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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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살의 수잔은 평소 매우 독립적이고 조금은 까칠한 성격의 여성이다. 어느 날 버밍엄에서 남동생 에드워드와 지내던 엄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동시에 자신의 임신소식을 알게된다. 엄마 페트리샤의 유언장에는 에드워드와 수잔에게 자택을 남기는 대신 남동생인 에드워드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에드워드 권한에 따라 반씩 균등하게 처분하도록 써있었다. 유언장을 보게 된 수잔은 평소 사고뭉치이던 남동생 에드워드의 음모가 숨겨져 있을거라 생각하고 유언장의 진실에 대해 파헤치게 된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마흔다섯살 여성의 성장소설이라는게 생소하게 느껴졌다. 읽다보니 어느 쪽의 성장이라는걸 알게됐고 수잔 처럼 독립적인 싱글 여성들을 떠올리며 읽다보니 당당하고도 남에게 기대지 않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드는 한편 내면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수잔은 엄마의 죽음과 임신, 남동생 에드워드의 친구 롭을 만남으로써 변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에드워드의 친구로 롭을 의심하고 경계하는데 롭은 꾸준히 수잔을 도와주려 하고 그 모습에 수잔이 롭과 가까워 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까칠한 성격의 여주인공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뒤로 흘러갈수록 수잔의 성장과정과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성격이 까칠한게 아니고 자기 자신을 보호,방어하느라 캑터스(선인장) 처럼 아플 수 있는 가시를 세운거구나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됐다. 롭의 잔잔하고도 옆에 있음으로써 위로가 되는 캐릭터도 맘에 들었다. 사람은 늘상 새로운 변화와 시도로 맷집이 쎄지고 성장하게 된다. 캑터스는 자신의 삶에 직면하며 변화하려 노력하는 아주 매력적이며 감동적인 성장소설이였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내 감정을 타인에게 숨기는 데 어려움이 없다. 아마 누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그게 내가 가진 능력이니까.-P.19

📖 내가 사생활 공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요즘은 그럴 기회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 따위를 친구나 심지어 전혀 모르는 타인과 공유하고 검증할 필요를 느끼는 것 같다.-P.164

📖 방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방이 가지고 있던 기억들은 마치 촛불이 꺼지고 난 후에 피어오르는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졌다.-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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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 - 프로 작가가 되기 위한 생존 안내서
김선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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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왜 웹소설을 써야 하는가?를 시작으로 제1장 직업으로서 웹소설작가 준비하기 / 제2장 실패 없는 웹소설 시작하기 / 제3장 백전백승 웹소설 설계하기 / 제4장 막히지 않는 실전 웹소설 쓰기 / 제5장 필독! 웹소설 작가 노하우 / 에필로그:작가 지망생을 위한 마지막 조언 으로 구성된 책이다.

평상시에 나는 소설류를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웹소설이야 말로 다양한 분야로 호불호없이 모두가 다 좋아하는 소설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웹소설은 어떤 아이디어로 구성하고 쓰여지는지, 웹소설 지망 작가분들을 위한 팁과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안내서였다.

모든 소설류가 그렇 듯 장르와 캐릭터를 잡는게 제일 오래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웹소설은 장르가 워낙 광범위해서 캐릭터 설정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작가님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콘텐츠 설정부터 웹소설은 어떤식으로 쓰고 진행해야 되는지 예시가 나와있어서 더 이해하기가 쉽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도 평상시에 머릿속에 상상력은 넘쳐서 글 써볼까 생각은 해왔지만 실행하려니까 넘치는 생각으로 어디서부터 실행해야 되는지 정리가 안됐었는데 백전백승 웹소설 디자인을 읽고 취미로라도 혼자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시작전에 광범위한 웹소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안내서로 계약 노하우와 체력,멘탈 관리 등이 세세하게 담겨져있어서 초보 웹소설 작가님들에겐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 웹소설 장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지망생은 그만큼 웹소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적어도 웹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웹소설의 장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내가 쓰고 싶은 장르가 무엇인지, 그 장르에서 인기 있는 상위권 작품은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P.58

📖 '불구대천지원수'라는 말이 있다.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할 정도의 원수'라는 뜻이다. 그만큼 원한이 깊은 사이라는 의미인데, 주인공과 대적자의 관계는 이 정도로 서로 화해가 어려운 관계성을 지니고 있어야 서사를 전개하기 용이하다.-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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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오디세이 - 미지의 나를 찾아서
우주살롱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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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사주,타로,오늘의 운세 등 재미로 많이 보기도 하고 100% 다 맞진 않아도 어느정도는 맞다고 생각한다. 별자리 오디세이는 별자리 출생차트를 만들고 나의 별자리 해석, 내 성향, 재능 등을 알려주는 신기한 워크북으로 별자리 기본개념부터 12샤인, 10행성, 12하우스 별자리 용어와 별자리의 기원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어렵지 않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어스트로 닷컴에 들어가서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내 별자리 차트를 만들어주는데 내가 알고있던 내 별자리 사수자리 그대로 나왔다! 각 별자리 마다 차례대로 잘 풀이 돼있어서 사수자리의 강점과 약점, 조심해야 될 신체부위 등을 책을 읽고 더 인식하고 상기시킬 수 있었다.
단순히 별자리 풀이가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으로 신비로운 책이였다.

