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사로 잡힌 돌

 

 

                            카르마

 

 

나무에 사로 잡힌 돌처럼

그녀는 꼼짝없이 그의 것이다.

 

나무 뿌리가 구부러지고

저 아래까지 망각의 시간으로 그토록 뿌리내린

매일 새벽 실천하는 나무가 선택한

다정한 포물선

아래로 무너지는 것들 사로 잡는다.

 

다정한 음성을 문지르는 새부리로

둥지를 트는 것이나  

가라앉으면서 떠오르는 물체마다

선율처럼 움직여 잠을 지워버린

날개들이 있으리니

 

속삭여 말해주리

나무에 사로잡힌 돌이나

그런 나무를 뚫고 나오는 나뭇잎처럼

그녀는 꼼짝없이 그의 것임을

 

 

(새벽 산책에서 돌과 나무가 하나가 된 형상을 발견하고..)

 

201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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