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와 렌
엘레이나 어커트 지음, 박상미 옮김 / &(앤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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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시신을 파헤치며 사건을 뒤쫓는 검사관 렌은 최근 발생한 잔혹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제러미‘ 라고 불리는 한 남자를 쫓기 시작한다.

살인마 ’제러미‘와 검사관 ’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제러미는 감정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로 피해자를 납치, 풀어주는 척 하며 겁에 질린채 도망가는 피해자를 보며 즐긴 후 잔혹하게 살해한다. 렌 또한 트라우마로 인해 반복적인 악몽을 꾸고 이런 범죄를 저지를만한 사람은 ’제러미‘ 뿐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 엘레이나 어커트가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집필한게 돋보이는 점이 미국의 유명 살인마인 제프리 다머, 찰스 맨슨이 나오는데 지금 들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범행 과정들이 살인마 제레미 역시 아주 끔찍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이 세세하게 서술된다. 이 과정들이 앞서 언급됐던 제프리 다머, 찰스 맨슨이 떠오르지 않는 새로운 미치광이 살인마 ’제러미‘ 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점이 매우 돋보였다.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제러미와 렌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치 못해서 더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두 캐릭터의 관계성, 반전 또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책을 넘기며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고 느껴졌는데 마지막장을 읽고나니 시리즈물로 출간될 것 같은, 다음 편을 읽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언제나 통제가 중요하다. 이런 괴물은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아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P.52

📖 빽빽이 늘어선 낙우송의 낮은 가지들이 굶주린 맹수처럼 주위에서 손을 뻗고 있는 듯 보였다. 그는 그녀가 철저히 혼자이며, 이 직면한 환경에 질식할 듯 느끼도록 만전을 기했다.-P.124

📖 그는 자신이 부주의해질 정도로 점점 그것에 집착한다는 것을 느끼지만 땅을 향해 금강하하는 비행기처럼 스스로 멈출 수가 없다.-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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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서 본다 - 런던 V&A 박물관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 방법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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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작가님이 런던에 있는 박물관을 여행하고 기억하고싶은 것들을 그림그로 그려 남긴 그림에세이이다.

예전부터 여행을 간다고하면 사진으로 남길 생각만했는데 드로잉을 하며 작품을 한번 더 보게되고 그리면서 머릿속에 더 남게되고 결국엔 드로잉한 작품을 가지기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다. 책에는 드로잉여행방법, 준비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고은 작가님의 드로잉 여행이 시작되는데 그림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 작가님의 생각이 담겨있다. 그림만 봐도 낯익은 작품들을 여러가지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네 팔과 두 다리가 달린 시바 나타라자신이 그림만 봐도 동상이 눈 앞에 있는 듯해 박물관을 조금이나마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그림이 조금은 투박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문양이라던지 모양, 표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그린 느낌이었고 그래서 평소 그림을 잘못그리는 나도 맘 먹고 드로잉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여행을 끝마치고 작품들의 위치가 담긴 QR코드와 작가님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에필로그가 담겨있는데 여행을 진심으로 즐기고, 드로잉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함께 기분이 좋아진 드로잉북이었다.

📖 선이 삐뚤어도, 비율이 어긋나도 괜찮았다. 그리는동안 대상에 집중하니, 눈으로는 작품의 세세한 정보를 발견할 수 있어고 그 순간의 공간과 분위기까지도 함께 기억하게 되었다.-P.03

📖 드로잉은 단지 보이는 것만 그리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감정을 떠올리는 일이기도 하다.-P.39

📖 조용한 영국 전시관에 혼자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나도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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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소담 클래식 3
제인 오스틴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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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가족은 딸 부잣집으로 혼기가 찬 딸들을 좋은 사람에게 시집보내는 걸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근처 잘생긴 미혼남성 빙리가 이사를 오게 되고 빙리로 인해 베넷가의 딸 엘리자베스와 재벌 다아시가 만나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그의 태도에 오만함을 느끼고 좋지 않은 첫인상을 남기게 된다. 반대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느끼며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세계적인 클래식 고전소설 ’오만과 편견‘은 고전소설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때 제목만 보고 심오한 소설인 줄 알았으나 로맨스 소설이지만 가볍지 않고 오만이라는 편견속에서 자라나는 인간의 감정과 엘리자베스 주변 인물들의 관계까지 ’편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엘리자베스는 그 편견으로 인해 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하게 되지만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다아시의 진심어린 모습들에 감동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되는데 엘리자베스의 마음이 열리는 과정 또한 쉽지 않은 사건사고들로 인해 열리며 편견을 깨고 진심어린 사랑으로 이루어진 순수한 사랑이 더 빛나 보였다. ’오만과 편견‘은 이번에 새로 개정되어 출간됐는데 고전소설은 번역가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한다. 혹시나 난해한 번역때문에 읽기 힘들지 않을까 고전소설은 잘 읽지 않았었는데 이번 개정판은 매끄럽고, 인물들의 감정선까지 세세하게 번역되어 배경은 고전이지만 현대적인 로맨스소설을 읽는 듯 하여 나에게도 고전소설은 어려울 것 이라는 편견을 깨준 소설이다.