내 별자리차트를 만들고 풀이를 읽어보고 다른 친구들것도 만들어서 풀이를 내주는데 색다른 보드게임을 하는 재미였다. 날 좋은 주말저녁에 가족들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같이 차트를 만들고 풀이를 해석하며 서로를 더 알아가기에 좋은 길잡이 같다.

📖 인간은 누구나 숱한 욕구들의 집합체로, 이러한 욕구를 동력으로 살아간다. 자기 욕구를 안다는 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욕구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알면 자신의 반응이나 행동 방식이 이해된다.-P.165

📖 별자리 출생차트의 12하우스는 마치 피자판 같다. 막 배달된 피자를 떠올려보라. 조각마다 뿌린 재료가 재각각이라서 맛도 전부 다른 피자를.-P.261

📖 자전고거 넘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왼쪽 오른쪽으로 핸들을 조정하면서 페달을 힘껏 밟아야만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어쩌면 인생이란 어느 한쪽으로도 쏠리지 않으려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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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비밀의 온도
이진미 지음 / 초록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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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슬,염하은,서일교,이재욱,김강민 다섯명의 아이들은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다들 제각각 상처와 남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을 안고 있다. 친구들에게 엄마같은 친구가 되고싶었던 김호연(호야)는 의도치않게 모두의 숨기고싶은 치부와 비밀을 알게 되고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호야를 찾는 과정에서 다섯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비밀을 말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싹틔우고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는 갈등이 고조된다. 10대 학창시절엔 누구든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이 있을 것이다. 다투기도 하고 그 다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배우고 친구의 소중함과 교훈을 얻는다 생각하는데 열다섯,비밀의 온도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새로운 형식의 다섯 아이들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교훈을 준다.

임시 담임 선생님으로 온 조민정 쌤도 인상 깊었는데 임시 담임이라고해서 모두에게 대충하지 않고 갑자기 사라진 호야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조민정 쌤을 보고 나도 누군가에게 배울 점이 있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 시기에 꼭 거쳐야되는 아름다운 성장통으로 호야 덕분에 조금 더 성숙해지고 서로가 똘똘 뭉쳐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예전 학교 다닐 때 추억이 회상되면서 읽기가 매우 편했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성인분들에게도 한번쯤은 읽어보길 바라는 아름다운 성장통 소설이다.

📖 호야는 나 때문에 사라진거다. 바로 바보 같은 나 때문에. 호야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그리고 나는 호야처럼 좋은 친구를 가질 자격이 없다.-P.77

📖 자신감을 뿜뿜 키워 주는 영상. 더 이상 못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며 움츠리지 않고 어깨를 쫙 펴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하는 영상. 친구들과 함께 그런 채널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내 꿈이다.-P.12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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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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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고급 아파트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서 유명 맘카페 스탭이였던 오유진이 살해당하고 남편 강도준은 치명상을 입는다. 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였던 유진,미호,세경은 과거의 뒤틀린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미호는 알수없는 죄의 무게감으로 인해 유진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행복배틀이란 무슨 의미일까 제목을 여러번 곱씹어보았다. 겉으로 보이는 완벽한 가정과 최고의 사랑을 받는 아내, 다정한 엄마로 보이기 위해 SNS속에서 외롭고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유진,나영,정아는 영어유치원에서 만난 학부모로 모임 '미인계'의 회원들이다. SNS 게시물을 일일히 확인하며 행복배틀의 실체를 알게 된다. 현대사회와 아주 비슷하다고 느낀 주제였다. 보통은 SNS에선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고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은 숨기고 싶어한다. 나도 생각해보면 보여주기식이라고 유독 더 행복해보이길 바래했던거 같다. 유진,나영,정아에게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영하 작가님은 흡인력 있는 문체로 행복배틀 역시 뒷 장으로 넘길수록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풀어지는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소설이였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밝혀지는 미인계 모임의 실체와 상처들은 대체 유진을 살해한게 누구일까에 대한 추리집중도를 높혀주었다.

반전 또한 맘에 들었으며, 생각보다 행복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일상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끼게 해준 소설이였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던데 아주 매력적인 드라마의 탄생이 아닐까 싶다.

📖 일상, 감정, 인간관계에 관한 기록의 총체. SNS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가능하다.-p.65

📖 "살인사건의 주요 동기가 돈과 치정이라죠? 그런데 말이죠, 사람 행위의 동기를 그렇게 간단하게 분류할 순 없을 거 같아요. 질투,연민,두려움,소유욕,지배욕. 아주 미묘하고 사소한 감정들이 거대한 살의를 낳기도 하더라고요."-P.102

📖 어두운 골목갈에는 짙은 고요만이 내려앉아 있었다. 드문드문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가로등이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세찬 바람이 바닥을 거칠게 쓸어대는 소리만이 나지막이 들려왔다.-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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