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교사를 은퇴하고 동네 조용한 카페를 개업한 주인공 안기종. 조용한 카페다 보니 찾아오는사람은 한정적이고 건물주의 부탁으로 손주인 상혁을 잠깐씩 돌봐주게 된다. 이후 수학모임을 모집하게 되고 여러사람들과 교류하며 과거 학창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며 추억한다.

개인적으로 학교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수학이였다. 수학+첫사랑의 이야기로 어렵게 느껴지면 어쩌지란 생각은 금새 사라졌고 이렇게 재밌게 읽히는 수학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수학이라는 주제라고 해서 자주 등장하는게 아니고 근근히 수학 공식이 등장하는데 나도 예전 학창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기종희 첫사랑 미수와의 이야기와 절친 승배와의 이야기, 수학교사가 된이야기와 수학모임 나누고파를 통하여 각자의 사연과 꿈을 통하여 나 자신에 대해서도 돌이켜볼수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좋았던 장면은 손주 상혁으로 인해 메뉴에 "편의점에서 사온 바나나우유"가 추가되고 기종의 엄마로 인해 "따뜻한 흰 우유"가 추가된점이 마음이 따스하고도 미소를 짓게 해주었다. 그리고 왜 작가님 필명이 호르바 인지도 새삼 알게되었다!

실제로 호르바 작가님은 전직 수학교사였다고 하시는데 글을 수학문제처럼 어렵고 복잡하지않고 따스하고도 아름다운 글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해 선물해주셨다. 더 긴 장편소설이 기대된다.

📖 나도 상혁도 애어른이다. 40대인 나는 아직도 사춘기를 겪고 있고, 10대인 상혁은 어른을 걱정할 줄 안다. 애어른은 아이와 어른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둘을 모두 포함하는 표현이다.-P.26

📖 편지를 쥔 손이 떨렸다.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참고 또 참았다. 눈물이 가득 차올라 눈꺼풀에 고인 후 중력이 이끄는 대로 떨어졌다. 한 덩어리 눈물이 편지지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떨어진 곳의 까만 글씨는 눈물과 섞여 점점 파랗게 번져 나갔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배경으로 펼쳐져 있던 파란 하늘이 떠올랐다.-P.110

📖 나누고파 사람들이 어울려 그녀라는 아름다운 무지개로 완성됐다. 왜 창밖을 보게 됐는지도 잊은 채 하늘을 멍하니 바라봤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P.201


#도서협찬 #서평 #한국소설 #책리뷰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book #booklover #bookstagram #힐링소설 #신간 #신간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사에와 낫짱이라고 불리는 나쓰코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할정도로 깊은 사이이다. 사에는 우연한계기로 남편 다이시의 불륜을 알게되고 평소처럼 낫짱을 찾아가 남편의 험담을 하며 스트레스를푼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다이시가 연락도 없이 외박과 출근을안하고 사라지고 사에는 남편을 찾기 시작하는데 남편 다이시가 시체로 발견된다.

책은 나쓰코와 사에와 주변 지인의 서술로 진행된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나쓰코와 사에는 서로를 매우 많이 의지하며 없어선 안되는 단짝이구나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둘의 사이가 오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사에, 리리를 돌보고 키우는 나쓰코.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지만 알수없는 기시감으로 가득한 둘의 사이.

학창시절 사에는 첫사랑과 연애를 시작하지만 첫사랑이 나쓰코가 맘에 안든다는 말에 바로 이별을 해버린다. 사에에게 나쓰코는 유독 절대적인 사이로 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부모님에게 학대아닌 학대를 받아왔다는 것. 나쓰코는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자신은 절대 엄마같은 사람이 안되겠다고.

두 여성의 훌륭한 감정선과 묘사로 술술 읽힐뿐더러 사에의 입장에서 진행될때는 사에를 진정으로 이해하기도, 나쓰코의 입장에서 진행될때는 나쓰코를 진정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책 중후반을 넘어갈때쯤 반전을 맞추기는 했지만, 알고 읽었어도 충격을 받은 소설이기도하다. 반전보다는 두 여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결국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싶은게 아니였을까. 씁쓸한 맛이 입안에 맴도는 소설이였다.

📖 어린애 특유의 높은 웃음소리, 카펫 위를 어수선하게 뛰어다니는 발소리, 유리잔이 쓰러지는 둔탁한 소리, 그걸 덮어버리는 호통소리가 이어졌다. 금연석에 앉아있는데도 공기가 뿌옇고 매캐해 속이 거북했다.-P.85

📖 거미줄을 몇 겹으로 포갠 듯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막을 보자, 뒤집어서 확인할 것도 없이 그 밑에서 꿈틀거리는 수많은 털벌레의 강렬한 색깔까지 연상되어 위팔에 소름이 도톨도톨 돋았다.-P.173

📖 맑은 목소리가 천장이 높은 욕탕에 울려 퍼졌다. 눈앞에 있는 할머니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앳된 목소리에 나쓰코는 압정으로 고정한 곤충처럼 옴짝달짝 할 수가 없었다.-P.231


#도서협찬 #일본소설 #스릴러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소설추천 #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랜스 젠더인 주인공 나기사는 트랜스 젠더 수술비를 벌기위해 밤마다 트랜스 젠더 바에서 일을하며 살아간다. 그치만 수술비를 모으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엄마가 생활비를 준다는 조건으로 조카 이치카를 맡게된다. 처음엔 서로가 관심없이 지내다가 발레라는 공통점이 생기며 가까워지게 된다.

