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선의 고통 - 고통과 쾌락, 그 최적의 지점에서
폴 블룸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평점 :


예일대 심리학 교수님이 쓰신 이 책은 인간이 느끼는 쾌락과 고통은 어디까지이고, 그 쾌락과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상세하게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외상으로 인해 느끼는 아픔과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쾌락을 위해서 스스로 고통을 받게 되는 환경을 조성하거나 고통 속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쾌락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또 어떤 것을 고통이라고 인식해야 할까요?
단순히 고통과 쾌락에 대해 관망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은 철학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통계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매우 곱게 정제된 과학의 결과물을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학이나 뇌과학을 전공한 전문가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지 않아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천천히 읽어 본다면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로부터 예시를 이끌어 내거나, 저명한 사람들과 작가들, 사회운동가들의 행적과 발언을 조명하며 그로부터 심리학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많은 인물들이 이 책에 등장하고, 그들의 사상을 배울 수 있는 듯합니다. 쾌락, 즉 즐거움과, 아픔을 의미하는 고통을 이처럼 상세하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 저자의 통찰력과 식견에 새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