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방문기, 괴담과 2ch 스레글,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한권의 공포잡지를 읽는 듯 했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해선 모자이크로 표시되는데 그 지역에 방문하면 실종하는 사람들, 그리고 알 수 없는것들을 목격하는 사람들의 제보와 목격담이 실려있는데 진짜 실화인가 싶어서 등골이 오싹했다. 예전에도 공포글이라면 당연스럽게 거쳐갔던 2ch공포스레와 같이 ’인터넷 수집정보‘에 스레글처럼 실려있는데 딱 그당시 공포스레 느낌으로 공포라는 재미를 배로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긴키 지방에 ’어느 장소‘에 대하여 마찬가지로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 장소에 대하여 비밀이 밝혀질것인지, 그 장소에 대해 상상하며 읽는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2ch스레와 목격담, 괴담, 그리고 한권의 잡지를 읽는 듯한, 이런 친근한 주제로 공포를 곁들여 공포매니아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포소설 되지않을까 싶다.

📖 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공포를 느끼면서도 그 체험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기 때문에 상대도 똑같이 무서움을 즐겨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유령 등 공포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세부까지 표현함으로써 상대에게 공포를 엔터테인먼트로 느끼게끔 한다.-P.79

📖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설명을 시작하는 직원을 쳐다보면서 편집자가 히죽 낯으로 B씨에게 눈짓을 했다. 찍어두라는 의미 같았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사진을 보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싶었을 것이다.-P.176

📖 당신은 속죄해야 합니다. 한 번 더 제게 이야기를 들으러 오세요. 이번에는 제가 말하는 대로 퍼뜨리세요.-P.222

#공포소설 #소설추천 #소설리뷰 #책추천 #책리뷰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스트셀러 #호러 #book #bookstagram #bestseller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수이자 라디오DJ, 연기자, 화가로 활동중인 김창완님의 첫 산문집. 30년 전 출간된 산문집이라 그러지 시간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으로 흘러가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냄새가 가득나는 글이 가득했다. 김창완 선생님이 소속돼있던 밴드 ’산울림‘은 어렸을 적 많이 들어봐서 반갑기도하고 자연스레 나도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됐던 것 같다. 책에는 유독 어머님에 대한 내용과 함께하는 내용이 가득 실려있는데 외식이라고 하면 중식이 대표적이던 시절 어머님과 함께 자장면을 먹는 내용이 왜이렇게 흐뭇하고 뭉클하게 다가온건지, 같은 추억이 있어서 크게 다가온 것 같다. 예전부터 ’김창완‘이라고 하면 친근한 이미지로 남녀노소 연령 따지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글에도 친근한 옆집 아저씨같은 따뜻하고 흐뭇하게 느껴지는 글이였다. 30년 전을 배경으로, 나의 지나온 삶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 거짓말처럼 거의 기억나는 게 없다. 지금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말고 내가 나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나만의 기억이라는건 거의 없다. 나는 아마 추억이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P.46

📖 우리는 평생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그런데 단 한치 앞 나의 미래를 모른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 하루만큼 가면 하루만큼 멀어집니다.이제는 그 시간의 흐릉믈 아름답다고 느낍니다.-P.107

📖 자유의 논리는 언제나 속박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속박의 근원을 밝히는 데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자유는 속박을 사업 파트너 저도로 생각하는 듯했다.-P.214

📖 집은 생명이 탄생하는 장소다. 생명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갯벌에 사는 게나, 제비, 까치, 개미 등 거의 모든 동물이 굴을 파거나 나뭇가지를 엮거나 흙을 쌓아 올려 제각기 경이로운 집을 짓는다.-P,26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 #도서제공 #산문집 #에세이 #에세이추천 #베스트셀러 #책추천 #책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estseller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7년, 그리고 88년 차례대로 어린 소녀 두명이 살해당한다. 사건은 ’기타미노베군 여아 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리는데 끔찍한 사체의 모습으로 사람들은 공포에 떨게되고 현재 사건의 범인 가메이도 겐, 그리고 이요 준이치 중 가메이도 겐은 교도소 수감중 건강이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의문을 품고있던 지금은 은퇴한 세이지 형사는 진범이 따로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손자인 아사히 그리고 그의 친구 데쓰와 함께 진범을 쫓기 시작한다.

어리고 약한 소녀만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범인은 이상성욕자로 범행과정이 책에는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질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돼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끔찍하고 잔인하게 느껴졌다. 또한 범행과정이 낯설지않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지금 현실속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약자에 대한 범죄들이 생각나면서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는게 너무나도 씁쓸했다. 책에는 사실적 묘사 뿐만 아닌 은퇴한 형사 세이지와 그의 손자, 그리고 데쓰와 기자 오노데라의 케미가 돋보이는데 손자 아사히는 평소 트위터에 만화나 그림을 그려 올리는 취미를 가지고있어 이미 30년이 더 지난 ’기타미노베군 여아 연쇄살인사건‘을 만화로 업로드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사건을 이슈화 시킨다. 이 과정도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매우 참신하게 느껴졌다. 소설 ’TIGER‘는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찌르고 파고드는 참신한 추리소설이였다.

