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니체를 만나다 - 사람과 예술, 문화의 연결고리 다리에 관하여
토머스 해리슨 지음, 임상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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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모든 것들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러한 '다리'라는 대상을 바탕으로 이렇게나 많은 시각으로 이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놀라웠네요. 다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다리가 인간 세상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는 그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매우 깊은 철학적 고찰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

문학적인 의미에서의 다리와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그것은 조금 다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인 토머스 해리슨 교수는 이 문학과 철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다리라는 대상을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이를 융합해서 다리에 대한 하나의 일관되면서도 역설적으로 변칙이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고 평할 수 있는 책입니다.

독자들은 저자의 관찰력과 통찰력, 그리고 배경지식 속에서 철학적 고찰과 고도의 논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책은 윌리엄 블레이크 등을 포함한 영미 작가들의 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문학적으로도 저자의 식견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단테의 신곡도 등장하는데 신곡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다리의 의미와 표상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 다양한 문명과 철학, 그리고 한 보따리의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다리라는 대상을 설명하고 있네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대상은 문학적이면서 철학적인 글을 읽으며 깊은 내면의 자아에 도달하고 싶으신 분들입니다. ^^ 천천히 글을 읽어 보시면서 다리를 설명하는 철학의 세상을 만나보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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