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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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14살 소녀 나치는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고 삼촌부부의 손에서 자라고 우주로 떠나는 허주의 승선원을 뽑는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후카시의 집에서 머무르며 캠프에 참여하고 허주의 승선원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른채로 나치는 변질을 경험하게 된다. 점차 피를 토하고 변질할수록 인간의 피를 갈망하게 된다. 승선원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자신에 대해,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조금씩 알게된다.

온다 리쿠가 14년에 걸쳐서 쓴 대작 어리석은 장미. 책을 읽기 전 까지는 뱀파이어와 sf장르가 합쳐진 내용이 전혀 상상이 가지않았다. 책을 읽을 수록 sf+청춘 로맨스,추리,성장소설이 모두 다 합쳐진 느낌으로 역시 14년에 걸쳐져서 완성되려면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야되는구나 고개가 끄덕여졌다.

주인공 나치가 뱀파이어로 변질되면서 겪는 혼란스러움과 그 사이에 조금씩 밝혀지는 부모님의 죽음, 캠프에서 만나게 된 미스터리한 소년 마사키, 그리고 마사키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밝혀지는 뱀파이어의 비밀은 놀라움과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스릴 넘치는 이야기 전개가 온다 리쿠만의 잔잔한 문체로 더욱 더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결말 또한 생각치못한 만족스러운 결말로 나 역시도 어리석은 장미를 떠올리며 긴 여운이 오랫동안 함께 할것같다.

📖 욕지기는 확실히 가라앉았지만 짜증과 초조함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피부가 근질거리는 것도 같고, 아픈 것도 같은 불쾌한 감각이었다. 무언가가 일촉즉발의 상태로 폭발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긴 도화선에 불이 붙어 버린 듯 했다. 금방이라도 자신이 어떻게든 되어 버릴 것 같아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P.51

📖 또다시 밤이 온다. 또다시 그 시간대가 온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리가 아팠다. 무의식중에 버팀목을 꾹 눌러 부러뜨렸던 그 부분이.불안이 스멀스멀 솟아올랐다. 이 불쾌한 더위.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시간, 자아를 잃어버리는 시간.-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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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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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콜센터에서 일하고있는 루리에게 실은 자기가 유부남이라며 이별을 고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평상시와 똑같이 일상을 보내던 루리는 우연한계기로 쥐리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평상시 남에게 큰 관심이 없던 루리는 부모님의 빚을 갚기위해 성착취 노동을 하고있는 쥐라에게 마음이 쓰이게된다. 갑자기 연락이 끊긴 쥐라는 또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고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됐다고 전한다. 이사가 아닌 어디론가 팔려간다는 걸 직감한 루리는 그대로 쥐라를 데리고 자유를 향해 도망친다.

슈카와 미나토만의 정상적이지만 정상적이지 못한 기괴한 사랑이야기. 평상시 이런 기괴하고도 오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던 터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루리와 쥐라에게는 공통적으로 성에 대한 트라우마와 아픔을 가지고있었고 안드로이드 여행을 꿈 꿔오던 루리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녀 쥐라가 자신만의 식그니처인 눈이 큰 괴상한 고양이 그림에 안드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 만의 유대관계가 더 깊어진다. 더구나 쥐라는 20대지만 정신적으로는 조금 부족해보이는 순수한 모습에 루리가 마음이 더 갔던게 아닌가 싶다.

루리와 쥐라가 자유를 향해 떠나던 순간부터 둘의 도피가 쉽지않을거라곤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쥐라를 데리고 있던 포주에 대해 밝혀지는 비밀은 슈카와 미나토만의 호러로맨스를 즐길 수 있게해주었다. 외로움으로 인해 남에게 오히려 관심을 잃은 루리에게 순수함으로 위로를 해주며 마음을 열게 한 쥐라는 그녀들만의 서로의 안드로이드에서 평온과 안식이 가득하길.

소미랑3기로 첫 시작으로 받게된 안드로메다의 고양이는 유니크한 설정과 독창적이고 기괴한 사랑이야기는 너무 만족스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어머, 그래? 아, 그런데 조언을 하나 해줄게. 과거의 괴로운 일은 함부로 떠올리면 안 돼.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니까. 과거란 것은 입 밖에 내지만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어차피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P.124

📖 이것은 한낱 공상이지만 어쩌면 쥐라에게는 우주가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예전에 쥐라는 농담하듯이 "사실 난 초능력이 있거든요. 아주 멀리 있는 것이 가끔 보이기도 해요"라고 말했는데, 어쩌면 그 이야기는 반쯤은 사실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그 아이는 우주의 기척 같은 것을 일반인 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아니, 어쩌면 그 아이 자체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P.128

📖 두 번 다시 떨어지지 못할 정도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쥐라는 계속 특별한 존재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P.276

소미랑3기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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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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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마쓰나미 이쿠코가 살해된채 발견된다. 1년 4개월 전 살해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히가시야마 요시하루의 서류가방에서 마쓰나미 이쿠코의 지문이 나오고 범인은 노숙인 여성인지, 노숙인 여성은 누가 죽인것인지 가쿠토와 미쓰야가 범인의 정체를 파해치는데 많은 인물들이 엮어져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의 속편인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속편을 아직 읽지 않아서 이해가 안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속편을 읽지않아도 엄청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쓰나미가 왜 노숙인이 되었는지, 요시하루의 가방에서 왜 그녀의 지문이 나왔는지, 요시하루의 아내 리사의 사연과 엮어져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정신없이 휘몰아친다. 도저히 뒷 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만들게하는 이야기 전개로 정교한 추리력과 스릴러넘치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계속 되었다.

