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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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싸움이 종료된 뒤,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던 슈루즈베리에 또 한번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독약을 사용한 살인사건으로 독살당한 사람은 보넬부부의 남편 거베이스로 캐드펠 수사와는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캐드펠 수사는 또 다시 제대로 된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한다.

두번째 시리즈와는 다른, 복잡한 가족사와 캐드펠의 진면목인 독초학을 다룬 세번째 시리즈 '수도사의 두건'은 캐드펠의 첫 사랑인 리힐디스의 두 번째 남편이 독살당한다는 주제로 캐드펠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데, 억울하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리힐디스의 아들 에드윈을 위해 진범을 찾기위해 노력하는데 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범인을 찾는 추리는 물론 애달픈 사랑이야기 까지 합쳐져 더 큰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시리즈의 제목인 '수도사의 두건' 을 보고 머리에 쓰는 두건인줄 알았으나 책을 읽으면서 다른 의미의 두건인 걸 알았을때는 시리즈를 거듭하면 할수록 어떻게 이렇게 다른 매력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청년 에드윈과 그런 에드윈을 구해주기 위한 캐드펠 수사, 그리고 에드윈의 조카 에드위 세명의 케미 또한 돋보였으며 독초학이라는 캐드펠 수사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였다.

📖 12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방앗간 너머 첫 번째 집현관은 활짝 열린 채였다. 집 주위에는 침묵의 기운이 무겁게 드리워 있었다.-P.59

📖 두 소년의 수작에 악의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한쪽이 위험에 처하면 다른 한쪽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도와줄 듯한 끈끈한 애정이 흘러넘치고 있었다.-P.122

📖 캐드펠은 생각에 잠겨 밖으로 나왔다. 뜰에 서자 낮게 뜬 겨울의 태양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한순간 눈이 아찔해지며 현기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아찔한 순간, 그는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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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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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토 히데노리는 19년 5개월을 살고 떠난 반려견 민트를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던 중 생각보다 펫로스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없다는 걸 알고 직접 조사하고 찾아보며 책을 펴내기 시작한다.

책에는 펫로스 증후군에 무엇인가 부터, 펫로스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 그리고 45인의 펫로스 사례가 이어지는데 나 또한 펫로스를 겪어본 사람으로써 책을 읽는동안 먹먹하고 슬픈 공감이 많이 됐다.

책에는 많은 사례가 등장하는데 갑작스럽게 반려견을 떠나보낸 견주부터 오랜시간 함께하다가 병으로 반려견을 떠나보낸 견주, 그리고 반려묘의 펫로스 사례도 등장한다. 나의 첫번째 반려견인 미키 역시 병으로 떠나보내서그런지 낯익은 병명과 글의 분위기, 비슷한 사례를 읽어보며 아직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은 나의 펫로스 증후군이 많은 위로를 얻게되는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책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펫로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나와있는데 비슷한 사람을 만나 각자의 상처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방법은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 펫로스 치료방법에는 또 다른 새로운 반려견을 들이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나도 미키를 떠나보내고 두번 다시 강아지를 안키우겠다고 다짐한게 무색하게 미키가 주었던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던 행복감으로 지금은 연지곰지 두마리와 함께 살아가고있다. 맨 마지막에 역자후기에도 같은 펫로스를 경험하고 또 다른 천사와 함께 생활하고 나와있는데 모두가 다 똑같은 행복감을 느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미키가 보내준 선물, 현재의 연지곰지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것이다.

📖 시간이 흐르면 반려동물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는 일이 늘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비탄과 마주하는 시간과 슬픔을 추억으로 해소하며 회복하는 시간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그 반려동물이 없는 생활에 적응해 가는 것이죠.-P.33

📖 이렇듯 반려동물이 떠난 후에도 주인과의 연대의 끈은 계속 살아있다고 한다.작별의 의식을 통해 죽은 반려동물에게 감사하는 자신의 마음이 잘 전해졌다면, 주인으로서는 더없는 위로가 될 것이다.-P.155

📖 펫 로스에 대해 아는 가장 큰 이점은, 반려동물이 죽은 후에 ’지금 이렇게 슬픔 속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하고 스스로에게 ’허락‘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P.23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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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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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년 내전 중 슈루즈베리 성이 무너진 뒤 반란군들이 처형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캐드펠 수사는 시체를 정리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한 구의 시체가 더 발견되고 살인사건에 의해 발견된 시체로 밝혀진다.

캐트펠 수사 시리즈의 두번째이야기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는 자극적인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고 첫 시작 역시 잔잔하게 흘러가기보다 한껏 터지는 이야기로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예전 영국배경에 대해 잘 알지못했는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음으로써 영국의 배경과 왕위 계승 다툼, 그리고 전쟁과 정치스토리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는 캐트펠 수사가 또 한 구의 발견된 시체에 대해 조사하고 범인을 쫓기 시작하는데 전 편에서는 잔잔하게 흘러갔다면 이번편에서는 캐트펠 수사에게 주어진 임무와 해결해야 할 사건들이 여럿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하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휴 베링어의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게 느껴졌는데, 휴 베링어는 케드펠 수사와 라이벌이자 대결구도로 등장하게되는데 책을 읽을 때는 휴 베링어에 대해서 나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휴 베링어라는 빌런이 있기때문에 이번시리즈는 더 돋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시리즈를 이어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와 캐드펠 수사의 활약이 다음편이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드는 두번째 시리즈였다.

