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어이없게 시작된다, 이유를 말해주지않는 이별은 더욱 바람이 속까지 들어온다. 그녀들이 그랬다. 허, 라는 말문조차 안나올것같다. 이유가 뭐였을까 대체, 서너장을 넘기며 그 이유를 찾았다. 이유는 없었다. 아니 말해주지않았다. 책을 넘기며 답답함을 없앨 수 없었다. 사랑해서 이별하는 말은 질색인데 너는 대체 이유가뭐길래.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사소한것이 모여 가출이 되었다. 분명 그녀와 마주앉아 이야기해보면 시작은 사소할것이다 불씨는 불씨일뿐이다 시작이되어 산이 다타면 그땐 소용이없다. 그녀들의 새로운 삶을 응원한다. 어찌나 답답했을지 알길이없다.
행복은 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질이 중요한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내가 느끼는 행복의 속을 볼수록 그 행복이 소중해진다. 행복은 필수도 아니지만, 느낄 수 있는게 소중한거구나, 당연하지 않구나. 이 사회가 만들어가는 공동체와 국가, 개인의 조건이 충분히 충족되어야 이뤄질 수 있는거구나.철학자들의 장점이 그것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근원을 하나 둘 분석하면서 그게 얼마나 당연한게 아닌지 더 느끼게해준다. 현명함이든 뿌듯함이든, 만족이든말이다.아리스토텔레스는 내가 봐온 다른 철학자들과 달랐다 분석보다는 정의를 해온 철학자들에비해 분석도 모자랐는지 분류와 정의를했다. 그 많은 철학책을 보면서 그 점이 제일 놀라웠다. 니체, 쇼펜하우어, 소크라테스, 아들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학자를 접하고 그 중 아리스토텔레스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느꼈으면한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그 시대에 살지 않고 내전지역도 아니며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흠칫흠칫하고 무섭고 소름이 돋아도, 역사라는것은 이 삶의 소중함과 같은 실수의 무한한반복을 막기위해 우리는 처참한 현실을 마주해야한다.역사에 길이 남을 의인생존자들을 기억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적수가 될수있는 악인 생존자들도 잊지않고 기억해야 어떤 사람이 의인이고 악인인지 판단하는 눈이 생긴다.처음에는 그런 생존자들까지 실려있는게 한낯 불편하더라도, 외면해서는 안되는 현실을 잊지않고 소개하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과학자가 부럽다. 뼛속까지 자기직업을 대하는 자세, 사랑하는 모습, 그리고 그로인해 행복해하는 자세.오늘로써 그들의 프로정신을 더 존경하게된것같다. 어렵지않게 일반인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물론 인터뷰어가 일반인을 대표하여 질문하고 답을 풀어갔을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일반인에게 자신의 분야에대한 사랑과 설명을 온세상에 퍼뜨리는게 꿈인것같다.나도 그들이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듯 똑같이 사랑할수있을까? 내가 하는 일에대해 그 정도로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까? 오늘도 그들을 존경하고 바라보며 그것이 무엇이든 내 프로정신에 대해 점검해본다.
인간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당연히 그렇지가 않다. 사람은 인간관계에 휘둘리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있다. 사전으로 치면 상실은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한다.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 소설을 못 읽는 나에게 또 다시 엄청난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상대를 견디는 것도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등돌리거나 돌아가시는것도 다 상실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걸 알게됬다.아들이 내가 좋아하지 않는 며느리를 댓고온것도 믿음에 대한 상실이란점을.이렇듯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알아가고 몰입할 수 있는게 소설을 읽는 이유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