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내 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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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을 이겨내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첫 챕터인 스트레스부터 정말 내 이야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에 대한 글이 잔뜩 실려있었다. 내 감정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것, 내 현재 감정을 모르는 것,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그리고 정말 제일 와닿았던 모든게 귀찮아진 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을 생각에 귀찮다고 단정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한다는 게 정말 내 이야기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감이 되고 내 마음과 정신을 다독여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세 번째 마음공부인 우울증챕터에서는 스트레스와 번아웃, 그리고 우울감과 무기력에 대해 도움을 주는 방법이 많이 나와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부정적 사고의 생활습관을 고쳐야 된다는게 제일 와닿았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할것이다 단정 짓고 두려워하는 마음, 항상 최악을 생각하는 것, 안좋은 생각들과 마음으로 가득 차 있던 내 생각과 마음이 책을 읽고 많이 정리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모든게 귀찮지만 그래도 독서는 귀찮지 않다는게 나에게는 독서가 꼭 필요한 마음의 약이라고 다시 한번 더 생각이들었다.

📖 우리는 삶이 확실하고 견고하기를 바랍니다.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삶은 예측 불허입니다.불확실성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귀찮다며 확실한 것에만 자신을 묶어두면 인생에 따르는 고통에 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P.68

📖 앞으로 닥칠 일들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손끝에 스치는 바람의 느낌을 음미해야 합니다. 쏟아지는 햇빛을 즐겨야 합니다.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고 느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P.132

📖 정신 바짝 차리고 버티기 위해서는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겨울을 나기 위해 내복을 입는 것처럼, 한여름에 햇볕에 그을리지 않게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보호법이 필요합니다.-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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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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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메리는 여름방학을 맞이하며 킨 셀라 부부에게 맡겨지게 되고 잠시동안 생활하면서 가족의 정을 느끼게 된다.

얇은 두께로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었는데 읽고 난 후 그 여운은 어느 책 못지않게 깊게 다가왔다. 메리의 부모님은 가난한 집안형편이지만 많은 아이들을 양육하고있고, 엄마는 임신중으로 메리는 항상 무관심속에서 살아간다. 킨 셀라 부부에게 오게 되며 따스함을 느끼고 부모의 사랑을 진정으로 받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메리의 순수한 감정이 전달되는거 같아 울컥하기도 했다.

과연 맡겨진 소녀가 어떻게 마무리 될까 혼자 이런 결말이지 않을까 상상하며 읽었는데 결말 또한 정말 훌륭한 마무리로 여운이 배로 다가온 것 같다. 현재의 메리도, 앞으로의 메리도 따스한 사랑을 받으며 예쁘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 우리는 계속 걸어가고, 양동이의 가장자리를 타넘는 바람이 가끔 속삭인다. 우리 둘 다 말이 없다. 가끔 사람들이 행복하면 말을 안하는 것 처럼. 하지만 이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 반대도 마찬가지임을 깨닫는다.-P.28

📖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공기에서 뭔가 더 어두운 것, 갑자기 들이닥쳐서 전부 바꿔놓을 무언가의 맛이 난다. 우리는 문과 창문이 활짝 열린 집들과 길고 펄럭이는 빨랫줄, 다른 집 진입로로 이어지는 자갈길을 지난다.-P.57

📖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아저씨는 내가 말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인다. 나는 작은 주택에 사는 아주머니를, 그 여자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했는지를 생각하다가 사람들 사이에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P.70

<채손독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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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달콤한 장르소설이여 - 미스터리·SF·판타지·호러 독서록 에이플랫 시리즈 25
강상준 지음 / 에이플랫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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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사회파추리소설 모든 유명 장르소설리뷰 모음집이다.

첫 시작 렌조 미키히코의 백광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장르소설에 대해 소개하고 추천해주는데 평소 장르소설을 유독 애정하는 나는 왠만한 장르소설은 다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라, 달콤한 장르소설이여를 읽고 세상에는 정말 재밌는 소설이 차고 넘쳐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재밌게 읽었던 소설 또한 여러권이 나와 반갑기도했는데 내가 받아드렸던 내용과 생각, 그리고 강상준님이 받아드렸던 내용과 생각을 비교하며 읽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오라, 달콤한 장르소설이여‘에서 소개해주는 책 모두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미나토 가나에-조각들, 워푸-픽스,마리 유키코-갱년기 소녀 그리고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영화로 먼저 봤는데 리뷰를 읽고 소설로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앞으로도 쭉 출간될 장르소설을 위해 오라, 달콤한 장르소설이여 역시 시리즈물로 꼭 출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짧은 기간 수백에 다다르는 장르소설을 접하면서 느낀 재미란 문득 ’처음 본 이런 것‘이란 말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바로 장르소설의 생경한 재미를 그대로 압축함으로써 장르소설의 존재 의의까지도 대변하는 그런 말 말이다.-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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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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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북관의 죄인, 산장비문, 다마노 이스즈의 명예, 덧없는 양들의 만찬 총 다섯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호러단편집.

