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기다려
이옥수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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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수정, 이모 한수지와 살고있는 주인공 한강. 우연한계기로 엄마와 이모가 대화하는 걸 듣게된 한강은 자신에 대한 중요한 비밀을 알게된다. 이모 한수지도 첫 사랑을 만나기위해 간이와 함께 인도여행을 떠난다.

이모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이모 한수지와 한강 둘 다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정체성을 깨닫는다. 잘 알고있지만 낯선 인도배경은 요즘 예능프로에서 나오는 배경이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비밀에 대해 알고싶어 떠난 여행에서 한강은 잔잔한 사건사고가 있을 때 마다 엄마를 떠올리게 되는데 누구든 멀리 떨어져있으면 1순위로 생각나는 게 바로 엄마, 가족이 당연한거구나 싶었다. 책을 읽는내내 나 또한 엄마와 가족생각이 많이 났고 여행하는 동안 이모 한수지와 주인공 한강이 티격태격하는데 이옥수작가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에 아름답고도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청소년 소설로 얇은 두께이지만 사랑, 비밀과 깨달음,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알고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으로 책을 읽고난 뒤에는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찌릿했다. 청소년 뿐만 아닌 성인에게도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 이 검은 사막에서 밤은 깊어가고 하늘에선 별이 뚝뚝 떨어지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싸르르 싸르르 아파 오는 걸까? 눈가에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넘쳤다.-P.134

📖 난 조금밖에 안 살아봤지만 어차피 삶이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 이모 힘내! 나도 엄마도 이모 많이 사랑해. 속으로만 말했지만 이건 지금 이 순간, 내 진심이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잘게 부서지는 빛줄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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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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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톰 보이드는 사랑하던 연인 오로르와 이별하고 약물중독과 소설을 더이상 쓰지않는 등 의미없는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톰이 쓰다가 중단한 천사3부 파본작에서 주인공 빌리가 현실세계로 오게된다. 소설을 완성시켜야 다시 돌아갈수있는 빌리는 톰과 오로르의 재결합을 돕기로하고 오로르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있는 멕시코로 빌리와 함께 떠난다. 과연 성공하고 빌리는 다시 소설세계로 떠날 수 있을까?

2010년 출간작인 종이 여자는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10년 출간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세련되고 매끈한 문체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무시무시한 소설이였다. 작가의 상상력과 판타지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되어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충분했는데 인상깊었던 장면은 빌리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지는데 일반 사람처럼 토사물이 아닌 종이 여자 답게 검은 잉크 토를 한다. 위기상황이였지만 재기발랄한 포인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또한 톰과 절친 밀로, 캐롤과 힘든시절을 같이 보내 약간은 어두운 과거도 서술되는데 복잡하지 않고 기염 뮈소만의 매끄러운 문체로 자연스럽게 글속에 녹아들어 기염 뮈소와 함께 호흡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뻔할수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를 판타지를 섞어 심심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눈이 즐거운 소설이였다. 기염 뮈소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판타지로맨스 장인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소설이였다. 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길! (*반전주의*)

📖 "제발 괴로움을 핑계 삼아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짓 좀 그만둘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무기력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게 돼요. 하긴 새롭게 용기를 내는 것보다 서서히 자신을 파괴해가는 게 훨씬 쉬운 일이긴 하겠죠.“-P.134

📖 그 축복받은 시간 동안 글쓰기는 내게 그 어떤 콜라 맛보다 상큼하고 황홀했고, 그 어떤 만취 상태보다 더욱 기분이 고양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 일이 돼버렸다. 옛날 일이. 나는 글쓰기를 포기했고, 글도 나를 버렸다.-P.183

📖 “내가 원한 건 당신과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었어. 결국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서로의 차이점을 자양분 삼아 두 사람이 함께 삶을 일구어 가는 것.”-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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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 - 국내 최초 유기견 아이돌 프로젝트!
구낙현.김윤영 지음 / 동그람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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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스럽다. 읽는내내 너무 행복했다. 책에는 귤멍멍이 족보를 시작으로 제주탠져린즈 7명(책에는 귤멍멍이들도 명으로 표기한다)을 시작으로 2기 제주만다린즈 7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견이 모인 노지감귤즈 4명(사랑스러운 탱자는 데뷔 전 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이 모이고 데뷔시키기 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말은 아기강아지는 시고르자브종이 제일 예쁘다는 것! 한명의 아가라도 좋은집으로 분양보내기 위해 제주에 맞는 귤 종류의 이름을 지어주고, 귤 모자와 각종 아이템을 입혀 정성 가득한 프로필사진을 올려 홍보를 한다. 이런 특별한 아이디어로 많은 팬들인 귤청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되고 임시보호자분들을 매니저라고 칭하는 등, 많은 귤청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팬미팅을 열기도 한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또 한명의 귤청자로써 입양갈때마다 꼭 좋은분들 품에서 행복하길 바라며 울컥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또 마음에 와닿던 부분은 입양자를 선정할때 보통은 1인가구여서 신청조차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던데 구대표님은 보호자의 환경보단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글과 마음을 더 봐주셨다. 임시보호를 할때도 입양하는 것 처럼 많은 지식을 쌓고 아이들을 대하는 좋은 분들을 보고 같이 강아지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다.

