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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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1시부터 새벽4시까지 주인 이유요가 운영하는 ’호랑골동품점‘은 신비하고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호랑골동품점‘에는 이유요의 도움을 꼭 필요로한 이들이 신비한 힘으로 이끌려 방문을 하게되고 교훈과 도음을 얻게 된다.

주인공 모두가 안타깝고 용기를 주고싶은 인물들이다. 콜센터근무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규리, 떠도는 소문으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꼬마소녀 하연, 친구들을 잃고 자신의 꿈도, 생도 포기하려하는 지운, 학교폭력에서 현재까지 당하고있는 길용, 남편과 이혼후 외로운 삶을 살고있는 주연까지 몸도 마음도 오갈데없이 지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호랑골동품점‘의 어떤 한 물건에 이끌리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기도, 구매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주인공들의 품에 들어온 물건들에 의해 자신의 지나온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도, 오히려 구원을 받기도 하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힐링소설 느낌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싹함이 가미된 호러힐링소설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읽는 듯 했다. 고된 근무환경, 이혼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모두가 현실에서도 쉽게 벌어지는 일들로 단순 장르소설이 아닌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이였고 이런 문제들을 소설속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인공들의 용기를 보며 나 역시 또 다른 용기를 얻기도 했다. ’호랑골동품점‘을 읽고 난 뒤, 나에게도 어렸을 적 추억과 용기를 선물해준 오래된 추억상자를 꺼내며 과거를 회상하게 해준 소설이었다.

📖 성냥갑은 몇 번이고 돌아왔다. 아무리 버려도 흡연실 혹은 김규리의 근처로 되돌아왔고 그때마다 무명천으로 턱을 감싼 여자가 한 명 두 명, 점점 늘어났다.-P.50

📖 그것은 꺄르르 웃으며 허공을 향해 갔다. 공중에 화려한 장식을 두른 둥그런 거울이 떠 있었다. 거울 속에서 가느다란 팔이 뻗어 나와 흰덩어리를 감싸 안았다.-P.102

📖 축 늘어져있던 아이. 그 아이가 다시 움직이기를 바라며 핥고 또 핥았던 기억. 이 몸에 남은 그리움이, 아이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치솟아 올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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