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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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마쓰나미 이쿠코가 살해된채 발견된다. 1년 4개월 전 살해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히가시야마 요시하루의 서류가방에서 마쓰나미 이쿠코의 지문이 나오고 범인은 노숙인 여성인지, 노숙인 여성은 누가 죽인것인지 가쿠토와 미쓰야가 범인의 정체를 파해치는데 많은 인물들이 엮어져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의 속편인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속편을 아직 읽지 않아서 이해가 안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속편을 읽지않아도 엄청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쓰나미가 왜 노숙인이 되었는지, 요시하루의 가방에서 왜 그녀의 지문이 나왔는지, 요시하루의 아내 리사의 사연과 엮어져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정신없이 휘몰아친다. 도저히 뒷 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만들게하는 이야기 전개로 정교한 추리력과 스릴러넘치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계속 되었다.

노숙인이라는 주제로 정상적인 삶을 살던 마쓰나미가 노숙인이 되는 과정과 노숙인의 죽음이라는 사회적인 어둡고 외로운면을 생각하며 곱씹어보게 되었다. 또한 괴짜라는 별명을 가진 미쓰야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과묵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의 추리와 수사방법으로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를 미쓰야가 내내 보여주었다. 보통 속편은 아쉽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정도의 재미라면 전편을 당장 구매해서 읽고싶어졌다.

📖 "미국 원주민의 가르침 중, 당신이 태어났을 때 주변 사람은 웃었고 당신은 울었다, 그러므로 당신이 죽을 때는 당신은 웃고 주변 사람은 울 수 있는 인생을 살아라. 라는 말이 있다는 거 압니까?“-P.50

📖 리사는 현관문을 열고 순식간에 표정을 바꿨다. 누가 보고 있을지 알 수 없다. 남편이 살해된 불쌍한 아내가 되어야 한다. 슬픈 표정과 아래로 향한 시선. 아아, 이제 지쳤다.-P.183

📖 명품 옷이나 가방을 살 수 있는 것도, 고급 호텔에 묵을 수 있는 것도, 센스 있는 꽃을 장식할 수 있는 것도, 자식을 명문 사립 학교에 보내거나 유학을 보낼 수 있는것도 그녀들의 힘이 아닌디, 당연하다는 듯 행복을 누리고 자랑한다.-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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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2 : 동아시아 편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이야기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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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과 인간의 경계 / 둘.한국 괴담:원한과 인간 / 셋.중국 괴담:욕심과 인간 / 넷.일본 괴담:재앙과 인간으로 이루어진 괴담 책.

내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괴담 이야기! 작가님은 유튜브에서 기묘하고도 오싹한 괴담이야기를 전해주시는 유튜버로 영상이 아닌 글로 읽는 괴담실록님의 이야기는 어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목차부터 빵빵하게 준비한 괴담이야기들로 첫 시작부터 잔혹한 괴담이야기로 실망시키지 않았다.

잔혹하지만 인간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부터 괴수, 귀신 이야기 등이 알차게 실려있어 호러마니아들은 놓칠 수 없는 책이다. 또한 역사를 다루는 이야기로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수있었는데 왜교정 귀신 이야기에 담긴 임진왜란 전투에 대해 자세히 다룬 외전, 일본 애도시대에 대한 이야기 등 역사 이야기라면 겁부터 먹고 싫어하는 나도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한 편당 짧은 이야기로 출,퇴근길 또는 시간 날 때마다 읽기 좋았고(한번 읽으면 놓기 힘들긴 했지만) 짧은 이야기지만 교훈과 재미요소, 작가님이 책을 애정하는게 돋보이는 볼거리가 풍성한 괴담집이였다.

📖 죄를 지은 자가 지옥을 멀게 느끼는 까닭은 죄를 짓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핑계를 대어 죄가 없는 줄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승에서 자신의 악행을 알지 못하니 저승에서 벌을 받게 될 것 또한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뿐이다.-P.127

📖 노량해전 전날 밤 배 위에 오른 이순신은 손을 씻고 선상에 무릎을 꿇더니 하늘을 우러르머 빌었다.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그러자 하늘에 큰 별 하나가 바다 위로 떨어졌다.-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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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만테까레는 오픈중
김동진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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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알베로’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지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손님들이 편하게 쉬다갈 공간 레스토랑 ‘만테까레’를 오픈하고 단골손님이였던 아림, 아림과 9년동안 연애하며 공무원을 꿈꿨지만 포기하고 지서와 함께 만테까레를 이끌어나가는 인섭. 세 사람의 훈훈한 일상 이 만테까레에서 펼쳐진다.

