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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개정판 ㅣ 한빛비즈 교양툰 36
김도윤(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이미 과학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전작을 바탕으로,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개정판으로 출간된 책이다. 누적 판매 1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이자, ‘올해의 과학 도서’로 선정되며 대중과 평단의 관심을 동시에 받은 작품으로, 곤충의 진화와 생태를 흥미롭고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교양서로 손꼽힌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유쾌한 교양 툰’이라는 형식에 있다. 복잡한 과학 개념이나 생물학적 지식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만화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데 탁월한 책이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유튜브나 스마트패드 같은 전자 매체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 책은 종이책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즐거움과 몰입감을 되살려주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종이책이 여전히 인간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김도윤 작가로, 서강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공부하며 만화를 그리는 연습을 이어가다가, 과학적 지식과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 인물이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메뚜기의 계통 진화를 연구 중인 과학자이자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사마귀, 여치, 살모사 등 다양한 생물 관련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필자 역시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풀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물들을 영상으로 다시 보며 묘한 향수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관심과 열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목차 구성 또한 매우 흥미롭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지질시대별 진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곤충이 어떻게 등장하고 변화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바퀴벌레, 모기, 개미 같은 친숙한 곤충부터 시작해, 균류와 곤충의 공생 관계 같은 전문적인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곤충 진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지식을 단순히 텍스트로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화라는 시각적 형식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복잡한 생물학적 개념도 그림으로 보니 훨씬 쉽게 이해되며, 독자들은 지루함 없이 자연스럽게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그래서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도 곤충과 진화의 세계를 부담 없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학습 효과가 매우 높다고 느꼈고, 이런 형식의 과학 교양서를 더 많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식 감각의 유머와 밈을 적절히 활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과학의 대중화와 교육적 재미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식과 재미,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완벽히 조화된 콘텐츠로, 전자식 학습에 익숙해진 세대가 다시 종이책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그림체와 탄탄한 과학적 내용, 그리고 유쾌한 서사가 어우러져 있는 만큼, 다음 시리즈도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