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강가에 서다
김기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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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흥미롭다. 그 소년은 강가에 선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또는 누군가 그를 불러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는 홀로 찾아간 강가에 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시집이라 소개한 책을 펼쳐 읽는 내 나는 이것이 시집이 아닌 산문이란 생각이 강했다. 심지어 외국 친구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나요?" 란 답에 나는 "Essay" 라 바로 대답했다. 나는 이러한 장르가 있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만큼 시집은 수필적인 요소가 짙고 작가의 글을 보며 어린 시절 나의 일기장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의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일기 숙제는 잘 했을 것임은 분명하다.

눈으로 읽고, 속으로 되새기고 그리고 다시 입으로 꺼내보고픈 그의 시 속 진행을 보며 내 옆에서 "괜찮아요" 건네고 있진 않았을까. 이처럼 오늘 나를 달래주는 문구들이 많다. 이를테면 "외롭고 쓸쓸한 내 마음, 이것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는 그의 해석은 같은 외로움을 겪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훌륭한 위로의 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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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책 그늘
정인옥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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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밝힌 '정인옥 수필집' 그리고 나무 그늘 아래 쌓인 책을 읽고 있는 소녀. 책을 읽고 마음을 옮기는 서평을 할 때 다시 보는 한 장의 겉표지에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었다. 누군가에겐 어두울 수 있는 그녀의 환경과 경험이 작가 정인옥에는 책을 읽기 훌륭한 장소인 그늘을 제공했을지 모르겠다.



책은 단순 짧은 에세이를 표현하기보단 그녀의 삶을 다룬 일대기와 같았고, 그런 일대기를 그녀만의 표현으로 수필화한 것이 맞을지 모르겠다. 때문일까 책은 그녀의 과거에 대해 시간의 흐름에 맞게 진행되며, 수필이자 그녀의 회고록과 닮아 있었다.



'가을은 이렇게 제 몸을 태워 가장 화려한 작별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비로소 평온해진다. 우리네 삶도 그러할 것이다.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견뎌온 시간들이 낙엽처럼 내려앉아 비옥한 거름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나'라는 존재의 진정한 여백을 마주하게 된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저 텅 빈 가지 끝에 걸린 투명한 햇살을 보며 배운다. 비워진 자리마다 시가 고이고, 꺾인 마음의 마디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돋아나는 법이다.



여름을 지나는 지그음, 나는 위 표현을 보며 '가을에 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란 아쉬움이 들 정도의 표현이다. 과거의 화려함에 취해 현실을 보지 못하고 무용담 안주 삼아 하루를 풀어놓는 사람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시'적 표현이 많다. 수필집이자 곧 한 권의 끊기지 않는 시집과 같았다. 가을의 평온함과 아름다움의 시작은 곧 뜨거운 여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그녀의 작품은 글의 시적인 표현을 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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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스모그 - AI 시대! 살아남는 직장인은 무엇이 다른가
이대성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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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의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편이다. 표지의 삽입되어 있는 그림, 그리고 짧은 문맥으로 어떻게 독자에게 전달 가능한 '흥미로움'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본 책의 제목을 통해 본문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표지 삽입된 소개 글을 보면 매우 정확한 서평의 한 줄이었다.



"열심히 일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고용 절벽 시대의 커리어 관리 전략"



그리고 책의 저자인, 이대성 작가의 소개는 '경력 관리 칼럼니스트' , 다소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어색한 문장일 수 있는 소개 글에서, 글을 읽고 나니, 그가 전하고픈 메시지는 분명하소 또렷함은 와닿는다. 모든 직장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면서, 동시에 나는 과/차장급 타이틀의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안내하고 싶다. 국내외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들을 현실적이면서 매우 냉철한 분석과 함께 조언해 주는 표현들은 '직장인 교과서'와 같았다.



직장의 선택과 오피스 내 배움이 앞설 신입, 그리고 운영과 매니징이 중점일 대표들보단, 중간 관리자들의 공감을 이끌 내용들이 많은 책이었다. 어쩌면 한 척의 배를 띄워 바다 위를 표류 중일 수 있는 직장이란 오늘에, 매우 현실적인 조언자일 수 있다.



'Ai 시대, 살아남는 직장인은 무엇이 다른가' 란 표지 표현에서 유추 가능한 Ai 활용 제시가 많이 언급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는 Ai 시대에 그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오래된 기업군에서는 여전히 '보여주기식 보고서'와 그 보고서를 보고 매니징을 하기보단 '확인서 사인' 하기 바쁜 불필요한 루틴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그러한 현 회사의 불필요성을 Ai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인력 충원보단, Ai 활용하여 기업의 성과 극대화를 설명하며 이는 너무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 회사는 여전히 오래된 경영방식을 추구한다. '경영철학'이 아닌 '오래된 경영 방식'이다. 그리고 철학은 문학 외 기업의 경영과는 맞지 않는 단어임은 분명하다. 짧은 시간 외국에서 회사의 운영을 했던 경험이 그러했다. 늘 술자리가 잦았고, 또 그러한 자리에서 인맥을 쌓는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렇게 맺어진 인맥은 내가 필요시에 누구도 내게 손 내어 잡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것이 영업이고, 다져질 인맥이라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앞서 밝혔듯 중간 관리자들의 공감을 하면서, 이제는 변화해야 할 조언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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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년유월, 어느 날의 일 - 김석 장편소설
김석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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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억한다. 35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일제의 식민 통지로 부터 해방되어 주권을 되찾은 날. 그리고 곧,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이어진 1950년 6월 25일 남북전쟁. 위 두 일자는 교과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에 학교에서 심도깊게 다루며 교육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제목에서 유추가 가능하듯 본 책의 그 사이 1949년 6월의 어느 날을 다룬다. 즉 우리에게는 익숙한 위 사건 사이 건국전의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다. 해방 후 혼란 속의 대한민국, 교과서는 심도 깊게 다루지 않는 이 짧은 기간의 한반도의 상황을 주인공들의 활동 속에서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는 소설이다.



구분을 소설로 하고 있지만, 역사책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다. 실제로 작가는 당시의 기록물, 발간물, 그리고 각종 기록들을 바탕으로 현실 반영 배경상이 무척 많이 포함되어 이 책이 소설책인지 역사책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몰입도는 충분했다. 실존했던 지명들을 근간으로 진행되는 흐름과, 당시의 시대상을 많이 반영한다.



두터운 페이지 대비, 진행되는 내용은 지루하지 않았다. 책의 페이지를 보곤 지루할 책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대화 구어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화 같은 진행 흐름을 보이는 소설책이다. 그리고 각 페이지 별 여분의 공간 활자의 크기들이 여유로운 듯한 기분이 들어, 두터운 책의 외관으로 구독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는 평이다. 또한 각 페이지별 주인공들 사이 구어체 진행이 많아, 그라마 대본을 책을 보는 독자들의 상상 속에 그려나가는 재미가 있는 흐름은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된다.



익숙하지 않는 년도의 한국, 그리고 싶도 깊게 다루는 주인공들의 구어채 흐름과 배경들을 동해 구독자들의 역사에 교훈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 동시에 옮바른 역사를 이해하며, 지나온 우리의 역사 속에서 스스로 교훈을 찾는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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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무레 요코 지음, 스기타 히로미 그림, 김현화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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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도가 몹시 좋았다. 잔잔하게 흐르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어? 이런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였다. 작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소녀 감성의 글들, 그리고 생쥐나 모기 등을 의인화하는 표현들이 읽는 내 미소를 띠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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