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 살의 수잔은 평소 매우 독립적이고 조금은 까칠한 성격의 여성이다. 어느 날 버밍엄에서 남동생 에드워드와 지내던 엄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동시에 자신의 임신소식을 알게된다. 엄마 페트리샤의 유언장에는 에드워드와 수잔에게 자택을 남기는 대신 남동생인 에드워드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에드워드 권한에 따라 반씩 균등하게 처분하도록 써있었다. 유언장을 보게 된 수잔은 평소 사고뭉치이던 남동생 에드워드의 음모가 숨겨져 있을거라 생각하고 유언장의 진실에 대해 파헤치게 된다.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마흔다섯살 여성의 성장소설이라는게 생소하게 느껴졌다. 읽다보니 어느 쪽의 성장이라는걸 알게됐고 수잔 처럼 독립적인 싱글 여성들을 떠올리며 읽다보니 당당하고도 남에게 기대지 않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드는 한편 내면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수잔은 엄마의 죽음과 임신, 남동생 에드워드의 친구 롭을 만남으로써 변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에드워드의 친구로 롭을 의심하고 경계하는데 롭은 꾸준히 수잔을 도와주려 하고 그 모습에 수잔이 롭과 가까워 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까칠한 성격의 여주인공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뒤로 흘러갈수록 수잔의 성장과정과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성격이 까칠한게 아니고 자기 자신을 보호,방어하느라 캑터스(선인장) 처럼 아플 수 있는 가시를 세운거구나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됐다. 롭의 잔잔하고도 옆에 있음으로써 위로가 되는 캐릭터도 맘에 들었다. 사람은 늘상 새로운 변화와 시도로 맷집이 쎄지고 성장하게 된다. 캑터스는 자신의 삶에 직면하며 변화하려 노력하는 아주 매력적이며 감동적인 성장소설이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내 감정을 타인에게 숨기는 데 어려움이 없다. 아마 누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그게 내가 가진 능력이니까.-P.19📖 내가 사생활 공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요즘은 그럴 기회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 따위를 친구나 심지어 전혀 모르는 타인과 공유하고 검증할 필요를 느끼는 것 같다.-P.164📖 방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방이 가지고 있던 기억들은 마치 촛불이 꺼지고 난 후에 피어오르는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졌다.-P.200<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