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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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까지도 무슨일이 날까봐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하고 불안에 떨며 살았거늘, 10여년정도 흐르니 ˝이 선택지를 할까, 저 선택지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 있을까˝ 하는 경지에 올랐다. 예전에는 ˝내가 이상해보이면 어떡하지‘가 ˝남들도 이걸 똑같이 느낄까?˝라는 궁금증으로 보였다. 수정빛 에세이를 보며 그동안 느꼈던것이 남들도 변함없이 똑같음을 알게되었다. 사람사는거 다 똑같구나 다행이다하며, 하다못해 내 숨기고싶고 부끄럽고 고치지 못하는 말과 행동, 생각까지도 다 거쳐가는 과정이었다. 아무래도 책을보고 세월도 시간이 흐르니 점점 여유로워 졌던것이 모두의 삶도 똑같이 흘러간단걸 확인하면서 더 겸허하고 소중하게 대하며 여유를 가지고 살것같다. 인생의 거쳐거쳐 생각하는 것을 빠짐없이 담으려고 노력한게 책속에서 느껴졌다.

👉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에 대한 확신이 없고 외롭고 흔들릴때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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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 넘겨지지 않는 감정을 억지로 욱여넣어 소화하려 했던 것이다. 많은 계절을 다르게 살아온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음을. 가까운 관계라 해도 마음에는 시차가 있음을. 어차피 몇 번의 계절 뒤에는 당신을 더 사랑하는 내가 있음을 인정하고 믿기로 했다. _ 92

✍ 기특함이었다. 다른 말로는 자기 효능감, 평소엔 성공이라 여기지도 않았던 작은 행동들을 하나씩 해내며, 나도 무거운 감정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잠자코 있던 나에 대한 믿음이 기지개를 켠 순간이었다. _70

✍ 특별하고 위대한 사람은 없다.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이 우연히 남들의 시야에 포착되고 발견되는 것일 뿐.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자리에서 저마다의 빛을 내뿜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도 어쩌면 이러한 인생의 특별한 장치 덕분에 생겨난 것이 아닐까. _ 39

✍ 그러니 제시간에 머무르자.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마주해야겠다. 그래야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다.

🤦‍♀️ 발췌하기 힘들다, 다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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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나의 것
니컬러스 파담시 지음, 김동욱 옮김 / 롤러코스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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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는 처음부터 극우가 아니다.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많지만 인간은 어릴때부터 성선설에 다수 치중되있고 선보다는 악에 물들기 쉬운 구조인듯 하다. 모든 사람이 피해망상은 아니다 지속적인 피해를 본 자가 피해망상 환자이다. 나도 그렇고 그도 그렇다. 데이비드는 학교에 다니며 무슬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좋아하는 가수 칼 윌리엄즈가 얼떨결에 무슬림 혐오발언을 하며 오해를 샀고, 칼 윌리엄즈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는 이유로 교각 밑 백인혐오자에게 폭행과 오줌테러를 당한다. 나중에 현장에 있으며 녀석들과 절교한 하산이 사과를 하기도 했으나 그를 또다른 테러리스트로 만드는데 사회와 가족이 일조하면서 하산이 사과했을땐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칼 윌리엄즈가 공개사과를 하며 팬심이 깨지고 그에게 실망감을 품었지만, 그렇다고 극우를 고치진 못했다. 그 한마디로 극우를 고치기엔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 행동을 누구도 합리화해선 안되지만, 한 사람의 인격과 생각을 오로지 가정과 개인에서만 형성하는걸까? 한 가족과 개인의 인격, 교육에만 기대기에는 너무 많은 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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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선생님은 별다른 문제 없이 하산의 실밥을 제거한 뒤 상처 부위에 염증토 없으니 이제는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이러는걸까? 의학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 많은 사회학자는 사회가 실제로는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서로 관계를 앶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이처럼 개인의 행동을 중시하는 관점을•••.‘

하산은 교과서를 웨스트햄 벽화를 향해 던졌다. _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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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삼국지 - 최태성의 삼국지 고전 특강
최태성 지음, 이성원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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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삼국지를 읽지 않는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 그런말을 풍문으로 들었을때 ˝그게 그렇게 대단해?˝ 라는 말이 나왔다. 오늘 이 책을 접하면서 내가 그 교훈을 모르고 말했구나를 깨달았다. 사실 삼국지는 장대한 대하시리즈다. 모든 시리즈를 다 읽으려면 삼국지에서 거듭 강조되는 ˝절제˝와 ˝인내˝의 덕목을 갖춰야한다. 아쉽게도 나는 그러지 못한것같다. 그런 사람에게 한권으로 절제의 미를 알려줄 요약본을 제공한다. 이로서 나는 삼국지의 위용을 알아버렸다. 삼국지는 거듭 절제를 말한다. 감정이 먼저 나가선 안된다.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자만하지 말라. 최고의 장수도, 황제까지 올라간 전쟁의 영웅도 결국 자만하고 흥분하며 지나치게 엄격하기 때문에 이뤄낸 업적들이 우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 모든 것을 단정지어 ˝잘못된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순 없으나, 최소한 ˝손해보는 짓‘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큰 시리즈를 읽기전 후 가볍게 모든 요약을 강의체로 만나 교훈을 얻을 기회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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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제갈량에게 학우선을 준 이유는 감정을 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강렬한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도 있는데, 그때 감정을 다 드러내고 나면 후회가 남더라고요. 그래서 감정을 드러낼 때와 가릴 때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갈량의 아내는 남편의 특성을 잘 관찰하고 그의 단점을 보완해 줄 꼭 필요한 선물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고의 아내가 아닌가요? 이후 제갈량은 이 부채를 평생 들고 다녔습니다. 제갈량이 천하제일의 책사로 활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컸던 게 아닌가 싶어요. 큰일을 하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다스리는 일이 기본일 테니까요. _ 171