📖 종교에 매달리는 모습이 없다는 사실 역시 그의 가정을 뒷받침했다. 대부분의 사형수는 감방 안에서 종교에 눈을 뜬다. 교회사의 인도로 불교나 기독교에 귀의하는 것이다. 살인범의 태반이 꿈에서 피해자를 본다. 그리고 죄책감에 도피하기 위해 신불에 의지한다.-P.97

📖 ”공명정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건 보통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고 강한사람이지.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곧잘 거짓말을 하곤 해.“-P.201

📖 바보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유치한 면이 있다. 일반 사회에서는 패배자. 스트레스에 약하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만큼 영리하지도, 냉정하지도 않다.-P.340

#추리소설 #범죄소설 #추리소설추천 #책리뷰 #책추천 #소설추천 #소설리뷰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estseller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하게 살아가던 구두장이 네빌은 장인을 모셔다 드리던 중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 술집으로 들어가고 군함에 수병으로 그대로 강제 징집당하게 된다. 수병생활에 강제적으로 적응하던중 군함 ’헐버트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일본소설이지만 영국과 프랑스 전쟁배경으로 조금은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토리에 영화를 글로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인물마다 특징, 성격이 뚜렷해서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 더 갈피를 잡지못하고 긴장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헐버트호‘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도 끔찍하지만 상하층 계급이 나눠지는 구조와 강제 징집된 수병들을 자신들의 맘대로 휘두르기 위해 행해지는 가혹한 고문과 끔찍한 군함생활은 매우 참혹하게 느껴졌다. 서로를 의지해도 너무 고통스러울 군함생활이 살인사건이라는 큰 균열이 생기며 서로를 의심하고 범인으로 몰아가는 과정 또한 살고자하는 강한 인간의 본성이 보여 더 집중하고, 더 흥미진진하게 범선군함의 살인을 즐길 수 있었다.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서서히 밝혀지는 범인의 실체와 반전도 스토리상 아주 맘에 들었는데 결말 역시 이게 바로 해피엔딩일지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주인공 ’네빌‘ 이라는 캐릭터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는데 참혹한 사건과 생활중에도 최대한 냉철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동료를 챙기는 모습이 독자인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범선군함의 살인‘은 추리소설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공포와 밀실살인이라는 살인사건,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갈등을 풀어가는 여러가지 스토리가 담긴 알차고 탄탄한 추리소설이였다.

📖 배에 부딪혀 부서지는 물결, 물결에 흔들려 삐걱대는 나무 자재, 돛을 세게 때리는 바닷바람, 갑판에서는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귀를 뒤덮었다.-P.60

📖 앞으로 나선 수병들이 차례차례 뚜껑이 없는 나무통 속에 손을 넣었다가 꺼냈다. 그들의 손에는 고양이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저것은 채찍 보관용 나무통이었다. 채찍을 든 수병들이 우현과 좌현에 두 줄씩 늘어섰다.-P.217

📖 아까 그 소리는 뚱뚱하게 살찐 쥐의 것이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막연하지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P.310


#도서제공 #서평 #추리소설 #소설리뷰 #소설추천 #책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스트셀러 #book #booklover #bookstagram #bestsell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미 돌아오다
지진으로 실종된 소녀 오에 미키, 유령으로 떠돌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사라진 소녀, 소녀의 유령을 찾는다.

📗염낭거미
위중한 환자를 태우고 가던 응급차는 도로 한복판 사고를 당한 소녀를 마주하게 된다.

📗저 너머의 딱정벌레
묵게 된 펜션의 특별한 손님인 중동 청년 아사르, 아사르는 변사체로 발견된다.

📗반딧불이의 계획
마유다마 가이코가 실종되고 가이코를 찾기위해 가이코가 살고있는 마을로 떠나게 된다.

📗서브사하라의 파리
아프리카의 수면병, 그리고 체체파리 번식의 슬픈이야기.

✍️총 5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소설이다. 다섯 편의 이야기 모두 ’에리사와‘가 등장하는데 ’에리사와‘라는 주인공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졌던 게 사건 모두 깔끔하게 추리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어준다는 점이 유독 매력있게 느껴졌다. 이야기 모두 곤충이 등장하는데 그 곤충에 대한 습성이 이야기에 같이 스며들어 그 이야기의 특징이 된다는 점이 새롭고 특이하게 느껴졌다. 평상시엔 접하지 않았던 곤충의 습성 자세하게 서술해줘서 각 이야기마다 뇌리에 강하게 기억에 남게 되었다. ’매미 돌아오다‘는 평소 접했던 매운 맛의 추리소설이 아닌 담백하고 깔끔한, 살짝 매콤함이 첨가된 추리소설로 편하지만 자극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은 매력가득한 소설이였다.

📖”에어리 염낭거미의 어미는 새끼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로 제공하며 생을 마칩니다. 새끼들은 어미를 다 먹어 치운 후, 집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죠.“-P.99

📖아버지는 주물 공장에서 일했다. 매일 같이 쇳물의 열기에 노출되어 검게 그을렸던 아버지에게서는 특유의 따스한 냄새가 났다. 어머니는 그것을 ’태양의 냄새‘라고 불렀다.-P.124

📖사이토는 큰 소리로 소년의 이름과 가이코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열차 창문을 들어 올렸다. 장마가 오지 않는 훗카이도의 불쾌할 정도로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과 셔츠를 펄럭였다.-P.23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도서제공 #책리뷰 #책추천 #추리소설 #소설추천 #소설리뷰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estseller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