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아가던 구두장이 네빌은 장인을 모셔다 드리던 중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 술집으로 들어가고 군함에 수병으로 그대로 강제 징집당하게 된다. 수병생활에 강제적으로 적응하던중 군함 ’헐버트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일본소설이지만 영국과 프랑스 전쟁배경으로 조금은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토리에 영화를 글로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인물마다 특징, 성격이 뚜렷해서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 더 갈피를 잡지못하고 긴장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헐버트호‘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도 끔찍하지만 상하층 계급이 나눠지는 구조와 강제 징집된 수병들을 자신들의 맘대로 휘두르기 위해 행해지는 가혹한 고문과 끔찍한 군함생활은 매우 참혹하게 느껴졌다. 서로를 의지해도 너무 고통스러울 군함생활이 살인사건이라는 큰 균열이 생기며 서로를 의심하고 범인으로 몰아가는 과정 또한 살고자하는 강한 인간의 본성이 보여 더 집중하고, 더 흥미진진하게 범선군함의 살인을 즐길 수 있었다.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서서히 밝혀지는 범인의 실체와 반전도 스토리상 아주 맘에 들었는데 결말 역시 이게 바로 해피엔딩일지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주인공 ’네빌‘ 이라는 캐릭터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는데 참혹한 사건과 생활중에도 최대한 냉철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동료를 챙기는 모습이 독자인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범선군함의 살인‘은 추리소설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공포와 밀실살인이라는 살인사건,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갈등을 풀어가는 여러가지 스토리가 담긴 알차고 탄탄한 추리소설이였다.📖 배에 부딪혀 부서지는 물결, 물결에 흔들려 삐걱대는 나무 자재, 돛을 세게 때리는 바닷바람, 갑판에서는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귀를 뒤덮었다.-P.60📖 앞으로 나선 수병들이 차례차례 뚜껑이 없는 나무통 속에 손을 넣었다가 꺼냈다. 그들의 손에는 고양이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저것은 채찍 보관용 나무통이었다. 채찍을 든 수병들이 우현과 좌현에 두 줄씩 늘어섰다.-P.217📖 아까 그 소리는 뚱뚱하게 살찐 쥐의 것이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막연하지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P.310#도서제공 #서평 #추리소설 #소설리뷰 #소설추천 #책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스트셀러 #book #booklover #bookstagram #best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