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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근력
짐 머피 지음, 지여울 옮김 / 윌북 / 2026년 4월
평점 :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원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일' 이었다.
저자는 젊은시절 평생 야구를 해 MLB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까지 진출했다. 허나 자신의 잠재의식을 의심하고, 정신적인 블랙아웃에 시달리며 동체시력 문제가 생겼고, 이로인해 좋아하던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 그 후 멘탈코칭에 대한 박사학위를 받으며 여러 분야의 선수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 경영자들을 만나 직접 코칭하고 있다.
'내면 근력' 이란 어떤 걸까? 내가 생각하는 '내면 근력'은 보통, 두려움을 모르고 지금만 떠올리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모호하고 희미한 정의인 듯하다. 왜냐면 그런 모호한 정의를 누구나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내면 근력이 탄탄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일을 하면서 여러 블랙아웃을 겪었고, 이로 인해 스스로를 헤치고 집중이 분산하면서 피치못하게 여러번 회사를 나와야했다. 그 전부터 너무 고민이라 여러 도서를 읽었지만 사실상 답을 얻지 못했다.
이 책은 그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함이 아닌 현존에 집중한다는 파트가 제일 인상깊었다. '존재' 라고 하면 굉장히 강렬한 느낌이지만 '현존'은 조금 더 쉬운 개념인듯 하다. '존재'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존재감' 즉, 누구나 뿜을 수 없는 기량이지만, '현존함'은 나도 할 수 있는 아우라를 풍겼다. 이때 '나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쁜 일을 상상했다면 원래 그렇게 되야할 일이다'라고 자신이 실패할 에피소드까지 모두 이미지화 해야한다는 점 (성공이 60프로 실패에 대한 대처+이미지까지 40프로) 이었다.
그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을 너무 의식한다. 참 자아 즉 '조에' 에 이르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의식을 던져두고 내 존재가 아닌 순간에 머물며 존중감을 가지고 경외감을 느끼는 등 순서를 밟고나면 '조에(참자아)' 에 이를 수 있다. 그 반대로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의식에 빠지다가 비대한 에고(정체되는 정체성)에 이르고 자신을 의심하며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빠지는 순서까지 이른다. 이 두려움의 단계의 정 반대인 앞서 말한 긍정적인 '조에'의 과정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저자가 그동안 지도하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코칭했듯 우리도 위대한 사람의 책 한권으로 쉽게 인생을 바꿀 수 없다. 두고두고 보며 (특히 두려움 - 조에의 모든 면을) 이 능력을 키워야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일단 정독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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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정신적 외상이란 용어는 초등학생 시절 창피를 당한 사건처럼 가벼운일에서 학대와 폭력 같은 심각한 일까지 전부 아우르는 의미로 사용한다. 정신적 외상을 제거한다는 건 이미 일어난 일을 바꾸거나 그 일을 아예 잊는다는 뜻이 아니다. 잠재의식이 그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을 재구성해 그 사건이 더는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이미 일어난 일 자체를 바꿀 순 없겠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바꿀 수 있다. 관점이 달라지면 그게 얽힌 고통과 정신적 장벽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잠재의식이 더는 자신을 보호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_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