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의 현을 끊으리
카르마
좋은 사람들아,
우리의 사랑을
새처럼 고운 목소리로 지저귀기에
십년이 짧아라
다시 십년을 더해도 짧아라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짝을 발견하고
사랑을 나누고
저녁에 죽음을 맞이하는
하루살이처럼
좋은 사람들아
우리의 생은 그리 짧아라
서로를 구원할 수 없으니
결혼하기도
자식을 낳기도
그러니 이렇게 만나면
그대가 나임을 내가 그대임을
서로의 존재를 공감하고
백아절현(伯牙絶鉉)하리라
2014. 0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