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 - 보호자로 살며 나는 견디는 법이 아니라 사는 법을 배웠다
유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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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쓰인 소개 글이 혹 나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이 있을까 궁금했다. "무너지는 날들 속에서도 삶은 자꾸만 오늘을 살라고 말했다", 이 짧은 한 문장이 그녀의 인생과 강인함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모두 밝히긴 어렵겠지만, 나 또한 병을 앓고부터 많은 것이 변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점은 과거의 삶에 묻혀 현재를 인정하지 못해 찾아오는 우울증일 것이다. 나는 아직 과거에 살고 있고, 그곳은 돌아가지 못할 곳임을 알면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만 아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온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 했다.



'보호자로 살며 나는 견디는 법이 아니라 사는 법을 배웠다' 책 표지에 밝힌 그녀는 병을 앓는 남편을 간호하고 지내는 '보호자'이다. 사실 '보호자'라는 호칭은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않고 곁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그렇게 미래의 어느 날 웃으며 꺼내볼 과거의 오늘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중일지 모른다.



나는 환자, 당사자였고 그 명칭은 변하지 않는 진행형이다. 그리고 나는 '왜 나만 힘든가'에 대한 불평불만 만을 생각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가족, 그리고 그녀의 힘듦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나만의 현실과 불평만 늘었던 것 같다. 결국 그렇게 모두가 떠났다. 병은 자초하지 않았지만, 관계는 자초하여 결과를 만들었다. 실수로 교훈을 얻는다고들 하지만, 나는 아픔으로 교훈을 얻었다. 꺼내어 볼 추억이 아닌 아픔만 남아 꺼내어 보기도 힘든 과거가 되어버렸다.



작가 그녀의 강인함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그녀를 곁에서 바라보며 아파할 남편은 얼마나 속 죽여 울었을까. 환자보다 곁에서 간호하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 이야기 속에서 이제 조금은 꺼내어 보기 편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많이 아팠을 그녀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6인 병실 안 좁은 침대 옆 쭈그리며 숨죽여 누워 울던 네 모습은 잊기 어려울 것 같다.



작가 그녀가 내게 해준 위로의 말을 되려 건네고 싶다.

"유현정 님, 오늘 현정님의 행복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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