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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조건- 샤넬에서 스와치까지 브랜드에 숨은 예술 이야기
조혜덕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10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45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10월 21일에 저장

소지섭의 오직 그대만
소지섭 지음 / 51k(피프티원케이) / 2011년 11월
14,900원 → 13,41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1년 10월 21일에 저장
절판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 그림산문집
김혜리 지음 / 앨리스 / 2011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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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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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10기로 선정되었다. 지난 9월에 나온 신간 중에 어떤 책과 10월을 함께 보낼까 하는 조금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또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생각만큼 부지런히 독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활동할 분야는 '예술/대중분야'로 내 마음과 닿은 몇 권을 소개한다.

  

1. 먼저 김기찬 사진가의 <골목안 풍경 전집>이다. 이 책은 9월 신간이 아닌 8월 신간이다.                                

2005년 향년 68세로 별세한 사진가 김기찬 선생이 남긴 6권의 ‘골목안 풍경’ 사진집과 미공개 유작 34점을 한데 모아 재편집하여 ‘골목안 사진’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집대성한 사진집이다. 모두 500여 점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유작 15점과 제2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58점은 컬러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백사진이다.

30여 년 동안 김기찬은 중림동, 도화동, 행촌동 등을 드나들며 자신의 평생의 테마인 ‘골목안 풍경’에 매달렸다. 그는 형식주의 사진과 소위 ‘예술사진’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사진계에서 공상적 형식을 좇지 않고 사진 그 자체에 충실하여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이룬 독특한 사진가이다
. - 책 소개 중 - 

 

신문에 나온 신간 소개 코너에서 본 책이다. 기사 제목이 "지금 그 녀석들은 어디에서 뭘하고 있을까" 정도였던 듯 한데, 개구진 아이들의 얼굴이 정겨워보였다.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 그때 내가 누구와 무엇을 했었는지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그렇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2.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라는 문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서른 살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 독일의 아헨 대성당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체코 등 10개국, 40여 도시, 80여 곳의 건축물을 순례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비하인드 스토리로 널리 알려진 르 꼬르뷔제의 ‘빌라 사부아’,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의 공공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젊은 건축가의 눈에 비친 다채로운 건축의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건축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의 삶터는 어떠해야 하는가, 도시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우리의 삶의 양식은 이대로 괜찮은가 등 건축을 둘러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이 건강하게 잘 녹아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것은 곧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양식을 디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 책소개 중 -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현대에 도시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수십년, 수백년을 같은 자리를 지켜 온 건물인지 아니면 그들을 만들고 유지해 온 인간인지.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세계에서도 드물게 '궁'이 존재하는 도시다. 그런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내 기준에서 볼 때 '복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이다.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궁에 가는 걸 좋아하지만, 서울시민이 아니다보니 거리의 제약을 받는다. 그리고 어쩌다 궁에 들어서면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불과 100년 사이에 이 안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지니고 다른 제도에서 살았던 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으니 묘한 감상에 젖는다고 할까. 담 넘어로 보이는 고층 빌딩이 왠지 낯설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건물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한반도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건물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과연 젊은 건축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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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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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연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은 언제나 '떠남'을 부추기는 계절이다. 학생에게는 방학, 직장인에게는 휴가라는 선물이 주어지는 시기라 그 어느 때보다 떠나는 이가 많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여행관련서적 이벤트가 활발하게 펼쳐지는 시기도 여름이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는 명제와 달리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도 여름이라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휴가가서 읽을 책을 사는 이가 많아 여름에 책이 가장 잘 팔린다나 뭐라나.

 

각설하고 나 역시 떠나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보니 항상 여행서에 목말라한다. 여행에세이를 즐겨읽기는 하지만 본격 여행을 준비하려면 역시 가이드북이 최고 아니던가. 랜덤하우스가 발행하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가이드북 계의 아이돌이라 할 정도로 가이드북으로 존재감이 뚜렷한 시리즈다.