책에는 그간 궁금했던 임시보호자로써 해야 할 일과 입양 홍보, 노지감귤즈의 감귤의 입장으로 쓰여진 글이라던지 볼거리가 아주 풍성한 책이였다. 귤청자로써 귤멍멍이들과 많은 유기견 아이들을 케어해주시는 보호소분들, 임시보호자분들 큰 용기를 내서 입양해주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한다.

📖 전속 계약서에 적은 입양자의 의무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매일 산책을 보장한다’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반려견에게 화나 짜증을 표출하지 말고 잘못은 개가 아니라 인간이 하는 것임을 기억 할 것’, ‘개에 적극적으로 공부하여 반려견의 품위 유지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할 것’ 등이었다. 이렇게 입양자의 의무는 길게 쓴 것에 반해, 반려견의 의무는 딱 하나였다. ’언제나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건강하기.’ 그것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할까?-P.83

📖 실제로 우리는 제주탠져린즈를 비롯한 귤멍멍이들을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그들을 불운하게 했던 환경이 있었을 뿐이었고, 우리는 시골 잡종들이 불쌍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환경을 지적하고 싶었다.-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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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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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져서 다시 일상을 찾았지만 불과 1년 전만해도 온 국민과 자영업자분들, 그리고 의료계의 종사하시는 분들이 모두 고생했던 때였다. 자영업자분들은 주변에서도 가깝게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고통받는지 많이 느껴질수있었지만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실상은 쉽게 보기 힘들어 깊게는 알수없던 부분들을 그 의사의 코로나를 읽고 많은 걸 알수있었다.

임야비 선생님은 의사를 그만둔 지 1년쯤 후에 코로나가 온 세상을 점령하고 100일 간격으로 부모님을 떠나보낸 후 코로나 현장에 뛰어들게되는데 모든 의사분들이 힘들겠지만 유독 힘들다는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코로나를 치료하면서 있었던 일들로 뉴스에서 나왔던 환경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환경으로 코로나가 우리에게 끼쳤던 영향과 공포를 다시 한번 더 알게해주었던 책이였다.

에세이지만 한 편의 믿기힘든 디스토피아 소설같기도 했던 무섭고도 가슴 찡한 여러가지의 감정과 장르를 넘나드는 에세이였다. 일상을 찾은 오늘을 또 다시 한번 더 감사한다.

📖 인간은 일찌감치 후각을 버리고 시각과 청각 위주로 진화했지만 포유류가 거쳐온 억겁의 시간이 압축된 습성이 어딘가엔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한다. 인간의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오로지 후각만 남은 세상이 온다 해도 나는 체취로 엄마를 찾을 수 있다-P.124~5

📖 중국발 코로나19가 상륙한 지 무려 1년 반이 지난 무더운 여름이었다. 멀리서나마 처음 보게 된 정신과 의사들과 나의 거리가 후미진 이곳에서 우한까지의 거리만큼 멀게 느껴졌다. 나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그들의 등을 향해 ‘덕분에’ 인사를 보내주었다.-P.254

📖 세상은 미쳤고 나는 지쳤다. 아니면 지친 세상에서 내가 미쳤든지. 뭐가 되었든, 나는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자평하면서 공공 정신병원을 빠져나왔다.-P46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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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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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위드 미

휘일여고 전교1등 장수아는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소연은 수아에게 붙은 귀신이 보인다.

📓카톡 감옥

중학교 3년 내내 강병세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준우는 귀신이 나온다는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되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 도상현이 카톡 감옥을 만들어 준우 대신 복수해주게 된다.

📓벗어나고 싶어서

교사 미진의 첫사랑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첫사랑에게 벗어날 수 있을까.

📓영고1830

영고라고 불리는 영홍고는 명문대를 보내기로 유명한 고등학교로 점수에 따라 반과 번호가 지정된다. 1830번호를 배정받은 학생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소문이 있고, 희준은 1830번호를 배정받게된다.

📓그런 애

절친 솔희는 트위터에 자신의 신체사진을 올리며 칭찬을 즐기고 아이들사이에선 안좋은 소문이 돌게된다.

📓하수구 아이

어릴 적 하수구로 들어가는 아이를 보게되고 그 아이는 하수구 아이로 불리게 된다. 어느 날 깁자기 사라지고 시간이 흘러 괴담판을 통해 다시 떠오르게 된다.

✍️총 6가지 이야기로 학교에 관련된 학교 괴담으로 현실적이고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로 잘 녹여냈다. 집단 따돌림, 치열한 성적경쟁, 따돌림 등 청소년이라면 다들 느끼고 있을 고민거리를 공포 이야기로 다루어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가 아닌 청소년들의 헌실적인 문제에 대해 주인공들에게 공감하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요즘 또 다른 이슈인 마약에 대해서도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모든 청소년들이 길을 헤매다 제대로 된 길을 찾아 건강하고도 밝은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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