✍ 나관중이 <삼국지연의> 의 주인공으로 유비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살다 보면 마음이 참 답답한 시기가 있잖아요. 뭘 해도 안되고, 남들은 쉽게 가는 것 같은데 나는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이 부치는 때 말입니다. 이 답답함이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예상치 못하게 문제를 해결할 기회와 작은 실아리가 되어줄 우연한 계기는 분명히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나관중은 유비를 통해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이 위기 이후 유비의 행보가 지금까지와는 아주 달라지거든요. 이제요 비로소 유비의 수난기가 끝나고 품은 뜻을 이루는 성공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_ 159

✍ 삼국지를 절제에 관한 이야기로 본다면 ‘절제하는 자‘와 ‘절제하지 못하는 자‘의 대결구도로 볼 수 있어요. 관도대전에서는 조조와 원소가, 적벽대전에서는 손권•유비와 조조가, 이릉대전에선 손권과 유비가 그러했지요. 모두 절제하는 자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밖에 원술, 관우, 장비 같은 영웅들도 절제하지 못할 때 목숨을 잃었고요. 아무리 강하세력을 거느렸거나 인생의 정점에 섰다 해도 절제하지 않는 순간 몰락이 시작댑니다. 이것이 삼국지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아닐까요? _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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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쓸모 - 관계와 힘의 구조를 파악하는 네 가지 프레임
찰스 틸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유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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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상황과 직업을 고려하지 않고 오해를 전재로 말을 건넨적이 있는가, 혹은 내가 알지 못하는 말을 하며 자기 입장을 설명하지 않고 불쾌해하며 차별하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때, 부자에겐 부드럽고 나에겐 모르는 말을 하며 약처방을 하고 보낼때,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제도가 있어요 하고 둘러둘러 처리하곤 승인을 바랄때, 혹은 내가 오히려 전문가로서 일반인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하고 나를 귀찮게한다고 오인할때, 우리는 이 모든 상황에 서로가 납득가능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상대방은 왜 그랬을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왜?‘, ‘무엇때문에?‘ 나만알고 무시하고 오해하는 일방적 의사소통이 아닌 양자간의 의사소통을 하기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미리 예방하고, 연구하며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인 용어를 해석해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나눌때, 일반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틀을 깨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내 지위로 인해 상대방에게 틀을 맞추길 요구하고 오해했는가? 아님 상대방이 내가 틀에서 못나와 무시한다고 오인하는가? 우리는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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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책의 가르침을 반대로 읽어 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제시하는 이유는 당신과의 관계에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관습과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관계들을 확충한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주장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이야기가 제시되면, 당신은 그것을 즉각적으로 인식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낯선 관용어로 된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제공하면, 재빨리 두 가지 해석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를 오해했거나 논해한 지식을 내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존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 사람에게 관련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간추려 달라고 요청했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미 불평등함 관계를 확립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영리하고 호의적인 대화 상대라면 당신의 요청을 받은 후 관습과 이야기에 가깝게 설명함으로써 관계의 균형추를 옮겨 줄 것이다. 이유의 제시는 폭넓은 사회적 작업을 수행한다. 그 작업에는 언제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 p. 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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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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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내 모든 걸 맡기긴 더 이상 글렀다. 모두가 자신만의 능력을 꾸리며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싸우는 이때, 하필이면 AI까지 나타나버렸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도 이런 젊은이들의 위기를 느낀것일까. AI 시대에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창출하고, 설득하고, 내놓는 등 사업가와 직장인들을 위한 기술을 설파했다. 앞장에선 분명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했거늘 어째서 내가 더 몰입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자가 책을 잘 썼을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내 내면의 고민의 굴레에 있는 나 자신이 점철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질문도 설득도 의문도 답도 자신이 먼저 품는 등 우리가 해오던 일이기에 이 호기심에 점점 술술 넘어갔는지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질문하라 끝없이 질문하며 답이라고 생각한 것에도 겸허한 자세로 겸손하게 굴어라, 만약 부정적 피드백이 오거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춰라. 아마 비즈니스를 넘어 인간이 갖춰야할 자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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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도 아주 작은 정보를 들었을 뿐인데 ‘그건 이렇고, 이렇게 돼서, 이런거네요‘ 하며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능력을 타고난 재능이라고 여기는 건 경솔한 판단이다. 이런 능력은 오히려 항상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라고 질문하면서 사고를 진전시키는 ‘진취적인 사고‘가 습관화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은 한 가지를 들으면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돌고 있다. 어떤 한 가지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조합해서 스스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세다. 하나를 듣고 거기에 그친다면 사고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하나를 들은 순간에 바로 앞으로 나아가며 사고를 펼치는 것, 그것이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세를 바로잡는 데 재능은 필요 없다. 이는 의식과 습관의 문제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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