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작가로 일하고 있는 정민은 친구 선우의 이혼이야기를 오프닝대본으로 쓰게 되고 이를 눈치챈 선우는 정민에게 화를내며 로봇 강아지를 맡긴채 해외로 나가버린다. 로봇 강아지를 맡게 된 정민은 이후 자신에 대해, 주변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알게된다.로봇 강아지 모모는 로봇이지만 진짜 강아지와 같은 모습으로 짖기 기능, 똥 싸기 기능 모든 설정이 가능하고 녹음과 녹화까지도 가능하다. 정민과 하늘 부부는 오랜 연애 끝에 약속이라도 한듯 결혼을 했지만 부부가 아닌 친한 친구 느낌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중 모모가 생기며 전보다는 끈끈한 부부애가 생기는데 부부사이에는 꼭 뭔가를 함께 같이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늘과의 관계 뿐만이 아닌 정민은 완벽하지만 주변친구없이 항상 외로워보이는 기상캐스터 민주와도 가까워지며 민주 남편이 출장을 갈때마다 모모를 빌려주게 되는데 모모가 돌아오고 녹음 기능으로 민주의 일상생활을 훔쳐 들으며 정민은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내가 호감을 가지는 대상이 이성이던 동성이던 그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일상을 알아간다는게 얼마나 짜릿한 일일까 정민의 입장으로 책을 읽으며 정민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또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왜인지 모르게 씁쓸함이 더해졌고 정민과 민주는 오랜시간 다뎌진 외로움이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보듬어주는 사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모든 주인공들이 내일의 어제는 더 빛나고 희망찰 수 있기를 바란다.📖 정민은 외로움이란 단어의 뜻을 곱씹어 보았다. 외로움이 혼자 있는 감정이라면 정민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늘 하늘과 함께한다고 생각했고 하늘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민의 곁에 있었다.-P.109📖 정민의 눈에 삼십 년 전에 탔던 미끄럼틀과 시소가 보였다. 그때는 세상에서 제일 거대하고 재미있던 놀이 기구였다. 정민은 종종거리며 미끄럼틀을 올라갔지만 엄마는 타지 못하게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엄마는 정민이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갈 수 있게 도와주었고 짧은 내리막의 쾌감을 즐길 수 있었다.-P.163📖 삶은 밀려나기만 해도 언젠가 어느 자리에 멈추게 되어있다. 그래서 살짝 밀려날땐 어떤 안도감이 몰려온다. 한 번에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겠구나 자위할 수 있었다.나락이 아닌 곳에 자리를 만들어 적당히 살면 되었다.-P.265#도서제공 #소설리뷰 #소설추천 #책리뷰 #책추천 #서평 #독서 #베스트셀러 #한국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bookstagram #bestseller
️변대감집의 아들 변상벽은 포졸의 신분이지만 통금 시간을 어기는 등 여러가지 사고를 치며 결국 포졸직에서 정직을 당하게 된다. 어느 날 임금이 아끼는 고냥이 금손이를 찾으면 관직을 준다는 방문을 보게되고 변상벽은 노비 쪼깐이와 금손찾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너무도 유쾌하고 귀여운 추리소설. 첫시작인 임금이 고양이 금손이를 냥줍하게 된 사건부터 사고뭉치이지만 유쾌한 변상벽 그리고 그런 변상벽을 따르는 쪼깐이와 상벽과는 다르게 얼굴도 잘생기고 양반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형 변빈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이렇게 유쾌하고 사랑스러울수가 있을까 자연스레 엄마미소를 지으며 읽은 책이다. 특히나 상벽과 쪼깐이의 덤앤더머같은 콥보가 돋보였는데 둘의 사이가 너무 댕청하게 느껴져서 과연 금손이를 찾을 수 있을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금손이의 납치사건은 단순 남치사건이 아니였고 형 변빈과의 형제의 우애, 쪼깐이와의 우정,과거 시절을 배경으로 하지만 유쾌하고 퓨전역사소설로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고양이 납치사건이라는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주제로 흥미로운 전개와 작가님의 센스있는 필력이 눈을 사로잡는 아주 흐뭇한 소설이였다.📖 내내 근엄하기만 하던 임금의 시선이 사랑에 빠진 반짝이는 눈빛으로 변했다. ”금손! 너는 이제부터 금손이다.“ 이른바 냥줍을 하게 된 것이었다.-P.9📖 똘이가 문지기의 얼굴에 냥냥 펀치를 날렸다. 그 사이 묘마마가 문지기의 낭심을 걷어차고는 다시 똘이를 안고 뛰었다. 하이 파이브라도 해야 할 완벽한 호흡이였다.-P.92📖 쪼깐이가 오봉에게 앞차기를 선보였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위협의 용도였지만, 개울물만 몇 방울 튀었다. 오봉이 어이없어하며 비웃었다.-P.201#서평 #한국소설 #소설리뷰 #책추천 #책리뷰 #소설추천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추리소설 #book #bookstagram #booklover #bestseller #베스트셀러
️당신과 가까운 곳에, 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벽 너머의 소리, 과거로부터의 해방, 검은 짐승들, 제3의 종, 귀신은 있다 총 7편의 호러 이야기로 이루어진 호러단편집이다.첫 이야기 당신과 가까운 곳에를 시작으로 일곱편의 이야기 모두가 다양한 호러의 색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으로 작가님의 이야기 발상과 반전이 모두 다 돋보이는 소설이였다. 특히나 제3의 종이 제일 놀라운 이야기라고 느껴졌는데 바다로 떠나는 기차에서 이루어진 기묘한 만남과 자신의 아내가 제3의 다른종으로 변하여 바다로 떠났다는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그 끝의 반전까지. 짧은 단편이였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였다.호러 픽션 나이트는 이미 아주 탄탄한 호러 단편집으로 소문나있던데 책을 읽고 충분히 납득이 됐다. 작가님의 말을 읽어보자면 작가님은 평소 무서워서 ’서프라이즈‘도 못보는 분이라고 한다. 근데 이런 호러 단편집을 내게되다니 더 놀라울 따름이였다. 다음 작품은 단편집이 아닌 장편소설로 꼭 만나뵙고싶은 작가님이다.📖 그 딱딱한 나무껍질에 종이컵을 대보았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조금 지나자 희미하게 물소리가 났다. 얕은 국물을 국자로 살그머니 휘젓는 듯한 소리였다. 그것이 꼭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껴져서 신기했다.-P.138📖 어둠은 고요했지만 완벽한 의미의 정적은 아니었다. 일종의 백색소음처럼, 이곳에서도 규칙적인 소리는 존재했다. 주파수가 맞지 않는 라디오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듯한 소리. 강물이 좁은 물길을 따라 잔잔히 흘러가는 듯한 소리. 누군가의 심장 소리. 말소리. 웃음소리. 다양한 소리가 존재했다.-P.190#한국소설 #서평 #책추천 #책리뷰 #소설추천 #소설리뷰 #공포소설 #단편집 #베스트셀러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lover #bookstagram #bestseller
