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아시자와 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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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운이 나빴을 뿐
시한부선고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에게 고백하지 못한 사건이 있다면 말해달라하게 되고 남편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사람이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벌충
초등학교 교사인 지바는 실수로 학교 수영장의 물을 잠그지 않아 30만엔이라는 큰 돈을 배상할 위기에 놓이고 자신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사건을 꾸미게 된다.

망각
옆집 노인 사사이가 고독사를 하게되고 다케오부부는 이를 목격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다케오 부인, 그리고 갑자기 전기세가 3만엔이나 줄어든다.

매장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촬영중인 미닛5의 멤버 고지마는 영화 촬영을 하며 사건에 휘둘리게 된다.

미모사
유명 요리 연구가인 미코는 사인회에 찾아온 오래전 헤어진 연인, 그리고 한때 불륜의 대상자였던 세베와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의 모습에 다시 흔들리게 된다.

다섯 편으로 이루어진 찝찝한 이야기. 책의 제목인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마가 매우 와닿았는데 왠지 각 편의 이야기마다 비도덕적인 이야기로 누가 누구를 이해해야 되는지 생각이 참 맣아지는 소설이였다. 아시자와 요 답게 각 편의 이야기마다 놀라운 반전을 심어두었으며 단순 추리소설이 아닌 실수로 인해 생겨난 비도덕적인 거짓에 대해 허를 찌르는 짜릿한 소설이였고, 찝찝해서 더 큰 재미를 느낀 단편소설집이였다.

📖 어렴풋이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하늘의 푸른색, 싱그럽고 무성한 나무들의 짙은 초록색, 펜스의 녹청색, 풀 사이드의 연두색, 수영장의 연한 파란색, 그 그러데이션을 구붓 짓는 물의 반사 위치가 평상시보다 낮다고 깨달은 순간 심장이 크게 뛰었다.-P.51

📖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추궁해 봐야 시치미를 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면 자신이 실수를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P.97

📖 괜히 오래 살았다며 아내는 이를 악물었지만 비명 같은 오열이 세어 나왔고, 다케오는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살면서 그때만큼 괴로웠던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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