 

이번에 나온 <홍콩 100배 즐기기>도 2011~2112년 최신 정보를 수록해 지금 당장 떠나라고 부추기는 책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진 걸 감안해 홍콩현지영상을 QR코드로 삽입,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홍콩 20개 지역, 근교 9개 지역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그 중에서도 꼭 보고 먹고 즐길 거리를 잊지말라고 요소에 포인트를 넣은 것이 눈에 띈다. 대형 쇼핑몰이나 MTR 노선도, 트램 노선도를 실어 여행자가 헤메지 않고 홍콩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홍콩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마카오, 선전 지역도 포켓북으로 수록해 여행자의 편의를 도왔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홍콩의 굴곡진 역사를 반영하듯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들이 늦은 밤 가이드북을 탐독하는 독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니 먹고 싶을 걸 먹고 싶어서라도 홍콩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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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 인도차이나 - 어느 글쟁이의 생계형 배낭여행
정숙영 지음 / 부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낼수록 작가도 함께 성장하는구나 하고 느낀 책! 정숙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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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 인도차이나 - 어느 글쟁이의 생계형 배낭여행
정숙영 지음 / 부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여행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행을 그닥 즐기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면서도 여행에세이를 놓지 못하는 '나'에게 여행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보았다. 나는 게으르고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이니까 남이 대신 다른 곳의 풍경과 문화를 체험하고 그걸 글로 읽는 것만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단정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렇게 게으르고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도 아니다. 어딜 가든 동서남북만 구분하면 길 찾는 데 선수이고, 하루종일 걷는다고 불평을 쏟아내는 성격도 아니다. 일 때문에라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데, 그런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여행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거다. 그럼 뭘까? 남들이 그렇게 열망하고 꿈에 그리고 가고 싶어하는 '여행'이라는 걸, 난 왜 이리도 시큰둥하게 여기는 걸까?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물음표가 점점 늘어갔다.

 

여행작가 정숙영의 책을 네권째 읽었다. <사바이 인도차이나>는 작가 블로그에서 배낭여행을 갔다, 어디에 있다, 다녀왔다, 책을 쓰고 나왔다하는 근황을 접한 지 꼬박 2년만에 나온 책이다. 그동안 유럽이나 일본만 다녀서 휴양지 개념의 '동남아시아'는 가지 않는 여행작가라 생각했는데,(내 생각에) 의외의 지역을 선택했다. 작가가 동남아시아 즉 인도차이나 반도를 택한 이유는 딱 하나!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생활방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절충안, 현실과 꿈이 공존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방법인즉슨 일을 싸들고 생활비가 저렴하게 드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 작업을 위한 여행으로 인도차이나 반도를 택한 것이다.

 

작업을 위한 여행이라, 생각만으로도 낭만이 넘치고 여유가 흐를 것 같지만 정숙영이 떠나는 데 그렇게 낭만과 여유가 흐를 리 없다. 이제는 제법 여행자로서의 포스가 넘치지만, 매번 여행때마다 실수와 사고가 이어지는 정숙영이니 절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역시나 방콕에 도착한 첫 날부터 파란만장 난리부르스 쇼가 펼쳐졌다. 그래! 이래야 내가 아는 정숙영인거다. 그녀의 이상은 높고 원대했으나 현실은 현지인의 구경거리로 전락해 11시간 이상 로컬버스를 타며 이동했고, 하루에 3시간 전기가 들어오는 동네에서 '이 동네에 왜 아이가 많은가'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하기도 했다.

 

정숙영이라는 여행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재기발랄한 문체 덕에 매 페이지마다 팡팡 터지는 재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정숙영을 정숙영이게 만드는 건 '재미'와 '따듯한 시선', 이 두 개의 조화가 균형을 이룰 때 그녀의 책은 생명력을 갖는다. 그녀의 첫 책이 재미에 치중했다면 이후 나온 책들은 재미가 사라지고 다른 걸 채우려고 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사바이 인도차이나>는 그녀 특유의 유머와 사람을 대하는 그녀의 따듯한 시선이 더해져 정말 '괜찮은 책'이 만들어졌다. '책이 나올수록 작가도 성장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정숙영의 여행기를 읽으면 여행은 참 별게 아니다. 유명 관광지나 먹을거리, 호사스러움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만의 여행을 오롯이 즐기는 분위기가 담담하게 흐른다. 여타 여행에세이가 무언가 멋드러진 문장에 괜히 사색적이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여행지 혹은 현지인을 바라본다면, 정숙영은 그냥 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여행도 결국 생활이라는 걸, 여행자가 여행하는 그 곳에 누군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걸, 여행과 생활은 한끗 차이에 불과하다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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