먹먹하고 아련하고 슬프다. 트랜스 젠더로 살아오면서 사람에게 멸시를 받아온 나기사와 아동학대로 인해 엄마와 떨어지게 된 이치카는 둘 다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쉽사리 열지 못한다. 나이치고 긴 팔다리를 가진 이치카는 발레를 배우며 자신을 꿈을 쫓게되고 나기사 역시 트랜스 젠더바의 특별공연으로 튜튜옷을 입고 공연을 하며 한마리의 백조를 꿈꾼다.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함께한 내내 두 주인공이 너무 안타깝기도 했고, 두 주인공 주변에 함께한 나기사의 트랜스 젠더 절친 미즈키와 이치카의 발레친구이자 라이벌인 린 역시 모두가 안쓰럽고 보살펴주고 위로해주고싶은 캐릭터였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싶던 나기사. 그치만 트랜스 젠더인 나기사는 엄마가 될수없었고 이치카와 서로 보듬어주며 지내는 장면이 괜시리 울컥했다.

뒷 장을 넘길수록 먹먹함이 배로되어 마지막 순간인 결말까지도 너무 좋았다. 나기사와 이치카 모두에게 현실에 대한 아픔고 상처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겪고있을 아픔을 생각하고 돌이켜보면 미드나잇 스완은 진정한 새드소설이 아닌가 싶다. 당분간은 머릿속에서 나기사와 이치카 두명의 백조가 춤추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내내 맴돌것같다.

📖 그중 상당수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나기사와 종업원들의 존재를 재미있어하는 무신경한 손님도 있는가 하면, 마치 다 이해한다는 태도로 편견을 강요하는 손님도 있었다.-P.51

📖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추억>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는 나기사의 뒷모습을 이치카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금붕어들이 거리의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유로이 헤엄치는 금붕어와 나기사의 등을 보고 있자니 눈시울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P.102

📖 따라잡은 나기사가 이치카와 나란히 걷는데 이치카가 손을 잡았다. 따뜻하고 작은 손. 이 감촉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나기사는 생각했다.-P.18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도서제공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일본소설 #영화원작 #신간 #신간추천 #서평단 #서평 #책리뷰 #소설추천 #책추천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직 사회부 기자였던 주인공 마쓰다는 아내를 병으로 보내고 잡지사인 <월간 여성의 친구>에서 계약직 기자로 일한다. 특집기사로 망자가 나온다는 시모키타자와 3호 건널목을 취재하게 되고 그날부터 오전01:03분 의문의 전화를 받게된다. 1년전 3호 건널목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던 걸 알게된 마쓰다는 살해당한 여자에 대해서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회파 추리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신작. 유명한 명성답게 가독성이 아주 좋은 소설이였다. 건널목의 유령의 정체를 파헤칠수록 알게되는 사건의 진상하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의 특징과 사실적 묘사가 실제사건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전개와 스토리에 집중된 전개로 유령의 죽음의 원인과 원인을 밝히기 위한 살인범의 추격, 결말까지 모두 너무 마음에 드는 소설이였다. 주인공 마쓰다가 진정으로 유령을 대하며 유령과 교감하며 위로해준다는 감동포인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줄거리자체를 쓰기엔 스포일수있어서 다카노 가즈아키의 팬은 물론 사회파 추리, 호러소설,약간에 감동까지 섞인 기대감을 충조시켜줄수있는 열대야의 한 여름밤에 어울리는 소설로 꼭 추전드리고 싶다.

📖 그들이 건강했을적에 어째서 그 고마움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언젠가 영원한 이별이 반드시 찾아오리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어째서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자신만을 남기고 모두가 떠나 버린, 견디기 힘든 이 현실 역시 가족을 소홀히 여긴 업보인 것 같았다.-P.71~2

📖 마쓰다는 자료로 참고하고자 구입했던 괴담집 내용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울리는 메마른 파열음을 '고읍',또는 '랩음'이라고 부르는데, 심령 현상이 벌어지는 전조라고 한다.-P.204

📖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뒤 인간은 무얼 의지하여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지금도 마쓰다는 알지 못했다.-P.321


#도서제공 #서평 #서평단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신간 #신간추천 #책리뷰 #소설추천 #책추천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길에 올라서라 - 세계 부자들이 찾는 러셀 콘웰 부자 되는 법
러셀 H. 콘웰 지음 / 알투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장. 부자가 되는 것은 당신의 이무다 / 2장. 부는 당신이 있는 곳에서 찾으라 / 3장. 위대한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자기계발서.

모두가 꿈꾸는 부자가 되는 방법.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어야 할 의무가 있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주제를 다룬 책으로 5000번 이상의 강연내용과 미국인들이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은 강연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막연히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을 알려준 책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차근차근 한 챕터를 지날수록 사소한 생활습관부터 고쳐나간다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부의 길로 한발자국 다가설수있는 내용이 친절하게 담겨져있었다.

나 혼자만이 잘 살수있는 방법이아닌, 자신의 소비와 지출과 생활, 삶에 대해서 생각하며 모두가 부의 길을 걸을수있는 마음이 풍족해지는 자기계발서였다. 푼돈이 목돈된다!

📖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런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얼마의 이익이 남는지 조목조목 따져서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해결책이 나올 것 입니다. 돈은 잡을 수 없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P.33

📖 당신이 서 계신 곳 근처에 엄청난 돈이 굴러다니고 있는데 당신은 그걸 내려다보고만 있습니다. 그녀는 허리를 굽히는 수고를 해서 그 돈들을 집어 올렸습니다. 누가 옆에서 미아냥대든 말든 그렇게 허리 숙여 붙잡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녀는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P.70

📖 "고난은 순간일 뿐이다. 용기를 가지되 인내하며 성실한 삶을 살면 고난은 다 물러칠 수 있다!"-P.116


#도서제공 #자기계발 #경영 #신간 #신간추천 #책리뷰 #서평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book #bookstagram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