노숙인이라는 주제로 정상적인 삶을 살던 마쓰나미가 노숙인이 되는 과정과 노숙인의 죽음이라는 사회적인 어둡고 외로운면을 생각하며 곱씹어보게 되었다. 또한 괴짜라는 별명을 가진 미쓰야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과묵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의 추리와 수사방법으로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를 미쓰야가 내내 보여주었다. 보통 속편은 아쉽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정도의 재미라면 전편을 당장 구매해서 읽고싶어졌다.

📖 "미국 원주민의 가르침 중, 당신이 태어났을 때 주변 사람은 웃었고 당신은 울었다, 그러므로 당신이 죽을 때는 당신은 웃고 주변 사람은 울 수 있는 인생을 살아라. 라는 말이 있다는 거 압니까?“-P.50

📖 리사는 현관문을 열고 순식간에 표정을 바꿨다. 누가 보고 있을지 알 수 없다. 남편이 살해된 불쌍한 아내가 되어야 한다. 슬픈 표정과 아래로 향한 시선. 아아, 이제 지쳤다.-P.183

📖 명품 옷이나 가방을 살 수 있는 것도, 고급 호텔에 묵을 수 있는 것도, 센스 있는 꽃을 장식할 수 있는 것도, 자식을 명문 사립 학교에 보내거나 유학을 보낼 수 있는것도 그녀들의 힘이 아닌디, 당연하다는 듯 행복을 누리고 자랑한다.-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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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2 : 동아시아 편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이야기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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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과 인간의 경계 / 둘.한국 괴담:원한과 인간 / 셋.중국 괴담:욕심과 인간 / 넷.일본 괴담:재앙과 인간으로 이루어진 괴담 책.

내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괴담 이야기! 작가님은 유튜브에서 기묘하고도 오싹한 괴담이야기를 전해주시는 유튜버로 영상이 아닌 글로 읽는 괴담실록님의 이야기는 어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목차부터 빵빵하게 준비한 괴담이야기들로 첫 시작부터 잔혹한 괴담이야기로 실망시키지 않았다.

잔혹하지만 인간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부터 괴수, 귀신 이야기 등이 알차게 실려있어 호러마니아들은 놓칠 수 없는 책이다. 또한 역사를 다루는 이야기로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수있었는데 왜교정 귀신 이야기에 담긴 임진왜란 전투에 대해 자세히 다룬 외전, 일본 애도시대에 대한 이야기 등 역사 이야기라면 겁부터 먹고 싫어하는 나도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한 편당 짧은 이야기로 출,퇴근길 또는 시간 날 때마다 읽기 좋았고(한번 읽으면 놓기 힘들긴 했지만) 짧은 이야기지만 교훈과 재미요소, 작가님이 책을 애정하는게 돋보이는 볼거리가 풍성한 괴담집이였다.

📖 죄를 지은 자가 지옥을 멀게 느끼는 까닭은 죄를 짓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핑계를 대어 죄가 없는 줄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승에서 자신의 악행을 알지 못하니 저승에서 벌을 받게 될 것 또한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뿐이다.-P.127

📖 노량해전 전날 밤 배 위에 오른 이순신은 손을 씻고 선상에 무릎을 꿇더니 하늘을 우러르머 빌었다.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그러자 하늘에 큰 별 하나가 바다 위로 떨어졌다.-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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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만테까레는 오픈중
김동진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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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알베로’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지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손님들이 편하게 쉬다갈 공간 레스토랑 ‘만테까레’를 오픈하고 단골손님이였던 아림, 아림과 9년동안 연애하며 공무원을 꿈꿨지만 포기하고 지서와 함께 만테까레를 이끌어나가는 인섭. 세 사람의 훈훈한 일상 이 만테까레에서 펼쳐진다.

세상에나 작가님 소개글에서 보았듯이 요리를 하면서 글도 같이 쓰시는 중이라고 한다! 글을 이렇게나 잘쓰신다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위기상황들과 편안하게 해결해나가는 지서라는 캐릭터, 그리고 오묘하게 얽혀진 세 사람의 로맨스까지! 작가님이 요리사답게 요리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내가 평상시에도 좋아하는 아란치니 라는 음식이 글에 실려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또한 아란치니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의 주인공 아이 호운이와 호운이 엄마의 이야기가 어찌나 뭉클하고 감동적이던지, 음식과 식당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 갈법한데 레스토랑 만테까레는 오픈중은 예상가지 못할 이야기로 작가님이 원하던 방향대로 만테까레로 가는 길을 같이 손을 잡고 향한 느낌이였다.

알차고 맛좋은 너무 좋은 소설이였다.

📖 로망을 좇지만 현실에 있고, 현실에 있기에 로망을 좇는다. 세상에 다 맞는 말이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누구나 처한 환경도 감정도 다르다. 그러니 그런 추상적인 말에는 누군가에겐 감동적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겐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P.194

📖 “비슷하지 않아? 여기서 사람이 만나고 혹은 소중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좋은 인연이 되고 좋은 추억이 되고. 나는 여기가 그런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정했어. 동시에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편하게 웃고 좋은 공간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기도 해. 도망치고 싶을 땐 언제든 맞이해 줄 그런 곳.”-P.222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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