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보다 재미있는 세계 100대 명화 재미있는 100대 시리즈
박현철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루브르 박물관보다 재미있는 세계 100대 명화>는 아이보다 내가 보고 싶어 서평단 신청을 한 책이다. 아이 책을 사거나 서평단 신청을 할 때는 꼭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는 데 이건 내가 보고 싶어 부랴부랴 응모부터 한 것이다. 워낙에 그림 나오는 책을 좋아해서 만화책도 좋고, 이렇게 그림이 나오고 해설이 달린 책 역시 사랑한다. <루브르~ 세계 100대 명화>는 미켈란젤로부터 피카소까지 미술사를 흔든 100점의 명화를 소개하고 그 속의 100가지 일화를 쉽지만 재미있게, 그리고 짧은 문장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친철한 책이다.


학창 시절 미술시간을 떠올려 보자. 다양한 미술 기법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지만, 시험에 대비해 무작정 외우는 시간도 존재했다. 고전파 누구누구, 인상파 누구 이런 식으로 공식처럼 외우는 화가의 이름은 언제나 낯설기만 했다. '미술은 그냥 외우는 거야' 라는 생각이 바뀐 건 대학에서 들은 교양수업 덕택이다. 교수는 현대미술 작품을 슬라이드로 매번 보여주며 설명하고 직접 전시회에 가보길 권하는 등 미술도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졌다. 이후 예술분야 책을 찾아보거나 작가의 다큐멘터리 시청, 전시회 관람을 통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즐길 수 있고 나와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이 미술이다.
그런 점에서 <루브르~ 세계 100대 명화>는 아이가 친근하게 그림을 접할 수 있고, 가르치려고 설명하기 보다는 그림을 보고 '너의 느낌은 어떠니?'하고 물어보는 책이다. 본문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왼쪽의 그림을 보세요'일 정도로 그림을 보고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부모와 함께 나누길 권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부터 현대의 피카소까지 두루두루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100' 시리즈가 나올지 기대감이 크다.
* 한우리 북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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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 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들의 성장 육아 에세이
파워 오브 맘스 지음, 구세희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엄마의 마음을 흔든다. 아이가 저절로 크지 않는다는 걸, 아이를 낳는다고 저절로 엄마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만 알고 있을 때와 몸으로 부딪혀 겪는 현실은 지구와 달의 거리만큼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지금 이 글도 아기의 낮잠 시간을 이용해 쓰고 있는데 언제든지 중단하고 달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엄마는 아기의 '5분 대기조'로 대기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걸 낳기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다.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의 저자는 '파워 오브 맘스'다. '파워 오브 맘스'는 2007년 미국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200만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엄마들의 '핫 플레이스'라 한다. 한국으로 치면 유명한 육아 카페가 아닐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지 궁금해 실제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국내 육아 카페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단순하게 육아 정보를 공유하거나 물건 공동구매를 하는 장소가 아니었던 것. '파워 오브 맘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올리면, 글을 통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며 엄마가 되어가는 곳이었다. 이런 글들이 모여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가 탄생한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권의 책이 있었는데 국내 번역을 기다려봐야겠다.

아이를 돌보는 '육아'는 36개월이 지나면 "땡"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아이의 엄마인 이상 평생 해야하는 나의 몫이다. 때론 지치고 힘들고 외롭고 괴로워도 묵묵히 나아갈 수 있는 건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족 외에도 주위에 나와 같은 다른 엄마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음을 감사하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평범한 일상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려준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일들이 순간마다 감사한 일이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아이와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아기는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며, 어느새 나보다 훌쩍 자라 내 품을 떠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자라 엄마가 되었다. 가끔 너무 힘들어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며 소리없는 외침을 부르짖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내 곁에 아이가 있어 행복하다. 그래 나는 엄마로 사는 게 즐겁다.

* 한우리 서평단에 뽑혀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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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책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저자'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자에 따라 책을 살 것인지 읽을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만약 모르는 저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경우에는 우선 '제목'과 '부제'를 보고 저자 소개와 책 소개를 읽는다. 목차를 확인한 뒤에 먼저 읽은 사람의 서평이 있다면 서너 개 정도 읽고 결정한다. 그러다 가끔 실제 책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서점을 찾는 경우가 있다. 그런 어느 날, 다른 책을 보러 갔다가 책 제목만으로 충동적으로 선택한 책이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유럽편>이다. '대체 얼마나 삐딱하길래?'하고 집어들었지만 읽은 건 조금 지난 후이다.

