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프
-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82세의 캐나다 여성작가 앨리스 먼로를 기억하며
카르마
그대여 나는 여러 해 동안
언젠가 그대와 마주 칠 것임을 예견했습니다.
생에 관해서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는 세상에서
생에 관해서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작은 조각들이
용오름처럼 솟구쳐오르듯
생에 대한 온갖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된
섬광같은 깨달음,
겉으로 온화하고 건조하지만
평범한 가운데 비범함이 있는,
평범한 일상속에 특별한 그대
익숙한 사물, 사람, 풍경이 있는 이 평범한 세상에
그대의 손짓이나 입김으로 혹은 그대의 목소리로
바람이 일었다면
그대의 눈물에 그윽한
꽃이 피었다면
그대여 나는 여러 해 동안
언젠가 그대와 마주 칠 것임을 예견했습니다.
하루의 노동을 마무리하는 이 시간이면
분연이 일어나는 또다른 한 세상
순결한 모든 것들의 노래여
나의 눈빛이 또는 그대의 눈빛이
어떤 형상으로
다시 하나의 영혼으로 태어난다면
언젠가 한 번 꼭 태어난다면
다시 언젠가 한 번 더 죽음이 된다면
지상의 모든 별, 바람, 하늘, 우주만한 처절함, 아니 그만큼 간절해지는 생이여
2014. 06. 12.
각각의 모든 생의 소중함, 그 처절함, 그 간절함을 위해서...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2013년 노벨문학상, 캐나다 여성작가, 트릴리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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