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수업 - 21개의 동사로 풀어가는 영미 유럽 명작
이병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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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통해 아무래도 깊은 생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인문학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원시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먼 곳에서부터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로부터 찾을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말하고 들으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동사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의 respect는 존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독일어 kommen은 영어의 come과 동일하게 '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부아'라고 발음되는 불어의 voir는 어떤가?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변에 항상 형이상학적으로 공존하는 것들이다. 저자인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이병수 교수께서는 이러한 동사와 관련된 외국 문학의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테마로 구성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에서 모험을 한다는 의미의 Abenteuern 이라는 독일어 동사가 소개되고 있고 이와 함께 묶인 테마에서는 독일의 현대 작가인 루이제 린저의 작품 '삶의 한가운데'가 자리를 함께한다. 그리고 문학 작품 속 구절들 속에서 황금빛 보물처럼 빛나는 새로운 의미를 꺼내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총 21개의 동사들과, 이 동사들을 빛내줄 문학 작품들과 그 속의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 묘사 속을 상상하면서 외국 문학 작품들과 하나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외국어의 동사와 문학 작품을 연계해 새로운 테마로 구성해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이 다소 신선한 느낌을 준다.

혹자는 문학 작품 속에서 자신이 간직할 다양한 인생 명언들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한 편의 대학 인문학 인기 교양 강의를 수강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무겁지 않게 힐링하는 시간, 편안함, 읽기 좋음이 연상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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