저자인 원종우 씨는 <딴지일보> 전 편집장이자 <딴지일보> 현 논설위원으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분이란다.(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책 두께가 만만치 않아 선뜻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 챕터씩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어버린 책이었다. 본문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처럼(저자가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분이라기에) 비속어나 유머에 편중된 글이 아닌 제목 그대로 '세계사 - 유럽'을 보다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금지곡과 겸열에서 드러나던 문화적 폐쇄성과 무지, 정치적 탄압과 독재에서 비롯된 자유의 제한, 새롭고 창조적인 것에 대한 방어적인 보수성,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불편함과 억압, 이것들이 통틀어 전근대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중략) 그리고 전근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대정신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상적 제도적 바탕이 만들어진 유럽과 서구 문명을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현재에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런 사상이나 제도적 바탕은 유럽과 서구 문명에서 만들었기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또 '본서를 전형적인 역사서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읽어보니 전형적인 역사서와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다. 사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물이 아니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부분에서 역사적인 사실이나 인물에 대해 주관적인 느낌과 해석을 덧붙인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바로 그 장소에 있지 않지만 그런 일을 본 것처럼 화면을 구성하듯이 그림 그리듯 글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역사서와 다른 점으로 보다 인간적이면서 적나라한 표현 방식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저자가 캐나다, 영국, 유럽 등지에서 생활하며 겪고 느꼈던 일들을 각 챕터 마지막 부분인 '현대 유럽 이야기'에서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본문보다 흥미진진하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아 더 재미있게 읽었다.

유럽을 이야기 할 때 로마 문명, 기독교, 중세, 십자군,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히틀러, 나치, 홀로코스트 등은 빠지지 않는다. 이 책도 이런 일련의 사건을 시간 순으로 배치하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 보다는 이면의 문화를 소개하고 당시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서 서술하는 방식이다. 또한 역사에는 '만약'이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저자의 다른 관점도 새롭다. 제목처럼 '삐딱한' 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의' 세계사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저자는 책 전반에 '이성을 통한 근대정신의 달성'을 강조했다. 인류가 지금껏 해왔던 악한 행동을 비판하고 응징하되,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들여다보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 그 누구도 그다지 선하거나 훌륭하지 않으며, 자신의 한계를 알고 역사와 사회의 교훈을 배워나가야만 인류가 추구했던 이상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 어딘가는 전쟁 중이고 그로 인해 집과 가족을 잃고 떠돌게 되고, 그렇게 미움과 증오는 이어진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교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다.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와중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프로그램이다. 다르고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 임을 인정하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다. 현실과는 다른 가상의 모습일지라도 그 속에서 인류가 함께 가는 길을 꿈꿔본다.

 

 

 

 

본문 중에서​ 

 

 

 

삶의 여유는 단지 토요일에 쉬는 식의 기계적인 방법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이런 정책들은 사회 전체의 여유를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끌개에 불과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여유가 사회 전체에 공유되는 것이다. 내가 시간적 금전적인 여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허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늦춘 템포를 일이 돌아가는 속도의 기준으로 삼고 비용을 지불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일의 속도도 느려지고 돈도 더 내야 한다면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사회 전체에서 공유된다면 손해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34p. 

 

낯선 것,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문명은 저열하다. 서로 간에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대화와 양보로 조정하지 못하는 문명은 천박하다. 그러나 소화하지 못하거나 조정하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총칼을 앞세워 상대를 파괴하려는 문명은 저열함과 천박함에 더해 잔인하고 위험하다. 이런 자들이 강력한 폭력의 권능을 가졌을 때 인류의 미래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 131p.

비판해선 안되는 대상은 없지만 마음대로 증오해도 되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잊었을 때 우리는 쉽게 증오 자체의 포로가 되고 만다. - 140p.

문명적 진화에 있어서의 적자생존은 결국 우리가 스스로가 만들어 낸 문명의 틀에 우리 자신이 적합한 자인가 그렇지 못한가의 문제로 귀착된다. - 214p.

