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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부동산학개론
박지만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2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이라는 과목은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중요한 과목 중 하나로, 나의 가족 중에서도 이 시험에 도전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더욱 관심이 갔던 분야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그 분께 내가 이 책을 먼저 소개했더라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그만큼 이 책은 입문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부동산학개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으며, 마치 예전 수능 참고서인 ‘누드 교과서’처럼 각 개념들을 하나하나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 주듯 자세히 풀이해준다. ‘누드 교과서’는 이제 절판되어 아쉽지만, 이 책은 그때 그 참고서를 떠올리게 할 만큼 친절한 해설과 실질적인 예시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응시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면 그 내용은 굉장히 방대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동산학개론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실생활의 사례와 함께 명확하게 전달해주며,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저자인 박지만 님은 연세대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부동산 경제를 전공한 후, 한영회계법인 등 여러 회계 및 금융 관련 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의 설명은 학문적 이론과 실무적 통찰이 결합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며, 공인중개사 수험생은 물론 사회 초년생, 대학생, 투자자,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하다.
책에서는 부동산의 기본 특성인 부동성, 부증성과 영속성, 고가성 같은 개념은 물론이고, 건축법, 도시계획법, 개발사업법, 주택법, 정비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룬다. 또한 소비자 금융과 공급자 금융, 부동산과 세금, 시장 정책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전문적이고 방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부동산 증권화, 부동산 펀드, 금융공학, 자산부채 종합관리, 뱅크런 등 비교적 어려운 개념들도 설명되어 있으며, 독자에게 친숙한 용어부터 전문적인 개념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소득세와 법인세의 과세표준과 세율 계산법까지도 다룬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표와 도표를 통해 복잡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줄글만으로는 어려운 개념들도 저자가 직접 그려낸 표를 통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정보의 구조화와 분류가 매우 탁월하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필연적으로 토지와 주택의 거래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와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교양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동산학개론을 단순히 자격시험의 한 과목으로 국한하지 않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는 이 책, 『이야기로 배우는 부동산학개론』을 강력히 추천한다. 누구나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실용성과 교육적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