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집중력 습관 - 아이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아주는 35가지 솔루션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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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를 펼치니 저자가 얼마나 교육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인자한 미소를 가진 저자의 책을 한 권도 접하지 못했을까 반성하며 몸에 좋은 건강식을 꼭꼭 씹어먹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책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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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집중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

집중력은 저절로 키워지는 것이다.

집중력은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잘 발휘될 수 있다.

집중하라고 제대로 충고한다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집중 못할 때 따끔하게 혼내면 집중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만 없으면 집중할 수 있다.

집중 시간이 짧으면 공부를 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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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들의 대한 답은 모두 X라고 한다. 5분, 10분도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고 들썩거리는 아이들에게 집중하려는 의지가 약한 거라며 다그치곤 한다. 그런데 집중력은 의지로 길러지는 게 아니라니.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집중력을 길러야 하는지 궁금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집중력이라고 하면, 몇 시간씩 한 자리에 꼼짝않고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초등학생의 집중력에 대해 일상 집중력, 공부 집중력, 관계 집중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일상 집중력 편이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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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에게 평생 가는 좋은 습관 기르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과 양치와 세수를 한 뒤,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스트레칭 및 명상을 함께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루틴인 셈이다. 루틴을 만들기 까지는 무수한 시행 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몸에 익으면 더 이상 생각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냥 하는 거다. 아이들과 루틴화하고 싶어서 연습하고 진행하는 것들은 먹고 자고 노는 것처럼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기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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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몇 가지 루틴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가방 안에 있는 물통과 알림장을 꺼내놓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알림장을 같이 확인한 뒤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할 일과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일을 나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이 숙제를 하고 준비물을 챙기면 나는 분홍색 하트 모양의 도장을 꾹 눌러 찍어준다. 4학년에 된 첫째 아이는 저학년 때처럼 선생님의 주도 하에 다같이 알림장을 쓰지 않기에 이 루틴을 유지하고 싶지 않아 했다. 굳이 알림장에 적지 않아도 숙제며 준비물을 기억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곧 스스로 중요한 일을 적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알림장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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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가 주도하고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는 방식이 좋다'고 말한다. 더불어 '아이가 스스로 알림장과 시간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챙기고, 부모는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지지하면서 아이가 준비물을 잘 정리해서 가방에 넣는 것까지 확인하면 된다'고 아주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며 "준비물 챙겼지?" 하고 묻고 마는 것이 아니라 챙기는 과정과 결과를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부담스러운 일,

친구 사이에 불편한 일이 있디면 학교에 가기 싫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렵다.

그러니 마음 준비물은 절대 빠뜨리면 안 된다.

초등 집중력 습관, 55쪽

학교 준비물, 생활 준비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 준비물'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꼭 안고 마주앉아 오늘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이 마음 준비물을 챙기기 위한 첫 단계이다. 친구와 갈등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내일 친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누는 게 좋을지 미리 연습 해보는 거다. 또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되짚어 보며 아이의 마음을 챙기다 보면 공부를 위한 집중력 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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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저자의 환한 웃음을 한참 바라보았다. 참 보기 좋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의 웃음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것, 태어나 얻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집중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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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 전 세계 1%를 꿈꾸는 아이들의 특별한 경제·금융 수업
김나영.천상희 지음, 콩자반 그림 / 리틀에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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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옥효진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과 '법 만드는 아이들'을 재미있게 읽은 초등 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환영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청소년 경제교육 베스트셀러인 <실험경제반 아이들>시리즈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꾸며낸 이야기다.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나영 선생님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사회 교사로 재직하며,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경제 동아리 '실험 경제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여러 권의 청소년 경제 교육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경제교육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우리 나라에 이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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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역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세금 내는 아이들'을 읽은 첫째 아이는 한 교실에서 물건을 사고 팔며 세금을 내는 등 한 나라를 만들어 생활해보는 활동을 보고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우리도 집에서 한 번 해 보자! 했었으나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만난 '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아이의 실험 욕구를 제대로 자극했다. 나도 무역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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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잇은 바로 '금융 교육으로 교실을 잇다'를 줄인 말이야.'

