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금현진 지음, 이우일 그림, 배민재 정보글, 조고은 지도, 최병택 외 감수 / 사회평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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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 책이지만, 이번에 한국사 인증시험 준비하는 엄마에게도 좋은 책. 수박 겉핥기식의 얕은 지식이 아닌 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안겨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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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 로커 외길인생 김경호가 전하는 생을 건너는 법
김경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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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경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검고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헤드뱅잉을 하는 모습, 소름이 끼칠 정도의 폭발적이고도 감미로운 샤우팅 창법은 "아 맞다. 바로 그 김경호!"라는 대답을 이끌어 낼 정도다.

 

대중의 입장에서 김경호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다. 갑자기 나타나 큰 인기를 얻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 그런 사람이다.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혹은 못했던) 그 시기의 이야기가 책 속에 빼곡히 담겨있다.

 

가수가 되고 싶어 홀로 상경해 힘든 무명 시절을 겪은 이야기는 누구나의 '신인 시절'에 있음직한 일이다. 김경호 또한 그런 시절을 겪었고 무명의 터널을 지난 뒤,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의 시련은 인기를 얻은 후 시작된다. 소속사와의 불화로 방송 출연이 봉쇄되면서 TV에서 김경호를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가 김경호 만의 담담하면서도 거친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읽으면서 내내 떠나지 않던 생각은 '우리는 누군가의 기도로 살아간다' 였다.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족이나 지인 등 나를 설 수 있게 해주는 '누군가'의 힘이 알게 모르게 작용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할까? 이처럼 평범한 진리를 죽도록 힘들고 괴로웠던 터널을 돌아보며 쓴 김경호의 글을 보며 느낀 것이다.

 

여전히 공연하고 노래하며 전국을 돌고 있다는 김경호. 그의 바람은 사막을 건너 살아 돌아온 카리만처럼 자신만의 사막을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그 길의 끝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노래하는 김경호로 남길 나 또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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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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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 그런 거예요. 경계 하나 넘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 - 67p

경계 하나를 넘는 게 너무나 힘이 든 9년 차 라디오 작가 공진솔. 진솔은 그다지 활발하거나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 탓에 누군가를 가까이 하는 일이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낯가림도 심한 여자다. 그런 진솔에게 변화는 라디오 피디의 교체로 찾아왔다. 자신을 '일기장 같은 사람'이라 부르며 살며시 다가온 그 남자. 어느덧 따뜻해진 봄볕이 꽃망울을 건드려 꽃을 피우듯 그렇게 다가왔다.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재미있어 하는 저 남자. 여러 모로 마음까지 혼란스럽게 하는... - 107p

넥타이 매는 게 싫어서 광고 회사를 그만두고 라디오 피디가 된 이건. 새로 맡게 된 프로그램으로 만난 라디오 작가는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그녀를 멀리서 바라볼 수 만은 없다. 어느새 하루의 마침표를 찍는 일기장이 된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

 

2004년 첫 출간이후로 세 번째로 옷을 갈아입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누군가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다고 하면 제일 먼저 추천하는 책이다. 올해로 꼬박 10년을 꽉 채운 조금은 지나간 사랑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감성은 여전히 처음 그 모습 그대로여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 개정판에는 단편 <비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와 작가의 후기가 더해졌다.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인사동 어딘가에 있음직한 그 곳에 대한 이야기인 <비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는 누군가와 누군가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봄에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그립다면 <사서함 100호의 우편물>을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진솔과 건피디가 되어 서울을 거닐고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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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모리] 잼스튜디오 / Folding Pencil Case [ 필통 / 펜슬케이스 ] - Orange Candy
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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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깔끔한 펜슬케이스입니다. 저는 카키색 구매했습니다. 배송도 빠르고 대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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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
조병국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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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을 맞추고, 품에 안아주고, 실컷 투정부려도 받아주는 한 사람.

그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은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는 '엄마', 단 한 사람이다. - 69p

 

 

할머니와 아기가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사진이 인상적인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는 표지에도 적혀있듯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거쳐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기도 하고, 끝내 웃는 모습 한 번 보지 못하고 묻어야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다. 또한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돌아보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보내는 어른들의 부끄러운 기록이다.

 

정년이 훌쩍 넘어가도록 후임을 구하지 못해 (정년을) 15년이나 지나서야 청진기를 내려놓은 할머니 의사 조병국 원장. 그녀가 퇴임한 2008년 10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가 사회적 관심을 일으켰고 책을 내보자는 제안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입양'에는 항상 2개의 시선이 공존한다. "입양을 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해, 훌륭한 사람이야"와 "내가 과연 입양을 할 수 있을까"이다. 입양은 굉장히 훌륭한 일이긴 하지만 내가 하기엔 왠지 꺼려지는 그런 종류의 일로 분류되는 것이다. 예전에 비하면 현재 국내입양 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서울시립아동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에서 아이들을 돌본 그녀는 의사 특유의 담담한 시선으로 그동안 묻어둔 이야기를 하나씩 꺼낸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버림받은 아이의 앞날은 사뭇 어두워 보이지만 그런 어둠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있기에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한 어려웠던 시절이라는 이유로 변변한 수의도 없이 창호지에 둘둘 말려 버려진 아이들도 이야기 한다. 자신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준 수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을 떠올린다.

 

사랑도 에너지처럼 형질이 변하지 않고 보존된다고 말하는 그녀. 입양아가 커서 가정을 이루고 입양을 하는 모습에서, 누군가는 장애가 있어 아이를 버렸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장애까지도 보듬어 내 아이라 말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30년간 찾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정도 조용히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에서 사랑은 변하지 않고 보존되며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은 정말 가슴아픈 책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외면해도 항상 내 편이 되어 줄 영원한 아군인 '엄마'가 없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가슴에 50년간 청진기를 대며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었던 의사의 이야기라 더욱 그렇다. 세상에 나를 있게 한 건 그 무엇보다 '엄마'의 존재다. 그리고 이를 따듯하게 바라보는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부모가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아직 부모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부모가 될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는 가정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홀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은 언젠가 자라서 부모가 되기 마련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꼭 결혼이나 출산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된다는 모든 의미, 이 책 속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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