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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순정 (여름에디션) - 그 시절 내 세계를 가득 채운 순정만화
이영희 지음 / 놀 / 2020년 3월
평점 :
순정만화에 대한, 순정만화의 의한 에세이이다.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면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순정만화 그리고 그런 순정만화가 실렸던 잡지 ’이슈‘, ’밍크‘, 책에는 짧게 여러가지 만화가 섞여 나오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해 결국 만화방가서 200원에 빌려보던 그 시절이 기억이 난다. 책에도 좀 더 예전에 출간됐었던 ’윙크‘잡지가 나오는데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안녕, 나의 순정‘은 나의 유년시절보다 더 오래전이긴하지만 잘알고 있는 황미리 작가, 천계영 작가, 박은아 작가, 이미라 작가가 나와서 그땐 그랬지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나도 황미리 열혈여아를 중고로 구매해 소장중이다! 순정만화라고 하면 큰눈에 반짝이는 눈, 그 시절, 그 감성에만 통했던 신데렐라 여주인공과 멋진 남주들이 독보적인데 중간중간 만화 삽화도 실려있어서 8090년대 여성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추억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영희님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해주며 그때 재밌게 봤던 순정만화를 소개해주는데 고등학교 시절 야자시간, 그 당시 당연했던 선생님들의 체벌과 오글거리는 스토리라인은 ’맞다,맞아‘를 외치며 나도 모르게 웃으며 책을 읽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읽히지만 스트레스 풀리는 좋은 에세이였다.
📖 만화책을 읽다 선생님께 빼앗기고, 보충 수업을 ’째기 위해‘ 학교 전체에 정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학여행에 가선 술을 마시기 위해 선생님들과 사투를 벌이고, 딱히 목표하는 대학 같은 건 없지만 시험 기간이면 친구 집에 모여 반짝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막 나가는 것 같은데 알고보면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P.70
📖 이별은 되풀이해도 익숙해지지 않았고, 아픔을 어딘가에 던져버리거나 묻어버리는 방법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이별에도 그저 ’존버‘가 있을 뿐이다. 참고 또 참는 수밖에.-P.120
📖 이젠 안다. 아무도 나쁘지 않지만 슬픈 일은 일어난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이뤄지지 않은 사랑은 무수하다. 당시엔 그렇게 강하고 멋져 보였던 서지원이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그저 상처로 허우적대는 불쌍한 소년으로 보이는 것처럼.-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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