, 25쪽

무역은 나라 간에 서로 상품을 사고 파는 일이다. 그리고 책에도 나왔듯 우리는 이미 매일 무역의 결과물을 소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산 침대, 인도네시아 산 잠옷, 베트남 산 외출복, 미국 산 오렌지 주스, 캐나다 산 밀가루, 중국에서 온 우산 등. 이렇게 무역은 우리 삶 곳곳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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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에는 각 장마다 초중교 사회 교과서와 연계된 단원이 안내돼 있다. 그리고 '귀띔 무역 용어'라고 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어에 대해 미리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한 이 책 곳곳에 읽는 사랑스러운 그림도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 되게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생소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를 교실에 앉아 책으로만, 말로만 듣는다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을 리가 없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글로 백 날 읽는 것보다 자전거 안장에 앉아 페달을 굴려보는 것이 훨씬 낫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무역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직접 무역의 세계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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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필독서 45 -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ㅣ 필독서 시리즈 21
이억주 지음 / 센시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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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초등 수학 필독서 45'는 센시오 출판사의 필독서 시리즈 21번째 책이다. 초등 4학년, 2학년인 두 아이 모두 보통의 아이들처럼 수학과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 등대 불빛을 따라가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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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억주 저자 소개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과 '어수동, 어과동' 이라 불리는 어린이 수학동아, 어린이 과학 동아를 즐겨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아이들과 주산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저자가 초등학교 때 주판을 뒤집어 킥보드처럼 타는 것을 시작으로 수학과 가까워졌다는 일화 또한 흥미로웠다. '놀더라도 도서관에 가서 놀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는 것이 최고의 가르침인 것 같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인류와 함께해 온 수학'으로 수학의 시작과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다. 2부는 '위대한 수학자들'로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이고, 3부는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수학 이야기와 여러 분야에 스며든 수학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할까?'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어느 때에 필요한 지 알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나는 1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 '수학은 언어다'라는 책이 가장 관심이 갔다. 사실 수학도 언어도 사회적 약속이다.

"이제부터 사과 하나를 '1'로 부르기로 약속하는 거야."

"우리 빨갛고 동그란 이 열매를 사과라고 부르기로 하자."

현재 전 세계에 약 6,000개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나라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국어가 아닌 이상 제 2외국어를 습득하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고대의 어느 날,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쌓으려 했던 사람들의 욕심에 분노한 신은 인간들에게 벌을 내린다. 인간들이 사용하던 하나의 공통 언어가 여러 개로 분열되어 서로 의사 소통이 어렵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수학은 살아남아 지금도 전 세계의 공통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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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재미없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수학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것이나 다름없답니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초등 수학 필독서 45, 7쪽

이 책을 읽는 내내 나태주 시인이 '풀꽃'에서 노래했듯 수학도 자세히 보면 예뻐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래 보면 사랑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번 겨울 방학 아이와 수학 필독서를 읽으며 수학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그러는 동안 아이와 내 사이는 더욱 끈끈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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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언어가 온다 - AI가 인간의 말을 지배하는 특이점의 세상
조지은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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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양학부와 언어학과에 재직중인 교수이자 저자인 조지은은 얼마 전 한국에서는 절판된 소설을 한국학 교재로 선정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차인표가 2021년 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다. 조지은 교수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가 차인표의 책을 통해 난민 등 세계 각국의 문제를 공감할 필요가 있는 유럽의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기사를 접하고 '국뽕'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조지은 작가의 '미래 언어가 온다'를 읽고 난 후에는 어쩌면 곧 '국뽕'이라는 한국어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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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국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한국어 단어 26개가 동시에 등재된 거다. 저자는 이 작업에 한국어 컨설턴트로 함께했는데 그 26개의 단어는 다음과 같다. 애교, 반찬, 불고기, 치맥, 대박, 동치미, 파이팅, 갈비, 한류, 한복, 잡채, K복합명사, 케이드라마, 김밥, 콩글리시, 한류, 만화 먹방, 누나, 오빠, 피시방, 삼겹살, 스킨십, 당수도, 트로트.이 중 치맥이나 먹방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단어이다. 이런 국적없는 말들이 영어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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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장 '언어의 경계가 무너진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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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곳에서 사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여러 번 터전을 옮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가 간 이주를 경험한 인구는 1970년 8,150만 명에서

