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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으로 배우는 일본어 단어 1 - JLPT N5-N3 ㅣ 우리말 어원으로 배우는 일본어 단어 1
한창화 지음 / 북플레이트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JLPT는 N5부터 N3까지 총 5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어 학습의 기본이자 핵심은 결국 어휘라는 말이 있듯 일본어를 공부할 때도 단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법 또한 중요하지만, 단어를 얼마나 잘 익히느냐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JLP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휘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어휘 영역을 최대한 쉽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은 JLPT N5부터 N3까지, 즉 초급에서 중급 단계의 일본어 시험에 필요한 핵심 단어들을 다루고 있으며, 단순히 암기용으로만 구성된 일반 단어장과는 다르게 각 단어의 어원과 의미의 뿌리까지 설명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의미하는 일본어 단어 ‘くるま(쿠루마)’의 경우, 그 어원이 ‘뱅글뱅글 돌거나 구르는 모양’을 뜻하는 일본어 의태어 ‘ぐるぐる(구루구루)’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단어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공부하면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기반의 기억’이 가능해져 훨씬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게 된다.
영어 학습에서도 어원 공부가 단어 암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이 책은 일본어 어휘의 어원과 맥락을 알려주어 학습자가 언어를 더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 단어를 하나하나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만들어진 이유와 스토리를 함께 이해하기 때문에 학습의 재미도 훨씬 커진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단어 하나하나가 마치 이야기를 가진 듯 구성되어 있어서, 공부하면서도 마치 짧은 에세이를 읽는 듯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된 ‘쉬어가는 코너’에서는 일본어 단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문화적인 배경을 소개해 주어 학습의 피로를 덜고, 동시에 언어와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구성이 책 전체를 단순한 단어장이 아닌 ‘읽는 재미가 있는 어휘 교재’로 만들어 준다.
책에 수록된 기본 표제어는 총 617개로, 여기에 의태어와 의성어, 그리고 일본어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팁과 이야기까지 더해져 있다. 저자가 직접 전수하는 일본어 어휘 암기의 비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단어 공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이전의 일본어 단어장은 사전식으로 단어와 뜻만 나열되어 있어 학습자가 무작정 외워야 했던 반면, 이 책은 단어의 구조와 의미를 먼저 이해시키고 그다음에 암기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학습의 깊이와 효율 면에서 월등하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용 교재가 아니라, 일본어 어휘를 ‘이해하면서 외우는 법’을 알려주는 학습 도서라 할 수 있다. JLPT나 JPT와 같은 일본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혹은 일본어 어휘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싶은 모든 학습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해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암기력을 높이고, 동시에 일본어의 문화적 맥락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어휘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