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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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관인 세현은 재단한 듯한 끔찍한 시체를 부검하게 되고 과거의 악몽이 떠오르며 아버지 조균이 다시 살아난 듯한 동일한 살해방법에 조균을 다시 쫓기 시작한다.

제목부터 자극적인 제목으로 눈을 사로잡았고 첫 시작부터 끔찍한 사체의 모습과 살해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돼있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금방 책에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다. 연쇄살인마였던 세현의 아빠 조균, 그런 조균이 죽었다고 믿고있던 세현은 두구의 변사체를 발견함으로써 조균이 살아있다고 맏게 되고 자신의 비밀을 간직한 채 조균을 쫓는다. 그런 세현과 함께 형사 정현 또한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두 주인공이 각각 조균과 범인을 잡기위해 두뇌싸움을 펼치고 뒤쫓는 이야기가 이렇게 펼쳐질 수 있다니 놀랍기 까지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영상화로 확정되었다고하는데 책을 읽는 중에도 생생한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영상으로 보게 된다면 얼마나 재밌고 스릴넘칠지 빨리 영상으로 만나보고싶은 작품이다.

📖 세현은 숨을 토해내듯 답하고 거칠게 차 문을 열었다. 뒤로 끝까지 밀려있는 운전석 의자를 조정하고 들고 있던 핸드폰을 조수석에 내동댕이쳤다.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이렇게 멋대로 근무지를 이탈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P.110

📖 정현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 밖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 세현은 귀를 틀어 막았다. 드디어 소란이 가셨다고 안심했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P.169

📖 예고도 없이 터진 분노에 세현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가방끈을 막무가내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안에 있던 내용물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졌다. 세형는 머리가 아팠다. 두통 때문인지, 갑자기 터트린 분노 때문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P.24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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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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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요리코에게 총기난사 사건 가해자의 동생인 아오이가 사건에 대해 르포를 ㅆ고싶다며 요리코에게 접근한다. 총기난사 사건이 있기까지 요리코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요리코에게 있었던 일은 최악 그자체였다.

처음에 짐승의 성이랑 비슷하다고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였는데 짐승의 성이랑은 다른류로 끔찍함 그 자체였다. 책의 시작은 총기난사 사건의 기사로 시작, 요리코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추락하는 시점에서 요리코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과거를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구도가 참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온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요리코의 오빠 아라타는 옥상에서 추락을 하며 겨우 되살아나고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며 완전 다른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그러던 중 오갈곳이 없어진 요리코 가족은 ’백부님‘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백부와 그의 아들 도키로에게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소설 분위기는 밝은 분위기이지만 왜 그토록 끔찍하게 느껴졌냐한다면 잘못된건 알지만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무력해진게 아닌, 세뇌와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백부님‘의 집에서 생활하는 해맑은 요리코의 모습이 너무도 끔찍하게 느껴졌다.

엽기적이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내용으로 인해서 오승호작가의 출간작중 제일 언급이 적은 소설이라고 알고있는데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마무리까지 다 읽고나면 추리소설 중 수작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탄탄한 스토리였다. 여름이다 보니까 요즘은 자꾸 자극적인 소설이 끌려서 골라든 책이였는데 왜 지금 읽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편으로는 아껴뒀다 읽은 보람이 느껴지는 탄탄한 추리소설이였다.

📖 할아버지는 ”요리코는 더 강해져야 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냐고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게 아주 어렵긴 하지, 응, 아주 어려워.할아비지는 그런 식으로 얼버무렸다.-P.99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태어나는 독이 있다. 혈액과 세포가 아닌 영혼에 들러붙은 독이지.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누구도 그 독을 피할 수는 없다. 나도 젊었을 땐 그 독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아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독 범벅이었지.“-P.199

📖 더 이상 얽히지 마라. 요리코, 넌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아오이는 내 말에 답하지 않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사람처럼 흙바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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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아시자와 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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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운이 나빴을 뿐
시한부선고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에게 고백하지 못한 사건이 있다면 말해달라하게 되고 남편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사람이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벌충
초등학교 교사인 지바는 실수로 학교 수영장의 물을 잠그지 않아 30만엔이라는 큰 돈을 배상할 위기에 놓이고 자신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사건을 꾸미게 된다.

망각
옆집 노인 사사이가 고독사를 하게되고 다케오부부는 이를 목격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다케오 부인, 그리고 갑자기 전기세가 3만엔이나 줄어든다.

매장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촬영중인 미닛5의 멤버 고지마는 영화 촬영을 하며 사건에 휘둘리게 된다.

미모사
유명 요리 연구가인 미코는 사인회에 찾아온 오래전 헤어진 연인, 그리고 한때 불륜의 대상자였던 세베와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의 모습에 다시 흔들리게 된다.

다섯 편으로 이루어진 찝찝한 이야기. 책의 제목인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마가 매우 와닿았는데 왠지 각 편의 이야기마다 비도덕적인 이야기로 누가 누구를 이해해야 되는지 생각이 참 맣아지는 소설이였다. 아시자와 요 답게 각 편의 이야기마다 놀라운 반전을 심어두었으며 단순 추리소설이 아닌 실수로 인해 생겨난 비도덕적인 거짓에 대해 허를 찌르는 짜릿한 소설이였고, 찝찝해서 더 큰 재미를 느낀 단편소설집이였다.

