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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쓸모 - 관계와 힘의 구조를 파악하는 네 가지 프레임
찰스 틸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유유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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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상황과 직업을 고려하지 않고 오해를 전재로 말을 건넨적이 있는가, 혹은 내가 알지 못하는 말을 하며 자기 입장을 설명하지 않고 불쾌해하며 차별하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때, 부자에겐 부드럽고 나에겐 모르는 말을 하며 약처방을 하고 보낼때,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제도가 있어요 하고 둘러둘러 처리하곤 승인을 바랄때, 혹은 내가 오히려 전문가로서 일반인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하고 나를 귀찮게한다고 오인할때, 우리는 이 모든 상황에 서로가 납득가능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상대방은 왜 그랬을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왜?‘, ‘무엇때문에?‘ 나만알고 무시하고 오해하는 일방적 의사소통이 아닌 양자간의 의사소통을 하기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미리 예방하고, 연구하며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인 용어를 해석해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나눌때, 일반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틀을 깨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내 지위로 인해 상대방에게 틀을 맞추길 요구하고 오해했는가? 아님 상대방이 내가 틀에서 못나와 무시한다고 오인하는가? 우리는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
• 우리는 이 책의 가르침을 반대로 읽어 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제시하는 이유는 당신과의 관계에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관습과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관계들을 확충한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주장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이야기가 제시되면, 당신은 그것을 즉각적으로 인식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낯선 관용어로 된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제공하면, 재빨리 두 가지 해석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를 오해했거나 논해한 지식을 내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존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 사람에게 관련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간추려 달라고 요청했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미 불평등함 관계를 확립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영리하고 호의적인 대화 상대라면 당신의 요청을 받은 후 관습과 이야기에 가깝게 설명함으로써 관계의 균형추를 옮겨 줄 것이다. 이유의 제시는 폭넓은 사회적 작업을 수행한다. 그 작업에는 언제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 p. 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