다섯 편의 이야기는 독서모임인 ’바벨의 모임‘ 이 등장하며 각 편의 주인공들은 부유한 가문의 자식으로 옆에서 시중을 드는 시녀들이 등장한다. 오래 전 절판된 책으로 예전부터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는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다섯 편의 이야기 모두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마지막 이야기인 ’덧없는 양들의 만찬‘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할만큼 큰 충격으로 와닿았던 이야기이다. 평소 허세가 심한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충족시켜줄 최고의 요리사 나쓰를 고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나쓰는 왜 한가지 요리를 만들때마다 수많은 재료와 어마어마한 재료비가 들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다가 터질때 쯤 머리가 띵할만한 결말을 안겨준다. 세상에 같은내용의 소설이 없듯, 다섯 편의 이야기가 비슷한결이지만 각자 다른류의 새콤하면서 매콤한 요네자와 호노부만의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항상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걸 명심하고 조심해서 행동해. 경솔한 행동을 저질렀다간 후회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야.‘ 후회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건 요컨대, 그런 뜻이겠지요. 어느 쪽이든, 무쓰나 가문의 평온하고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았습니다.-P.95

📖 나는 막연한 불안을 느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도 가지 않았고, 마치 악몽 속을 헤매는 듯한 기분이었다. 평소였다면 이럴 때 이즈스가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준다. 흔들리지 않도록 날 지탱해주곤 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이즈스도 말없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P.238

📖 적힌 것은 사람의 이름, 시간, 떠오른 말들의 단편, 천갈래로 갈라진 글쓴이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 듯, 혼란스럽게 이어져간다. 그 물거품 같은 말들 속에서 무언가를 건져내려는 듯, 여학생은 변함없이 페이지를 넘겼다.-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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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계
녹차빙수 지음 / 구픽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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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연구소 취재기
불륜 컬럼 전문 잡지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소재를 찾기위해 불륜 연구소를 찾게된다.

단지
유튜브로 유명해진 퇴마사인 주인공은 귀신 퇴치를 위해 우겸호의 집을 찾게되고 함정에 빠진다.

잉어의 보은
평소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현주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스님에게 가던 중 산에서 위험에 처한 잉어를 구해주게 되고 잉어는 현주에게 행운을 전해준다.

필하율 학생의 직업 체험 보고서
화학자가 되고싶은 그린티 중학교 재학생 필하율은 그린티 대학교 견학을 가게된다.

사탕통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뚫리게 되고 거인의 손이 내려와서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주인공은 갈수록 많은양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카페인 새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요술 분무기
유명 소설가가 꿈이였던 주인공은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고 유명 소설가 김철수의 비밀을 알게되며 사건이 발생한다.

바깥 세계
오랜만에 돌아온 시골은 청금님이라는 사이비에 빠져 마을 주민 모두가 미쳐있다.

충청도에 있는 교회
사탄, 마귀에 홀려있다는 아들 지훈은 한 교회에 의해 구원받는다.

흩어진 아이돌
어릴 때 부터 우울한 인생을 살았던 초등학교 동창생 명진, 현성,원식,희재, 진욱은 진욱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모이게 된다.

총 열 편의 기기괴기한 소설집. 평소, 그리고 여름만되면 공포라는 장르에 환장하는 나는 우연한계기로 녹차빙수님을 알게됐고 공포 그리고 독특한 장르의 글을 엄청 잘쓰신다고 하여 정보를 찾아보던 중 단편집이 있다는 걸 알고 당장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열 편의 소설 모두가 특이한 소재로 생각치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끔찍한 묘사가 있던 이야기, 그리고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무서웠던 이야기와 놀라운 반전이 있던 이야기, 호러와 판타지가 결합된 호러판타지까지 모든 장르에 호러라는 색깔이 입혀진 이야기들로 총 349P의 책이 매우 알차고, 차고 넘치게 느껴졌다. 특히나 ’잉어의 보은‘이야기는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로 유머스러운 공포와 판타지가 매우 돋보였는데 걷잡을 수 없는 전개와 깨발랄한 문체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여러번 놀랐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난 뒤 여러편의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가 떠올랐는데 미드소마와 놉,겟 아웃, 유전 같은 잔인한 장면이 없어서 더 공포스럽게 다가왔던 영화들이 떠올랐다. 실제로 작가님의 말에 책에 실린 ’충청도에 있는 교회‘는 영화 유전을 보고 감명받고 쓰신 글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더 친근한 공포를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여름이 오면 꼭 생각나는 작가님이 될 것같다.

📖 나는 사람의 세계에서도, 귀신의 세계에서도,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으로 객사할 거라는 불안감에 머리가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P.35

📖 ’당신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허항된 형상의 쾌락보다는 내면의 정의가 소중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셨군요. 아제 당신에게 세상의 풍파에 영원히 꺾이지 않을 건실한 내면을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P.94

📖 길어지다 다시 짧아지는 무수한 변위들을 이동할 때마다 모든 형상의 굴곡이 변화했고, 빛들은 어지럽게 분열되어 각각의 성분으로 쪼개져 사물들의 끔찍한 색체를 더욱 무시무시하게 뒤틀었다.-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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