📖 어렴풋이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하늘의 푸른색, 싱그럽고 무성한 나무들의 짙은 초록색, 펜스의 녹청색, 풀 사이드의 연두색, 수영장의 연한 파란색, 그 그러데이션을 구붓 짓는 물의 반사 위치가 평상시보다 낮다고 깨달은 순간 심장이 크게 뛰었다.-P.51

📖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추궁해 봐야 시치미를 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면 자신이 실수를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P.97

📖 괜히 오래 살았다며 아내는 이를 악물었지만 비명 같은 오열이 세어 나왔고, 다케오는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살면서 그때만큼 괴로웠던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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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어제
김현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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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작가로 일하고 있는 정민은 친구 선우의 이혼이야기를 오프닝대본으로 쓰게 되고 이를 눈치챈 선우는 정민에게 화를내며 로봇 강아지를 맡긴채 해외로 나가버린다. 로봇 강아지를 맡게 된 정민은 이후 자신에 대해, 주변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알게된다.

로봇 강아지 모모는 로봇이지만 진짜 강아지와 같은 모습으로 짖기 기능, 똥 싸기 기능 모든 설정이 가능하고 녹음과 녹화까지도 가능하다. 정민과 하늘 부부는 오랜 연애 끝에 약속이라도 한듯 결혼을 했지만 부부가 아닌 친한 친구 느낌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중 모모가 생기며 전보다는 끈끈한 부부애가 생기는데 부부사이에는 꼭 뭔가를 함께 같이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늘과의 관계 뿐만이 아닌 정민은 완벽하지만 주변친구없이 항상 외로워보이는 기상캐스터 민주와도 가까워지며 민주 남편이 출장을 갈때마다 모모를 빌려주게 되는데 모모가 돌아오고 녹음 기능으로 민주의 일상생활을 훔쳐 들으며 정민은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내가 호감을 가지는 대상이 이성이던 동성이던 그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일상을 알아간다는게 얼마나 짜릿한 일일까 정민의 입장으로 책을 읽으며 정민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또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왜인지 모르게 씁쓸함이 더해졌고 정민과 민주는 오랜시간 다뎌진 외로움이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보듬어주는 사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모든 주인공들이 내일의 어제는 더 빛나고 희망찰 수 있기를 바란다.

📖 정민은 외로움이란 단어의 뜻을 곱씹어 보았다. 외로움이 혼자 있는 감정이라면 정민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늘 하늘과 함께한다고 생각했고 하늘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민의 곁에 있었다.-P.109

📖 정민의 눈에 삼십 년 전에 탔던 미끄럼틀과 시소가 보였다. 그때는 세상에서 제일 거대하고 재미있던 놀이 기구였다. 정민은 종종거리며 미끄럼틀을 올라갔지만 엄마는 타지 못하게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엄마는 정민이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갈 수 있게 도와주었고 짧은 내리막의 쾌감을 즐길 수 있었다.-P.163

📖 삶은 밀려나기만 해도 언젠가 어느 자리에 멈추게 되어있다. 그래서 살짝 밀려날땐 어떤 안도감이 몰려온다. 한 번에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겠구나 자위할 수 있었다.나락이 아닌 곳에 자리를 만들어 적당히 살면 되었다.-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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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냥극하옵니다 안전가옥 쇼-트 24
백승화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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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감집의 아들 변상벽은 포졸의 신분이지만 통금 시간을 어기는 등 여러가지 사고를 치며 결국 포졸직에서 정직을 당하게 된다. 어느 날 임금이 아끼는 고냥이 금손이를 찾으면 관직을 준다는 방문을 보게되고 변상벽은 노비 쪼깐이와 금손찾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너무도 유쾌하고 귀여운 추리소설. 첫시작인 임금이 고양이 금손이를 냥줍하게 된 사건부터 사고뭉치이지만 유쾌한 변상벽 그리고 그런 변상벽을 따르는 쪼깐이와 상벽과는 다르게 얼굴도 잘생기고 양반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형 변빈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이렇게 유쾌하고 사랑스러울수가 있을까 자연스레 엄마미소를 지으며 읽은 책이다. 특히나 상벽과 쪼깐이의 덤앤더머같은 콥보가 돋보였는데 둘의 사이가 너무 댕청하게 느껴져서 과연 금손이를 찾을 수 있을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금손이의 납치사건은 단순 남치사건이 아니였고 형 변빈과의 형제의 우애, 쪼깐이와의 우정,과거 시절을 배경으로 하지만 유쾌하고 퓨전역사소설로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고양이 납치사건이라는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주제로 흥미로운 전개와 작가님의 센스있는 필력이 눈을 사로잡는 아주 흐뭇한 소설이였다.

📖 내내 근엄하기만 하던 임금의 시선이 사랑에 빠진 반짝이는 눈빛으로 변했다. ”금손! 너는 이제부터 금손이다.“ 이른바 냥줍을 하게 된 것이었다.-P.9

📖 똘이가 문지기의 얼굴에 냥냥 펀치를 날렸다. 그 사이 묘마마가 문지기의 낭심을 걷어차고는 다시 똘이를 안고 뛰었다. 하이 파이브라도 해야 할 완벽한 호흡이였다.-P.92

📖 쪼깐이가 오봉에게 앞차기를 선보였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위협의 용도였지만, 개울물만 몇 방울 튀었다. 오봉이 어이없어하며 비웃었다.-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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