📖 그렇게 느는 바라던 바를 이루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였다. 거리를 한가롭게 거닐면 그녀 곁에 좀더 오래 머무를 수 이고 그로써 더욱 가까워질 기회를 얻게 될 텐데, 굳이 말을 탈 필요가 있겠는가.-P.86

📖 두 젊은이는 그들 모두가 직면한 온갖 근심 걱정들로부터 동떨어진 세계에 있기라도 한 듯 무척이나 차분하고 담담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러나 고맙게도 캐드펠이 그 세계에 접근하는 것을 꺼리는 기색은 없었다.-P.176

📖 베링어는 불쑥 고개를 돌리며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는 법이죠.“ 그들은 상대방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나직한 속삭임에 익숙해 있었다.-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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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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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를 당한 레이토는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하게 된다. 레이토에게 변호사 요시노리가 찾아오고 의뢰인의 지시를 따르는조건으로 레이토를 교도소에서 빼내준다. 의뢰인의 지시는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일하는 조건으로 출소와 동시에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일하게 된다.

주인공 레이토를 중심으로 아버지를 의심해 미행하러 온 유미와 유미의 아버지의 비밀, 그리고 녹나무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보름달이 뜨는 밤, 녹나무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오래된 전통이 있었고 유미의 아버지는 무엇을 위해 매번 녹나무를 찾아오는지 서서히 비밀이 밝혀지는데 힐링 추리물로 추리에만 너무 치우쳐지지 않은, 소소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하며 따스해지는 힐링치유물을 읽은듯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주인공 레이토 역시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레이토의 엄마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비밀을 알면 알수록 레이토의 할머니인 후미할머니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레이토와 유미의 귀여운 러브라인도 돋보였는데 하나같이 모두가 매력있는 캐릭터들로 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뽑히는지 알게해준 소설이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하면 ’녹나무의 파수꾼‘ 말고도 여러가지 소설이 아주 많지만 여름 휴가철 여유를 즐기며 읽기좋은 따스한 한줄기 햇살같은 소설이였다.

📖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그 말에 대해 레이토는 ”어떻게 살아가면 되는데요?“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답은 찾지 못한 채였다.-P.87-88

📖 잃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두렵지도 않습니다. 한 순간 한 순간을 소중하게, 앞에서 돌이 날라오면 잽싸게 피하고 강이 있으면 뛰어넘고, 뛰어넘지 못할 때는 뛰어들어 헤엄치고, 경우에 따라선 흐름에 몸을 맡길 겁니다.-P.202

📖 이윽고 작은 소리의 선율이 암흑 밑바닥에서 기어오르는 것처럼 흘러왔다. 지금까지의 수념에서는 놓쳤던 전주 부분이었다. 웅송깊고 기품 있는 멜로디다. 이런 아름다운 음색을 못 듣고 놓쳤었는가 하고 자신의 주의력 부족이 어이없을 정도였다.-P.40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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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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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있는 캐드펠 수사는 동료들에게 성녀의 유골이 아직 묻혀있다고 듣게되고 웨일스의 한마을로 유골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고전추리소설로 처음에는 옛 배경을 바탕으로 어렵고 딱딱하게 읽히지 않을까 조바심을 느끼며 읽기 시작했는데 캐드펠의 여유로운 성격과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로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유골을 찾으러 온 캐드펠수사를 당연히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그렇게 불편한 생활을 하던 중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며 고전추리의 확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활의 주인인 엥겔라드가 범인으로 몰리게되고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범인의 윤곽이 잡히게 되는데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와 그 추리과정이 어찌나 이렇게 통쾌하게 느껴지는지 속이 펑 뚫리는 기분이였다. 요즘따라 고전추리, 클래식추리에 관심을 가지던 중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아주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 하지만 그 순간 존 수사는 모국어든 외국어이든 말할 능력 자체를 완전히 상실한 듯 보였다. 그는 일꾼이 손에서 고삐를 받아 가는 것도 모르고 우뚝 멈춰 선 채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문간만 바라보았다.-P.112

📖 위안과 칭찬의 뜻으로 한 말이었으나 페레디르에게는 오히려 고통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는 더욱 우울하고 깊은 침묵 속으로 잠겨들었다.-P.166

📖 경이로운 기적들이 연신 일어나고 있었으니, 주민들은 화살받이가 되는 위협을 감수하기보다 기꺼이 성녀의 승인과 축복을 받아들일 작정이었다.-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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