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아렌트를 전공한 학자가 번역한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번역자에게서 무사유의 악을 봅니다. 어서 다른 역자의 새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100자평] 사랑받는 자가 될까 두려운 자가 될까

사랑받는 자가 될까 두려운 자가 될까 -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질문 ㅣ 마키아벨리와 정치 토크 1
이남석 지음 / 평사리 / 2019년 6월

한 권으로 합본하여 출간해도 될 만 한데 왜 굳이 네 권으로 나누어 펴냈는지 모르겠다. 활자크기와 여백을 줄이고 자간도 바투 좁혀 한 권으로 펴내면 책값을 절반으로 낮춰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의 결단을 촉구한다.

[100자평] 감히 알려고 하라

감히 알려고 하라 ㅣ 너머학교 고전교실 8
수유너머 R 지음, 김진화 그림 / 너머학교 / 2014년 10월

공부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계몽은 지성의 결핍이 아니라 용기의 결핍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칸트의 설명을 접할 수 있다. 배움 전의 배움에 필요한 책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간되었지만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 누구나에게 권한다. Sapere aude! 감히 알려고 하라!

[100자평]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 개정판
장한식 지음 / 산수야 / 2018년 10월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구판에서 바뀐 부분 있나요? 쪽수가 416페이지로 같은데, 혹 표지만 바꿔 개정판이라 한 건 아닌가요?

[100자평]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 박정자의 인문학 칼럼, 개정증보판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8년 2월

저자는 자신이 관심을 두고 인용하는 라깡이나 보드리야르, 벤야민 등과는 정반대의 정치적 노선에 서있다. 아마도 플라톤의 국가학을 자기 방식으로 도그마화한 결과로 보이는데, 본인은 한국좌파의 뿌리없음을 손가락질하지만 정작 한국 현대사에 대한 자신의 사상적 빈곤은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