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지능 - 집단 두뇌가 만드는 사고 혁명 프린키피아 8
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안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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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운명의 과학』을 집필한 신경과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신경과학 박사인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가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유명 과학 라디오 프로그램인 ‘네이키드 사이언티스트’ 제작에 참여했던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활동해 왔으며, 영국 왕립 과학위원회에서 선정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학문적인 연구에만 머무르는 학자가 아니라 대중에게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집필한 『운명의 과학』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 역시 뇌과학을 따분하고 어려운 공부의 영역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고 충분히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의 과학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복잡한 개념을 억지로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정확히 짚으면서도 독자 친화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이 저자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목차 구성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똑똑하게 태어난 것일까, 배워서 똑똑해지는 것일까,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인지적 차이가 있을까, 집단 사고에서 벗어나기, 스마트폰과 기억력, 인간미 상실에 대한 두려움, 나쁜 뉴스를 너무 많이 들으면 정말 바보가 되는가, 트라우마를 회복 탄력성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초감각을 학습할 수 있을까 등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한 번쯤은 막연하게 궁금해했지만 쉽게 답을 찾기 어려웠던 질문들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과학적 연구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한 설명과 해석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도서 중에서는 이런 책이 있는데요. 바로『과학을 보다』와 같이 여러 흥미로운 주제를 짧고 명확하게 다루는 과학 교양서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지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대학의 교수들과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해당 주제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데,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연구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가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고, 그 결과가 우리의 삶과 어떤 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책에서는 카리스마란 무엇인지, 그리고 카리스마가 인간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나아가 카리스마와 뇌 사이에는 어떤 연관 관계가 존재하는지와 같은 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막연히 타고나는 성향처럼 여겨졌던 요소들이 실제로는 뇌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환경적 요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이 특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도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 동물의 뇌와 인간의 뇌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또 성인의 뇌와 어린아이 또는 청소년기의 뇌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와 같이, 여러 대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각각의 뇌가 가지는 특징과 장단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인간의 뇌가 가진 독특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뇌과학을 부담 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전공 지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딱딱한 과학으로서의 뇌과학이 아니라, 대중화된 언어와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뇌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서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관심은 있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께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갈 수 있는 뇌과학 입문서이자 교양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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