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한국통사 - 다시 찾는 7,000년 우리 역사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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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을 처음 알게 된 건 '사도세자의 고백'을 통해서였다. 역사공부의 내공이 쌓이기 전에 이덕일의 책을 처음 접하면 이덕일 특유의 흡입력 있는 글쓰기 스타일에 젖어들어 남인의 시각에서 노론을 비판적으로 보게 되고, 노론의 주류가 일제의 식민사학을 거쳐 해방후 강단사학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 쉽다. 그러다 사료 분석과 오항녕의 정밀한 글을 접하면서 역사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이덕일의 시선에 조금씩 의문이 생기고 그렇게 쉬이 속단하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스멀거린다. 유성룡과 정철이나 퇴계와 고봉의 논쟁 못지 않게 이덕일을 위시한 한가람역사연구소 쪽 연구자들과 오항녕을 비롯한 강단사학(안대회나 정병설 등 문학연구자를 포함)과의 대결이 자못 흥미진진하다. 이이의 십만양병설 주장은 역사적 사실인가? 한중록의 사료적 가치는 믿을 만한가?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임나일본부는 왜 논란이되는가? 궁금하다면 이들 사이의 혈전을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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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루핀 2020-10-1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이덕일 책 보고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 학계에 와서 공부해보면 이덕일 생각이 좀 이상하고, 사료 오독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ㄷㄷㄷㄷ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덕일이 15년 전에 쓴 통사 책만 봐도 자기가 쓴 논리가 오히려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될 자료가 된다는 사실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여기서도 그 논리를 반복해서 할까봐 그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