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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7월
평점 :
총기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요리코에게 총기난사 사건 가해자의 동생인 아오이가 사건에 대해 르포를 ㅆ고싶다며 요리코에게 접근한다. 총기난사 사건이 있기까지 요리코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요리코에게 있었던 일은 최악 그자체였다.
처음에 짐승의 성이랑 비슷하다고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였는데 짐승의 성이랑은 다른류로 끔찍함 그 자체였다. 책의 시작은 총기난사 사건의 기사로 시작, 요리코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추락하는 시점에서 요리코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과거를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구도가 참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온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요리코의 오빠 아라타는 옥상에서 추락을 하며 겨우 되살아나고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며 완전 다른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그러던 중 오갈곳이 없어진 요리코 가족은 ’백부님‘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백부와 그의 아들 도키로에게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소설 분위기는 밝은 분위기이지만 왜 그토록 끔찍하게 느껴졌냐한다면 잘못된건 알지만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무력해진게 아닌, 세뇌와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백부님‘의 집에서 생활하는 해맑은 요리코의 모습이 너무도 끔찍하게 느껴졌다.
엽기적이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내용으로 인해서 오승호작가의 출간작중 제일 언급이 적은 소설이라고 알고있는데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마무리까지 다 읽고나면 추리소설 중 수작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탄탄한 스토리였다. 여름이다 보니까 요즘은 자꾸 자극적인 소설이 끌려서 골라든 책이였는데 왜 지금 읽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편으로는 아껴뒀다 읽은 보람이 느껴지는 탄탄한 추리소설이였다.
📖 할아버지는 ”요리코는 더 강해져야 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냐고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게 아주 어렵긴 하지, 응, 아주 어려워.할아비지는 그런 식으로 얼버무렸다.-P.99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태어나는 독이 있다. 혈액과 세포가 아닌 영혼에 들러붙은 독이지.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누구도 그 독을 피할 수는 없다. 나도 젊었을 땐 그 독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아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독 범벅이었지.“-P.199
📖 더 이상 얽히지 마라. 요리코, 넌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아오이는 내 말에 답하지 않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사람처럼 흙바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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