📖 서재는 늘 조용하고 편안한 그의 안식처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엘리자베스에게 이야기했듯이, 집 안의 다른 공간에서는 어리석고 제 잘난 것밖에 모르는 위인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지만 서재만큼은 그런 위인들의 꼬락서니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P.111

📖 그의 본래 성품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있었다 해도, 엘리자베스는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용모와 음성, 태도만 보고도 그는 모든 미덕을 겸비한 사람이라고 단번에 믿어 버렸기 때문이었다.-P.30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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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 눈의 저택과 여섯 개의 트릭
가모사키 단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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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스미는 오랜 단짝친구 요즈키를 따라 예티 찾기 여행을 가게되고 평소 꿈에 그리던 ’설백관 밀실 살인사건‘이 이루어진 호텔에 묵게된다. 설백관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종교단체 ’새벽의 탑‘의 신부인 간자키를 시작으로 밀실살인이 벌어진다.

에필로그 일본 최초로 일어난 밀실사건에서 증거와 살해수법을 찾지못해 범인은 풀려나게 되고 이후 수 많은 밀실사건이 벌어지며 ’밀실탐정‘이라는 직업까지 생겨나게 된다. 가스미 또한 밀실살인에 대해 풀어내고 싶은 사람중 한명으로 특히 완벽한 밀실살인이라고 불리는 설백관 밀실살인에 대해 알아내고 싶어 하는데 사람이 하나,둘 살해당하게 되며 설백관에 모인 사람들과 밀실의 트릭을 풀어나가며 범인을 뒤쫓는데 나도 잠시 호흡을 멈추고 트릭을 찾아보려했지만 도저히 풀수가 없었다. 트릭을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답을 읽는내내 어떻게 이런 살해방법과, 이걸 풀어낼 수 있는지 놀라웠다. 살해당한 시신 옆에는 트럼프카드가 한개씩 놓여져있었는데 과거 발생한 트럼프 살인사건과도 비슷한 연관성으로 과거와 현재사건을 같이 풀어가는 재미도 있었으며, 가스미의 동창생 미쓰무라의 과거회상과 펼쳐졌던 사건과 비밀까지 볼거리가 아주 가득한 소설이었다.

여러가지 밀실살인에 대해 풀어나가는 트릭을보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 반짝반짝. 하늘에서 힘차게 춤추며 환상적으로 쏟아진다. 정원이 하얗게 뒤덮여 갔다. 그러고 보니 올해 첫눈인가. 심지어 여행지에 와서 보는 눈이라니 들뜨지 않을 수가 없다.-P.73

📖 그리고 향긋한 빵 냄새 대신 아주 짙은, 녹슨 쇠 냄새가 났다. 자연스레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로비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1인용 쇼파가 놓여 있고, 그 소파에 몸을 파묻다시피 앉아있는 시체 한 구 있었다.-P.172

📖 상황이 험악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알람이 계속 울려 퍼지는 도서실 문을 쳐다보았다. 그렇다면 이 방 안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은 역시 단순히 알람이 울리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P.328

📖 자신에 찬 그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제 와서 주눅 들것도 없었다. 이 밀실의 난도가 높다는 사실은 일본 사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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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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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1시부터 새벽4시까지 주인 이유요가 운영하는 ’호랑골동품점‘은 신비하고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호랑골동품점‘에는 이유요의 도움을 꼭 필요로한 이들이 신비한 힘으로 이끌려 방문을 하게되고 교훈과 도음을 얻게 된다.

주인공 모두가 안타깝고 용기를 주고싶은 인물들이다. 콜센터근무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규리, 떠도는 소문으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꼬마소녀 하연, 친구들을 잃고 자신의 꿈도, 생도 포기하려하는 지운, 학교폭력에서 현재까지 당하고있는 길용, 남편과 이혼후 외로운 삶을 살고있는 주연까지 몸도 마음도 오갈데없이 지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호랑골동품점‘의 어떤 한 물건에 이끌리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기도, 구매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주인공들의 품에 들어온 물건들에 의해 자신의 지나온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도, 오히려 구원을 받기도 하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힐링소설 느낌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싹함이 가미된 호러힐링소설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읽는 듯 했다. 고된 근무환경, 이혼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모두가 현실에서도 쉽게 벌어지는 일들로 단순 장르소설이 아닌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이였고 이런 문제들을 소설속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인공들의 용기를 보며 나 역시 또 다른 용기를 얻기도 했다. ’호랑골동품점‘을 읽고 난 뒤, 나에게도 어렸을 적 추억과 용기를 선물해준 오래된 추억상자를 꺼내며 과거를 회상하게 해준 소설이었다.

📖 성냥갑은 몇 번이고 돌아왔다. 아무리 버려도 흡연실 혹은 김규리의 근처로 되돌아왔고 그때마다 무명천으로 턱을 감싼 여자가 한 명 두 명, 점점 늘어났다.-P.50

📖 그것은 꺄르르 웃으며 허공을 향해 갔다. 공중에 화려한 장식을 두른 둥그런 거울이 떠 있었다. 거울 속에서 가느다란 팔이 뻗어 나와 흰덩어리를 감싸 안았다.-P.102

📖 축 늘어져있던 아이. 그 아이가 다시 움직이기를 바라며 핥고 또 핥았던 기억. 이 몸에 남은 그리움이, 아이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치솟아 올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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