 직접 쓴 에세이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주먼지 지웅배 님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천문우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세종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또한 구독자 300만 유튜브 채널 BODA를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우주와 천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의 방송을 보면서 언젠가 그가 쓴 에세이를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글로 만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무량했습니다. 과연 천문학자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의 머릿속은 어떤 질문과 사유로 가득 차 있을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 속에는 어려운 천문학적 지식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해 주는 부분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보이저 1호가 우주를 관측하며 우리에게 남긴 여러 에피소드, 카메라 센서와 우주 관측 장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목성, 지구, 금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이르기까지 각 행성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우주를 관찰하고 탐험해 온 과정과 그 속에서 축적된 이야기들을 천문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어 읽는 내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천문학자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잊지 않으려 하는지, 그리고 천문학이라는 학문이 지닌 미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천문학자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제약과 답답함, 연구 환경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한계에 대한 솔직한 안타까움도 담담하게 드러나 있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천문학을 연구하면서 그가 스스로 품었던 의문과 우주의 원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천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관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 이 책은 천문학자의 통찰력을 엿보는 동시에, 그로부터 더 깊고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교양서적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챌린저 우주왕복선 사고와 같은 비극적인 미국 항공우주국의 역사적 에피소드, 리처드 파인만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어원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담고 있어, 천문학자가 일반인에게 들려줄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교양적인 만족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우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유튜브에서 우주 먼지 지웅배 님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영상이 아닌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그의 깊은 생각과 사유를 새롭게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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