세상에나 작가님 소개글에서 보았듯이 요리를 하면서 글도 같이 쓰시는 중이라고 한다! 글을 이렇게나 잘쓰신다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위기상황들과 편안하게 해결해나가는 지서라는 캐릭터, 그리고 오묘하게 얽혀진 세 사람의 로맨스까지! 작가님이 요리사답게 요리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내가 평상시에도 좋아하는 아란치니 라는 음식이 글에 실려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또한 아란치니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의 주인공 아이 호운이와 호운이 엄마의 이야기가 어찌나 뭉클하고 감동적이던지, 음식과 식당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 갈법한데 레스토랑 만테까레는 오픈중은 예상가지 못할 이야기로 작가님이 원하던 방향대로 만테까레로 가는 길을 같이 손을 잡고 향한 느낌이였다.

알차고 맛좋은 너무 좋은 소설이였다.

📖 로망을 좇지만 현실에 있고, 현실에 있기에 로망을 좇는다. 세상에 다 맞는 말이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누구나 처한 환경도 감정도 다르다. 그러니 그런 추상적인 말에는 누군가에겐 감동적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겐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P.194

📖 “비슷하지 않아? 여기서 사람이 만나고 혹은 소중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좋은 인연이 되고 좋은 추억이 되고. 나는 여기가 그런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정했어. 동시에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편하게 웃고 좋은 공간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기도 해. 도망치고 싶을 땐 언제든 맞이해 줄 그런 곳.”-P.222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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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기다려
이옥수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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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수정, 이모 한수지와 살고있는 주인공 한강. 우연한계기로 엄마와 이모가 대화하는 걸 듣게된 한강은 자신에 대한 중요한 비밀을 알게된다. 이모 한수지도 첫 사랑을 만나기위해 간이와 함께 인도여행을 떠난다.

이모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이모 한수지와 한강 둘 다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정체성을 깨닫는다. 잘 알고있지만 낯선 인도배경은 요즘 예능프로에서 나오는 배경이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비밀에 대해 알고싶어 떠난 여행에서 한강은 잔잔한 사건사고가 있을 때 마다 엄마를 떠올리게 되는데 누구든 멀리 떨어져있으면 1순위로 생각나는 게 바로 엄마, 가족이 당연한거구나 싶었다. 책을 읽는내내 나 또한 엄마와 가족생각이 많이 났고 여행하는 동안 이모 한수지와 주인공 한강이 티격태격하는데 이옥수작가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에 아름답고도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청소년 소설로 얇은 두께이지만 사랑, 비밀과 깨달음,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알고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으로 책을 읽고난 뒤에는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찌릿했다. 청소년 뿐만 아닌 성인에게도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 이 검은 사막에서 밤은 깊어가고 하늘에선 별이 뚝뚝 떨어지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싸르르 싸르르 아파 오는 걸까? 눈가에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넘쳤다.-P.134

📖 난 조금밖에 안 살아봤지만 어차피 삶이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 이모 힘내! 나도 엄마도 이모 많이 사랑해. 속으로만 말했지만 이건 지금 이 순간, 내 진심이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잘게 부서지는 빛줄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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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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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톰 보이드는 사랑하던 연인 오로르와 이별하고 약물중독과 소설을 더이상 쓰지않는 등 의미없는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톰이 쓰다가 중단한 천사3부 파본작에서 주인공 빌리가 현실세계로 오게된다. 소설을 완성시켜야 다시 돌아갈수있는 빌리는 톰과 오로르의 재결합을 돕기로하고 오로르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있는 멕시코로 빌리와 함께 떠난다. 과연 성공하고 빌리는 다시 소설세계로 떠날 수 있을까?

2010년 출간작인 종이 여자는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10년 출간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세련되고 매끈한 문체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무시무시한 소설이였다. 작가의 상상력과 판타지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되어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충분했는데 인상깊었던 장면은 빌리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지는데 일반 사람처럼 토사물이 아닌 종이 여자 답게 검은 잉크 토를 한다. 위기상황이였지만 재기발랄한 포인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또한 톰과 절친 밀로, 캐롤과 힘든시절을 같이 보내 약간은 어두운 과거도 서술되는데 복잡하지 않고 기염 뮈소만의 매끄러운 문체로 자연스럽게 글속에 녹아들어 기염 뮈소와 함께 호흡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뻔할수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를 판타지를 섞어 심심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눈이 즐거운 소설이였다. 기염 뮈소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판타지로맨스 장인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소설이였다. 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길! (*반전주의*)

📖 "제발 괴로움을 핑계 삼아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짓 좀 그만둘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무기력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게 돼요. 하긴 새롭게 용기를 내는 것보다 서서히 자신을 파괴해가는 게 훨씬 쉬운 일이긴 하겠죠.“-P.134

📖 그 축복받은 시간 동안 글쓰기는 내게 그 어떤 콜라 맛보다 상큼하고 황홀했고, 그 어떤 만취 상태보다 더욱 기분이 고양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 일이 돼버렸다. 옛날 일이. 나는 글쓰기를 포기했고, 글도 나를 버렸다.-P.183

📖 “내가 원한 건 당신과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었어. 결국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서로의 차이점을 자양분 삼아 두 사람이 함께 삶을 일구어 가는 것.”-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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