️초등학교 5학년인 도모키는 반 친구들 모두가 두려워하고 피하는 고스모와 단짝친구이지만 도모키 또한 고스모를 부담스러워한다. 그치만 도모키는 고스모의 비밀을 알고있고 그 비밀로 고스모를 쉽게 내치지 못하고 또 다시 고스모 집안의 비밀을 알게되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아비코 다케마루 하면 반전의 귀재로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가득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반전 뿐만이 아닌 책을 읽는동안 가독성, 흡인력이 굉장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초등학생 두명과 괴물같은 아빠 시게오와의 두뇌싸움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으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동학대로 시게오에게 벗어나기 위해 아빠를 죽일 생각까지하는 고스모가 매우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동생 가이아와 학대를 피해 집을 나가기 일쑤지만 아직 아이들이기에 금방 시게오에게 잡히고 또 다시 반복되는 폭력과 끔찍한 일상으로 인해 살기위해 몸무림 치는 한 마리의 늑대로 변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책은 읽는동안 여러차례 반전을 선물하는데 시게오 아빠의 정체부터 결말까지 다 읽고나서야 ’아, 역시 아비코 다케마루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감 높은 반전을 선물해주었다. 긴장감 넘치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등골이 서늘해질만큼 얼얼한 반전은 요즘같은 날씨에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탄산음료깉은 소설이라고 느껴졌다📖 ’꼭 죽이고 말거야‘는 고스모의 입버릇으로 누구에게나 쓰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이 아빠를 향할 때는 다른 때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진심에 가깝다.-P.32📖 조금 진정되어 냉정함을 되찾자, 그 인간을 감시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고스모네 집으로 향한 건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그렇다고 놓치는 건 곤란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라도 모습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했다.-P.106📖 이미 태양이 높이 떠서 어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똥구덩이 같은 거리를 다시 쨍쨍 내리쬐기 시작했다. 악취 역시 더 기승을 부리는 듯했다.-P.188#도서제공 #서평 #서평단 #책리뷰 #책추천 #일본소설 #반전소설 #추리소설 #소설리뷰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신간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bestseller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사쿠라는 손님으로 온 문예지 담당 시자 마쓰바라를 만나게 되고 사쿠라는 잘생기고 매너좋은 마쓰바라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점차 서로 가까워진 둘은 마쓰바라의 고백으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사쿠라의 일상이 모조리 뒤바뀌게 된다.지지 않는 달은 스토킹범죄를 주제로 한 소설로 소설을 읽는내내 끔찍하고 찝찝한 기분을 털어낼 수 없었다. 마쓰바라의 본격적인 가스라이팅, 주변인물과의 관계정리, 사쿠라의 헤어지자는 말에 사쿠라를 음해하며 협박하며 감시하기까지. 글로 읽어도 숨이 막히는 정도였는데 이게 모두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스토킹범죄라고 생각하니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소설속 경찰의 대처도 현실과 다를게 없다고 느껴졌는데 언제쯤이면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범죄가 큰 벌을 받을 수 있을지 많이 씁쓸해졌다.마쓰바라의 가스라이팅에 휘둘리는 사쿠라가 답답하긴 했지만 사쿠라의 입장에서 그게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마쓰바라의 말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는동안 사쿠라의 입장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고 책을 다 읽고난 뒤엔 사랑이라는 자기 합리화로 집착 그리고 스토킹범죄는 정말 너무 큰 비극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나는 휴가를 내고 집밖으로 거의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가즈키와 기자키 씨와 이케다 선생님이 몇 번 와줬다. 타인을 대하는 게 두려워 가즈키 말고는 만나지 않았다.-P.188📖 머나먼 하늘이 석양으로 붉게 물들었다. 반대쪽 하늘을 보니 밤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저녁무렵과 밤 사이, 붉게 물든 반쪽 달이 떠올라 있다.-P.228📖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마쓰모토로 돌아오고 나서야 그렇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은 판단할 수 있다.-P.313#일본소설 #범죄소설 #서평 #책리뷰 #책추천 #소설리뷰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베스트셀러 #betseller #book #bookstagram #book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