2019년 2억 7,200만 명으로 거의 230%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2~3.5%가 꾸준히 국가 간 이주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래 언어가 온다, 23p

이 같은 상황에서 여러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슈퍼 언어 화자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영어인지 구분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편집장이었던 제임스 머리는 일찍이 이런 현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를 거쳐 왔든,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 모두가 영어라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유래해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정작한 베이컨, 그리스에서 시작해 라틴어로 들어가 프랑스어로 옮겨진 후 영어에 정착한 캐롯, 나와틀어에서 처음 나타나 스페인을 경유해 마침내 영어가 된 초콜릿. 우리는 굳이 이들의 출생지와 구구절절한 사연까지 알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현재 그들의 위치가 의미가 그들의 종착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언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계급이나 성별, 종교와 나라 등 그 어떤 경계도 없이 이리저리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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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해'.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는 이 말은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팬 사이에서 '사랑해'로 통하는 말이다.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보라색으로 꾸며진 무대를 보며 한 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의 마지막은 보라색이다. 이에 아이돌 그룹과 팬들이 오래오래 서로 믿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아 '보라해'라는 말이 탄생했다. 눈으로 봐도 예쁘고 귀로 들어도 기분 좋은 이 새로운 말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보라해'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이를 기각하며 '보라해'라는 말의 소유권은 처음 이 말을 만들어낸 멤버 뷔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언어가 사유화될 수 있다는 거다.

새로운 별이나 생물이 발견됐을 때, 종종 그것들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우주에 내 이름을 물려받은 별이 빛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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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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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펼쳐진 갈림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나뉘어 있는 게 아니다.

오힐 어디까지 인간이 담당하고, 또 어디부터 인공지능에게 맡겨도 되는지,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이다.

미래 언어가 온다, 12p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우리 언어의 매력을 '불완전성'이라 말한다. 인간은 인공 지능과 달리 말실수를 한다. 그 실수들이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언어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기대도 우려도 크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포용이다. 머지 않아 인간과 로봇의 언어가 뒤섞여 새로운 언어가 탄생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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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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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에 내던져진 사회 초년생을 향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외치던 저자는 얼마 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청소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을 통해 트렌드 공부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잘 읽어가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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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트렌드란 무엇인가. 트렌드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바꾸는 변화를 뜻한다. 한두 번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계속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10년 전만 해도 그 변화의 속도와 모습은 예측 가능했다고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같은 트렌드에 함께 열광했고, 서로 모순되는 아이템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 트렌드에서 다른 트렌드로 대세가 바뀌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어졌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 하는 법. 트렌드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일단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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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에서는 7개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분초 사회, 평균 실종, 호모 프롬프트, 언택트, 워라밸, 소확행, 공정사회'가 그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 분초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나 역시 늘 24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다고 하소연하며 지내기 때문에 '시성비' 부분에서 크게 공감했다. 사람들은 동네 유명 맛집 줄 대신 서주기, 자녀 등하교 도우미, 강아지 산책시키기 등 자신의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트렌드 뒤에는 경험 경제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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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가지 못하는 여행지, 희귀하고 색다른 음식들,

아주 소수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서비스.

오늘날엔 이것들이 과시의 대상입니다.

여행과 맛집, 핫플레이스 등의 공통점은 모두 시간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 56p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하지만 하루 중 우리가 진짜 꼭 해야할 일을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도대체 우리는 무얼 하느라,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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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 챕터의 끝에서 청소년 독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한다. 이를 통해 앞서 이야기한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분초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 뒤에는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 묻는다. 또 분 단위의 스터디 플래너나 다이어리를 써 본 경험이 있는지, 하루 중 가장 한가한 시간은 언제이며 잠들기 전에 가장 많이 하는지 묻고 있다.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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