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속삭임

 

 

 

                          카르마

 

 

 

새벽 미명에 비명을 지르는 빛

하늘을 갈라 

하루가 출산 되는 시간 

없는 것이 없어서 

모자람이 없어서 

쓸쓸함으로 가득찬

제각기 걸어가는 이 우주 속에

서로의 움직임에 끼어들 수 없는

궤도를 도는 우리의 외로움과 눈물

고요히 스며드는

그동안의 숨결들

바람이 불 때마다

고스란히 일어나는 하늘가에

붉은 속삭임

 

 

2012.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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