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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시중에는 정말 많은 철학책이 있다. 다양한 철학 서적들 중에서 어떤 철학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철학이라는 학문은 범위가 너무 넓고 등장하는 철학자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독자들이 철학 사상들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떤 내용들을 취사 선택할 수 있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이라는 주제에 맞춰 실제로 100가지 의문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의문점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반영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귀족이 되면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다”라는 물음은 오르테가의 『대중의 반역』을 통해 설명할 수 있고, “모든 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인식은 암스트롱의 가능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악덕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사고는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물음은 하이데거의 ‘다자인’ 존재론으로 연결된다.
이처럼 책에 담긴 100가지 물음 속에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 핵심 포인트를 캐치해낼 수 있다는 점은,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철학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오가와 히토시 교수님이다. 1970년에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인간문화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개원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일본 국제종합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철학을 단순히 책 속에 갇혀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로 끌어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철학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 철학을 죽은 학문,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해온 사람들에게는 철학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고, 철학을 통해 더 깊고 통찰력 있는 사고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온 철학책 중 다른 사람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을 꼽는다면, 이 책은 반드시 추천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고리타분하고 따분하다고만 느꼈던 철학이 사실은 살아 있는, 생동감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철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