(중략) 소명의식과 오만함 사이를 넘나드는 이른바 선한 힘의 부정적인 속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제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인간이나 인간이 만든 것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어떤 개인도 체제도 계급도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 없고, 명분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런 믿음을 갖는 순간 모든 것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슈퍼맨은 존재할 수도 없지만 존재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나는 '초인의 오류'라고 부른다. - 330p.

모든 인간의 완전한 평등 달성이 가능하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회주의는 무한 평등과 전적인 획일화를 추구하는 사상이 아니다. 사회주의가 주창하는 것은 재능이나 직업에 구애받지 않는 경제적 사회적인 평등이며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사회다. - 3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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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활발하게 활동한 무대인 온라인 세상을 잠시 멀리했다. 대개의 아기 엄마가 그렇듯 아기를 키우면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자유롭게 다룬다는 건 하늘에 걸린 달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아기의 시간표를 따라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사라지고, 아기 엄마인 '나'만 덩그라니 남아있게 된다. 그래도 아기가 자라면서 일정한 시간표가 형성되면 엄마에게 아주 잠깐의 휴식 시간이 허락된다. 바로 아기의 낮잠 시간이다. 이 황금같은 시간에 밀린 집안 일을 하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책을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최근 여러 권의 책을 읽었는데, 이런 독서열에 시발점이 된 책이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거지?"라는 카프카의 글을 인용한 문장에서 내 머릿속 울림이 시작됐다. '머릿속 도끼질의 흔적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독법인 '책을 들여다보며 읽기'를 이 한 권에 아주 빼곡하게 써내려간다. 게다가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문장이 설득력까지 있으니 넘어가지 않고는 견뎌낼 자신이 없을 정도다.
지난 2011년 저자가 진행한 강독회를 책으로 엮어 마치 강연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강연 중에 소개한 책을 각 챕터의 마지막 장에 배치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며, 간혹 보이는 저자의 친필 메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책을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눌러 읽으면 어떤 것이 보이는지 차분히 설명한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로 끄덕이고 있는 걸 발견하면서 저자는 역시 '광고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독법을 천천히 설명하며 '이렇게 읽으면 저렇게 좋으니 당신도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어요?'라며 설득하니 '작가의 다음 책을 또 사야겠군!'하고 설득당해 버린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판화가 이철수를 새로 알게 되었고, 소설가 김훈을 다시 보았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야겠다 다짐했으며 <지중해 오디세이>를 흘려 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새 사라진 적어가며 읽기도 다시 진행 중이다. 학생 때부터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수첩에 적어두곤 했는데, 이러저리 치이다 보니 손으로 꾹꾹 눌러 쓰는 기쁨을 잊고 있었다. 다시 수첩에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날림체를 실천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순간이 즐겁다.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고 유명한 저자이니 추천의 말을 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만 '책을 들여다보면 어떤 것이 보일지 궁금'하거나 '박웅현이 왜 유명한 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나 또한 박웅현이 왜 그렇게 유명한 지 궁금해서 읽은 1인이다.
고은을 읽고 나면 김훈과 유홍준, 미셸 투르니에가 떠오릅니다. 좋은 책들은 다 서로 돌고 돌아 감성을 전달하고 무뎌진 안테나의 주파수를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공감이 되는 좋은 구절을 발견하셨다면 꼭 찾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167p.
"여행지에서 그렇게 만났다가 그렇게 떠나 보낸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우리 일생이 한갓 여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행길에서 우리는 이별 연습을 한다.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세상에서 마지막 보게 될 얼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한 떨기 빛, 여행은 우리의 삶이 그리움인 것을 가르쳐 준다." - 187p, 책 속 문장 재인용.
창의력이라는 건 무심히 보지 않고 경탄하면서 보는 것이죠.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겁니다. 앙드레 지드는 시인의 재능이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 193p.
 

그냥 읽었다고 얘기하기 위해 읽는 건 의미가 없어요. 단 한 권을 읽어도 머릿속의 감수성이 다 깨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겁니다. -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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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에 나오는 꼬깽이는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되는 그 꼬깽이인가요?? 그 아이도 전라도 사투리를 쓰거든요. 책 소개글 읽다가 반가운 이름이 나와 한 자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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